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에 관심이 있다면,

혹은 세계의 거장들과 유명한 악단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가정의 달 5월에 가족과 혹은 연인과 음악을 통해 교감하고 싶다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음악제가 있다.

바로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음악제이다.

2010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서울국제음악제(Seoul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SIMF)는 

올해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파비오 비온디&에우로파 갈란테의 개막 공연으로 시작한다.

공연 일정은 5월 7일에서부터 5월 29일 사이에 총 9회가 예정되어 있다.

5월 7일, 개막 공연은 비발디의 곡들을 통해 바로크적 향취를 느낄 수 있고

11일에는 현악 4중주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헝가리 무곡>, <사랑의 꿈>, <무언가>를 만날 수 있다.

이어서 13일 공연은 우리에게 익숙지 않지만 매력적인 선율의 현대음악들이 소개되고

18일에는 살바토레 아카르도의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통해 바이올린의 날카로운 선율에 빠져들 수 있다.

화요일 20일 저녁에는 피아니스트 김혜진의 리사이틀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음악제에서 유일한 피아노 솔로 리사이틀인만큼 기대되는 공연이다.

23일에는 현대음악의 대가라 불리는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의 삶과 음악에 대해 살펴보게 될 것이다.

26일에는 두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데

           오후 5시에는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현대음악을 만날 수 있고

           오후 8시에는 마찬가지 예당 콘서트홀에서 소피아 구비아둘리나에게 헌정되는 특별콘서트가 열린다. 이 공연은 국내 초연 프로그램이 두 곡, 세계 초연인 곡이 한 곡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9일 목요일에는 폐막 공연으로 뉴재팬 필하모닉과 임동민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이렇게 아홉차례의 공연들을 살펴보니 음악제가 매우 풍성하다.

그러나 5월 한 달간, 9회의 정기공연만이 서울국제음악제의 전부가 아니다.

서울국제음악제가 열리는 5월동안, 서울국제음악제 프린지 공연 페스티벌 역시 함께 열릴 예정이다.

프린지Fringe란 '주변부'라는 뜻을 갖는다.

프린지 공연은 서울국제음악제의 메인 프로그램 외에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꾸며줄 다양한 공연을 의미한다.

프린지는 페스티벌 기간동안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연주회를 개최하여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장르로 서울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음악제를 만들어갈 것이다.

올해에도 총 50여개의 프린지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프린지 공연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simf.fr@gmail.com 으로 신청하거나

서울국제음악제 공식 홈페이지 http://www.simfkorea.org/default/ 에서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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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나 역시 어느 공연을 가야할 지 고민 중이다.

하지만 그 전에, 세월호로 인해 터널 같은 시간을 지나고 있을 많은 사람들이 위안받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