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칸은 왜 '자비에돌란'에 주목하는가 [시각예술]

글 입력 2015.01.2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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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자비에돌란의 데뷔작 <아이 킬드 마이 마더>의 포스터엔 '가장 주목해야 할 천재의 시작'이라고 쓰여있다.
지금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천재 자비에돌란은 누구인가?


자비에돌란.jpg


캐나다 퀘벡의 출신인 자비에돌란은
2009년 첫 감독데뷔작 <아이 킬드 마이 마더>로 칸영화제에 초청되었고,
그 해 세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모든 영화계가 그를 주목하기 시작, 이에 자비에돌란은 자신만의 색깔로 꾸준히 매년 작품을 선보였다.
<하트비트>, <로렌스 애니웨이>, <탐엣더팜>까지 수많은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였고,
최근 2014년에 개봉한 <마미>는 칸영화제 최연소 심사위원상까지 받았다.
자비에돌란의 거의 전작이 칸영화제의 수상작이 되면서
'칸의 총아', '칸이 주목하는 천재'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에 미치도록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킬드마이마더.jpg



자비에돌란을 한마디로 정의 하자면 '감각'이었다.

그는 영화에서 감독 뿐만 아니라 연기, 패션, 음악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해내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평범하게 느끼는 '사랑'과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하는대로 그대로 연출해내는 놀라운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감각에서 대중들이 더욱더 매력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자비에돌란이 <아이 킬드 마이 마더>로 수상을 했을 때 나이가 열아홉이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영화는 열여섯살 때 부터 구상을 한 작품이었고,
그는 사람들이 내 영화를 사랑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단지 나의 영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내놓은 작품이라고 하였다.
대중이 중심이 아닌 자신을 중심의 이야기로 녹여 만들어낸 것이다.
 그래서 더욱 관심을 받기 시작하였고, 이것이 그를 주목할 만한 이유 두번째였다.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히 있었고,
그것을 명확하게 표현해내는 감독이라는 점이 큰 장점이었을 것이다.



마미.jpg



<아이 킬드 마이 마더>와 <마미>의 공통점은 
칸영화제 수상작이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하지만 본질은 '엄마'에게 존재한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서
그리고 엄마에게 대처하는 우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한 존재라고 생각해 왔던 
엄마에 대한 감정을 더욱 복잡하게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그가 영화 속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자비에돌란 2.jpg



엄마를 미워하지만 나에게 사랑하는 존재가 단 한가지라면 
그것은 엄마라고 말하는 자비에돌란.
'사랑과 구원은 별개에요'라는 대사를 통해 
어쩌면 자신의 모든 감정을 표현해 낸 자비에돌란.

그가 '엄마'에 대한 애증을 끊임없이 표현해 낼 수 있었던 요소에는 
그 누구보다도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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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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