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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계속될 여정을 위해 - 은중과 상연 [드라마]
어쨌든 여러 인물이 뒤섞이고 부딪히는 과정 속에서 결국 두 사람이 상연의 삶 끝까지 함께 존재했다는 것을 보면 하나의 관계 속에서 그 누구도 우위를 가질 수 없었다는 것 아닐까.
넷플릭스의 <은중과 상연>을 시청했다. 15회쯤의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긴 시리즈였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감정소모를 요구하는 드라마였다. 예고편부터 심상치 않았다. 안락사를 하러 함께 스위스에 가자고 하는 절교한 친구. 미치지 않고서야, 하는 반응이 먼저였고 그 다음은 어떤 우정이길래, 하는 마음이었다. 천상학, 그들의 첫 나는 등장인물 천
by
김수민 에디터
2026.08.20
오피니언
만화
[Opinion] 당신이 꿈꾸는 이세계, 그곳으로 떠나는 여정에 관해 [만화]
만화 〈우리 아들이 이세계 전생을 한 것 같아〉를 통해서 인생을 이세계로 향하는 여정에 빗대어 살핀다.
웹소설과 웹툰, 심지어 드라마까지 ‘회빙환’은 이제 공식과도 같은 것이다. 과거로 돌아온 주인공이든, 새로운 누군가에 빙의한 주인공이든, 다시 태어난 주인공이든 간에 이제 그들은 이전의 삶을 벗어던지고 더 나은, 더 강한 삶으로 도약한다. 잠깐, 그 순간을 떠올려보자. 당신이 봐왔던 많은 작품에서 주인공들이 다른 삶과 기회로 넘어가는 바로 그 순간 말이다.
by
정진영 에디터
2026.08.17
리뷰
도서
[Review] 긴 여정의 끝에서, 오디세이아 [도서]
우리는 다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인간성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차례가 아닐까. 그 사유의 실마리를 아주 오래된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된다면, 영원한 생명과 젊음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이오? 지금껏 나는 수도 없이 많은 역경을 견뎌왔소. 만약 신들께서 아직도 내게 내리실 고난이 더 남아 있다면, 내 그 나머지도 모두 기꺼이 견뎌낼 작정이오!” 202쪽 많은 이야기의 서사적 원형이 되는, 조셉 캠벨
by
정현승 에디터
2026.08.16
리뷰
도서
[Review] 모든 여정은 결국 집으로 향한다 - 오디세이아 [도서]
영웅의 마지막 모험은 괴물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서사시가 이야기가 될 때 고전을 읽어야지 생각하면서도 <오디세이아> 같은 책 앞에서는 늘 머뭇거리게 된다. 운문으로 된 서사시, 낯선 이름들, 수많은 각주. 완역본을 펼쳤다가 몇 장 넘기지 못하고 덮어본 사람이라면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문학과지성사에서 나온 <오디세이아>는 그런 부담을 덜어주는 책이다. 오스트리아 작가 아우구스테 레히너가 호메로스의
by
김지현 에디터
2026.08.15
리뷰
도서
[Review] 영웅이 이름을 되찾는 여정 - 오디세이아 [도서]
키클롭스, 세이렌, 칼립소보다 더 중요한 이타케에서의 이야기 - 오디세이아
만약 언젠가 <응답하라 2000> 같은 드라마가 만들어져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세대의 풍경을 그린다면,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 장면이 한 번쯤은 나오지 않을까. 화려한 그림체로 그려진 인물들이 끊임없이 사랑하고, 질투하고, 배신과 복수를 반복하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나의 어릴 적 '도파민'이었다. (*ai로 생성된
by
채수빈 에디터
2026.08.15
리뷰
전시
[Review] 현재진행형 뱅크시의 여정을 따라 – 뱅크시 특별전 Still Here [전시]
더 폭력적이지 않은 세계, 더 차별받지 않는 세계, 그리고 서로의 삶을 외면하지 않는 세계.
