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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지금 너에게, 네가 어디 있든’ 시들지 않는 마음 -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공연]
아픔을 마주하길 선택한 사람들,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상실의 아픔을 온전히 극복하는 건 불가능하다. 상처가 아물어도, 상처를 받은 사실이 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 따라서 상실의 아픔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다. 사소하게는 물건을 잃어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꿈을 포기하는 것,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 나아가 사랑하는 이를 다른 세상으로 떠나보내는 것까지. 삶은 슬픔을 받아들이
by
이진 에디터
2025.07.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고 싶었던 그녀들 - 연극 ‘헤다 가블러’ [공연]
길들여지지 않을 그녀, 헤다 가블러의 총구는 어디를 겨눌까.
비좁은 울타리에 야생성 강한 짐승을 가두고 기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자유는 없지만 안락한 울타리에서 평생 순응해 길들여져 살거나, 길들여지지 않고 울타리를 탈출해 위험하지만 달콤한 자유를 누리거나. 탈출도, 순응도 택하지 않고 남은 삶을 거부한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1890년 희곡 <헤다 가블레르>
by
이진 에디터
2025.05.2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향토(鄕土)의 색을 찾아서 [미술/전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향토’란 무엇일까
향토란 무엇인가? 향토는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땅을 의미하며, 향토적인 것은 고향이나 시골의 정취가 담긴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향토란 어떤 것일까?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에게 향토라 하면 소금기를 머금은 바닷바람이나 물비린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물비린내를 머금은 바람을 한껏 맞으며 해변을 걷고 있으면 바닷가의 카페, 펍, 식당에서 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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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에디터
2024.07.07
리뷰
공연
[Review] 시대는 변했어도 여전한 문제. - 뮤지컬 ‘겨울나그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린 여전히 겨울나그네이다.
갈수록 가속도가 붙어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도 잘 적응하며 발맞춰 가고 있다. 겉보기엔 그렇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정말 그럴까. 아들아 이제는 뒤돌아보지 말아라, 지금 네 곁에 가족이 있으니 행복은 내가 가진 걸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 주는 것 살아가야만 해 너의 세상 속으로 우린 왜 언제나 뒤늦게 알게 될까, 삶이 숨겨둔 그 행복을 흘러간다 세상은 멈추지 않
by
강득라 에디터
2024.01.25
리뷰
공연
[Review] 나그네의 삶이 흐르듯 흘러가길 - 겨울나그네
쓸쓸한 겨울이 가려면 아직 한참이다.
작품의 제목은 극의 마무리와 함께 완성된다. 민우는 겨울을 나는 나그네처럼 시린 삶의 끝을 바라보며 비틀거리다 결국 봄을 되찾지 못하고 스러진다. 다혜는 민우가 언뜻 겪은 봄처럼 겨울 밖에서 그를 기다릴 뿐이다. 두 계절이 만나는 시간은 짧고, 닿을 듯 달콤하지만 하나가 될 수는 없다. 작품 내내 이어지는 찰나의 만남들 탓에 두 사람의 애틋한 마음은 배가
by
김희진 에디터
2024.01.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산이 있는데 비를 맞는 사람이 어디 저 하나뿐이겠어요? [영화]
순수한 사랑은 흔치 않기에 많은 이들이 갈망한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손예진과 조인성이 자켓을 들고 캠퍼스를 주파하는 장면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때 흘러나오는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까지도 말이다. <클래식>은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를 오마주했다. 도시 소녀와 시골 소년의 연애담이라는 스토리는 소설과 완전히 일치한다. 여기서 ’클래식‘은 순수한 사랑을 의미한다.
by
최정민 에디터
2023.08.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대충 호기심 유발하는 제목) [영화]
제목이 지닌 힘에 대하여
때로는 좋은 글을 쓰는 것보다도 좋은 제목을 짓는 일이 더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자고로 좋은 제목이라 함은 글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아내면서도 사람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하는 법인데, 둘 중 하나라도 제대로 해내면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이렇다 할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 순간이 정말 많기 때문이다. 사실은 당장 이 글의 제목도 어떤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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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에디터
2023.06.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가 사랑하는 독립영화들 [영화]
세상에는 수많은 영화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수많은 영화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 가운데 우리는 각자 아끼는 영화를 가지고 있다. 오늘은 내가 사랑한 독립영화를 리뷰하려한다.
내가 사랑하는 독립영화. 세상에는 수많은 영화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수많은 영화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 가운데 우리는 각자 아끼는 영화를 가지고 있다. 나도 아끼는 영화가 참 많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독립영화를 리뷰하려한다. 소공녀 좋아하는 영화사인 광화문시네마와 좋아하는 배우인 이솜이 함께 했다. 이건 안 볼 수가 없었다. 주인공의 이름은 미소
by
황혜민 에디터
2021.10.1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디어 마이 프렌즈: 우린 여전히 살아 있다. [드라마]
실수는 쉽고 상처는 깊으며 후회는 길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당신의 삶과 마음에 여유가 부족하다면, 혹은 눈물로 얼룩진 하루를 보냈다면 이 드라마는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보기를 바란다. 작품을 추천하면서 보지 말라니,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 드라마는 우리에게 큰 위로를 주는 작품임이 틀림없다. '그럼 대체 왜
by
이건하 에디터
2021.04.01
리뷰
도서
[Review]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
호랑과 친구들이 어른이 되지 않고 영원히 자유롭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강렬한 표지와 신선한 제목. 우아함과 파괴적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 책을 본 순간 읽고 싶어졌다. 대체 호랑 공주의 성인식이 어떻게 진행된다는 거지? 책의 주인공은 표지에 나와있는 것처럼 '호랑'이라는 여고생이 주인공이다. 본명은 이호랑, 만 18세이고 고등학교 2학년에 진학 중이다. 학업에 대한 열정은 전혀 없고 앰프도 꽂지 않은 기타를 튕기
by
정윤경 에디터
2020.02.27
리뷰
도서
[Review]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 [도서]
우아함과 파괴의 공존
제목부터 근래 보았던 책 중에서 가장 파격적이었다.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 요즘 시대에 공주가 어디 있으며 미성년자는 성인식을 치르지도 않는데 뭔가 소설 속 설정이 특이하긴 하나보다, 싶었던 것이 소설의 첫인상이었다. 우아와 파괴가 동시에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궁금하면서도 대한제국이라는 배경 설정에 대한 호기심까지 불러일으키는 이야기
by
차소연 에디터
2020.02.26
리뷰
도서
[Review] 국적 변경 하겠습니다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
든든한 지원군 아래에 또 누군가의 지원군이 되어주는 구 창천동 뉴클리어펀치 현 타이거릴리 보컬 및 대한제국 황세자 이호랑에 대해서.
어릴 때 즐겨 읽었던 일상 만화에 꼭 한 번씩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나는 이 집 아이가 아닌데 병원에서 바꿔치기 당해 이 집에 온 거라는 상상. 부모님이 아이에게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거나 다른 집 아이라고 농담 삼아 말하는 것도 이런 상상을 키워준 원인일 것이다. 조금 발전된 이야기가 소공녀, 소공자다. 부모님을 여의고 가난하게 살았는데 알고 보니
by
김혜원 에디터
202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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