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딜라이트전

글 입력 2014.12.07 15:3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80fe6a4c_141259.jpg



나이트 딜라이트전


어제와 오늘의 사이. 
긴장이 풀어지고 여유가 생기는 온전한 자신만의 시간. 
이처럼 매력적인 시간을 우리는 밤 이라고 부른다. 

자연광이 사라진 도시의 야경, 
밤이 깊어갈 즈음에 도로에 투영된 차량과 간판의 불빛
저 멀리 마치 불빛의 군집처럼 바라보이는 도시와 도심 속에서 터지는 불꽃 

약속되지 않은 질서 속에서 우리들의 밤은 
해체와 구성의 재조합으로 이미지화 된다.

저마다의 불빛들이 도시의 야경을 수놓듯. 
김세한은 도시 야경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과 잔상을 도트(망점)화를 바탕으로 
미세한 점의 집합에 의해 시각적으로 농담(濃淡)을 느낄 수 있게 재배열 했다. 

이 미묘한 형광색 점들의 조합은 화면의 짙은 어둠에 반하여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모든 밤의 형상을 양산해 내고 있다. 

지극히 추상적인 점 들이 무수히 만나면서 
자연광이 사라진 밤 풍경이 사실적인 풍경으로 재탄생 되어지는 것이다. 
물론 밤은 인공 빛에 의해 만들어진 풍경이기에 거리에 따라, 
시간에 의해 자세히 드러나기도 하고 어둠에 휩싸여 드러내지 않기도 한다. 

그 점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 불빛들 사이로 우리의 모습이 투영된다. 
방금 전까지 우리를 괴롭히던, 그 미로 같던 두통 같던, 그곳이 이토록 아름답다.
힘든 도시인의 밤은 시작되는데 불빛은 참 아름답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런 불빛 사이로 바쁘게 움직이는 임승섭의 밤 고양이들도 함께 초대해 보았다. 
밤 고양이 작품들은 현대인의 단편적인 일상과 욕망을 표현한 것으로 
이는 또 하나의 불빛이 되어 오늘 이 도시의 밤을 밝힌다. 

밤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사람들,
도심 속 슈페리어갤러리에서 이 밤을 즐기며 조화로운 세상을 꿈꾸어 본다.





- 전시일정: 2014년 11월 26일(수)~2015년 1월 26일(월)
- 전시작가: 김세한, 임승섭
- 전시장소: 슈페리어갤러리
- 입장료: 무료
- 문의: 02-2192-3366 http://www.superiori.com




[백혜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4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