"얼굴도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벽 위에 남긴 질문만큼은 누구보다 분명하다." 사람들은 뱅크시의 정체를 오랫동안 궁금해해 왔다. 그가 누구인지, 어디에 사는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를 둘러싸고 수많은 기사와 추측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그의 실명을 밝히는 보도까지 등장하며 사람들은 또다시 ‘진짜 뱅크시’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를 향한
by
손혜림 에디터
2026.08.08
리뷰
PRESS
[PRESS] 류이치 사카모토와 함께, ‘피아노로의 여정’ [도서]
대담으로 쉽게 읽는 사카모토의 피아노 세계관
사카모토 류이치를 모르더라도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 메인 테마곡으로 사용되었던 ‘Merry Christmas Mr. Lawrence’, 그것도 피아노와 바이올린 버전으로 녹음된 이 음원은 분명 들어봤을 것이다. 어쩌면 가장 많은 대중이 알고 있을 거라는 점에서는 그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피아노라는 악기는 사카모토 류이치에게 큰 의미가 있는
by
최수인 에디터
2026.07.17
오피니언
게임
[Opinion] 인류의 DNA를 흡수한 오징어와 문어들의 이야기 - 스플래툰 시리즈 [게임]
닌텐도의 대표 게임 스플래툰은 전쟁과 기후 위기로 인류가 멸망한 어두운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특유의 비비드함을 내세운 배틀의 생동감으로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닌텐도의 대표 자체 IP 중 하나인 슈팅 게임 시리즈 ‘스플래툰’이 7월 23일, 신작인 ‘스플래툰 레이더스’로 돌아온다. 스플래툰은 일본에서 1편부터 국민 게임 반열에 올랐지만, 국내에서는 1편의 정식 발매 불발과 2편의 한글화 부재로 인해 오랫동안 진입 장벽이 높았다. 그러다 2022년, 국내에서도 정식 발매된 '스플래툰 3'를 기점으로 한국 팬들에게
by
황지윤 에디터
2026.07.1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865일을 설명하는 글 다섯 가지 [셀프 큐레이션]
2026년을 소개하는 글은 무엇이 될지, 앞으로 어떤 말을 쓸 수 있을지를 기대해본다.
아트인사이트와 함께한 865일의 여정 중 개인적으로 아끼는 글 5개를 골라보았다. [Opinion] 을지로는 왜 힙해졌는가? [공간]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69516 오랜 시간 머릿속으로만 굴려온 소재를 비로소 꺼내어 구체화한 기획이었다. 그리고 ‘아트인사이트’라는 장소에서는 처음 해본 일이기도
by
강민경 에디터
2026.07.05
리뷰
도서
[Review] 빛에 눈이 멀어도 그 빛마저 사랑한 화가 - 모네, 빛의 순간들
모네의 일생과 그 속에 가득한 빛에 대하여
태양으로부터 출발해 지구에 도달한 빛이 자아내는 빛깔은 총천연색으로 변하고 사라진다. 아주 당연한 이 사실 하나가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사람을 가장 헷갈리고 애매하게 만든다. 머리로 인식한 사물의 색깔과 눈 앞에 보이는 색이 다를 때 캔버스 위에는 그 괴리감만큼의 차이가 발생한다. 예를 들자면 오후에 바라본 잔디는 노을빛을 받아 주황빛을 띄는 초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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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에디터
2026.06.25
리뷰
영화
[Review] 진심을 배달하는 여정 -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 [영화]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인생이라는 길 위에 서 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인생이라는 길 위에 서 있다. 누군가는 인생의 다음 페이지를 열기 위한 마지막 출장을, 또 누군가는 소중한 누군가를 되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영화 <쇼타씨의 마지막 출장>은 이처럼 전혀 다른 인생의 궤도를 달리던 두 남자가 에노시마의 한 라멘 가게에서 우연히 마주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야기는 쇼타의 사직서를 대성이, 대성의 연
by
하상은 에디터
2026.05.24
리뷰
전시
[리뷰] '볼륨의 거장'이 전하는 재미 - 페르난도 보테로展
페르난도 보테로의 예술에 빠져들다
캔버스를 가득 채운 탐스러운 볼륨, 그 너머로 흐르는 라틴 아메리카의 뜨거운 에너지. '볼륨의 거장'이라 불리는 페르난도 보테로의 손끝에서 탄생한 이 기분 좋은 풍만함은, 팍팍한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위트있는 예술의 재미다. Fernando Botero with the work Los músicos 보테리즘, 형태의 관능미에 압도되다 이번 전
by
여정민 에디터
202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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