36.봄-5.환상[Review] 적이었던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 신년 음악회.

글 입력 2015.01.24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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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을 느끼고, 그 바닥까지 깊게 파고들도록.
늘 그런 깊은 사람이 되고 싶다.
 
오랜만에 새로운 그림.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 신년 음악회 2015.01.19

Vienna Waltz Orchestra
 
지난 1월 19일 월요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8시에 시작하는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 음악회를 관람하고 왔다.
그동안 예술의 전당을 간다고 하면 디자인 아트페어와 같은 전시회만 보고 왔기 때문에,
예술의 전당에서 음악회 관람은 처음이라고 볼 수 있다.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이 꽤 안 쪽에 있어서, 전시회만 관람하던 나로써는 상당히 길을 해멨었다.
게다가 심지어 중간에 핸드폰이 고장나가지고 늦을 수도 있다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그래도 어찌했던 간에 겨우 도착해서, 음악회를 관람하게 되었다.
연령층은 가족끼리 온 분들도 계셨고, 무엇보다 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많이 오셔서 관람하는 내내
뭔가 소란스럽거나 산만한 건 없어서 좋았다.
 
처음에는 설명하시는 분이 우리 한국씩으로 '얼쑤!'를 입밖으로 나오게끔, 관중들에게 유도했는 데,
 관중들도 똑같이 아주 구수하게 반응해주셨다.
실제로 음악 하나하나 끝날때마다 관중들이 박수갈채를 콘서트홀이 떠나가도록 열심히 쳐주셔서,
관람하는 나도 공연 내내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근데 음악만 연주하는 줄 알았더니,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무용가 분들도 같이 무대를 메꿔주셨다!
듣는 귀도 즐겁고 보는 이도 즐겁고~.~ 음악회를 직접 두 눈으로 보는 게 처음인 나로써는 신세계였다 :D
 
그리고 소프라노인 이자벨라 퀘스가 여러 음악을 노래 하셨는 데, 상당히 아름다웠다.
내가 가장 이번 공연에서 크게 느꼈던 것은, 바로 내가 귀에 MP3를 꽂고 있는 건지
공연 내에 음악장비를 틀어놓은 건지 구분이 안 갈정도로 연주단의 호흡이 너무 멋있었고,
확실히 음악이나 공연은 직접 가서 듣는 게 제 맛인 것 같다. ㅎㅎ
 
기억에 가장 남는 것 위주로 남겨본다면~
 
Operetta Die 'Fledermaus' 오페라타 '박쥐' 서곡
맨 처음에 연주한 곡이다. 나는 사실 이 곡을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거의 초등학교 때 쯤?
이유는 바로.. 톰과제리에서 나온 곡이기 때문이다 ㅋㅋ 듣는 내내 톰과제리가 떠올라서 재미있었다.
하여튼 방송과 MP3로만 듣던 이 곡을 직접 귀로 들으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정말 예술의전당에서 노래를 아예 틀어놓은 줄 알았다.
그리고 난 또다시 이 곡을 MP3에 넣었다고 한다^&^
 
Operetta "Die Csardasfurstin" Aria 'Heia, Heia, in den Bergen' 오페라 '실비아의 노래'
소프라노인 이자벨라 퀘스의 첫번째 노래이다. 글래머한 몸매와 함께 아름다운 목소리를 맘껏 뽐내주셨다.
계속 들으면서 나도 노래 좀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나 내 노래실력을 떠올리며 금방 관뒀다.
그런데 정말 멋있다. 어찌 그런 아름다운 목소리가 나오는지.
 
Tritsch tratsch, polka schnell op. 214 '수다'폴카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한 곡이였다! 이 곡은 유쾌하고 신나는 분위기와 함께
남녀 무용수들이 상당히 익살스러우면서도 상큼하게 잘 표현했다.
 
Im Krapfenwaldl, Polka francaise op. 336 '크라펜의 숲 속에서' 프랑스 풍 폴카
숲속의 느낌을 잘 나타나게 연주하는 곡이었다. 무엇보다 뻐꾸기 소리를 연주할 때 드럼을 연주하는 분이
뭔가 어리버리해보이는(?) 안경을 쓰면서 뻐꾸기 소리를 내는 악기를 중간중간 넣었다.
사실 음악이랑 같이 어우러지는 건데 뭔가 웃기는 분위기였다ㅋㅋ 관중들도 많이 웃으시고 :D
결국 당황한 지휘자가 경고를 주다가 옐로카드를 주고 ㅋㅋㅋㅋㅋ 중간부에 짹짹소리가 나는 거에 또 당황하시고.
마지막에 또 뻐꾹 소리 내다가 짹짹소리 냈던 연주자가 이르면서 레드카드ㅋㅋㅋㅋ로 끝났다.
그 뻐꾹 소리와 새소리 내는 연주악기가 있다는 것도 신기했는 데, 물론 짜고친거라지만 (아닐 수도 있다)
되게 재밌었다.
마지막은 전부 나와서 마무리하는 걸로! 아 참 그리고 지휘관 아드님도 나오셨다ㅎㅎ
또한 우리한테 한국말도 종종 하시고 영어로 뭐라뭐라 관중들한테 하셨는 데, 관중들은 다 알아듣는 데
 나만 못알아듣는 기분...ㅎㅎ
내가 알아들은 건 해피 뉴이어 뿐..ㅎ​
 
아무튼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
음악회가 또 있으면 계속 보고싶다.
 
 
 
 
 
Illust, Written by 36.

[박새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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