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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3월이지만 다이어리를 샀다
3월에 다이어리를 구입하며 떠올린 지난해의 회고와 앞으로의 다짐
누구나 새해를 맞이하면 ‘지난해와는 달라진 나’를 그리기 마련이다. 그 방식은 각양각색이다. 추상적인 방식으로 꿈에 그리던 목표를 상상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제법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이들도 있다. 가령 큰맘먹고 헬스장 회원권을 끊는다든가, 1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는다든가, 미라클 모닝으로 아침형 생활습관을 만든다든가 말이다. 누군가는 이를 꾸준히
by
정진형 에디터
2026.03.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올해의 나는 발버둥 치기로 했다
어딘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딱 그 정도의 물장구치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해가 바뀌면 친구를 만나 새해 계획을 세웠다. 작년에 세운 계획을 되돌아보며 뻔한 계획을 되새김질하고 새로운 다짐을 올렸다. 그러다가 점점 쌓여가고 늘어만 가는 목록에 떠밀려 다다른 곳에는 내려놓기가 있었다. 지지부진한 미련을 버리고 수습하는 게 새로운 목표가 된 것이다. 그러길 2년, 연말이 되었는데 연초에 세웠던 계획이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by
장미 에디터
2026.02.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한 음절이 혈관을 부풀어 오르게 하고 마침내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아서 [도서/문학]
곤, 당신 이름 있잖아요. 그거 할아버지가 아니고 강하가 지어준 거래요. 그렇게 부르기도 기억하기도 쉬운 단 한 글자 뿐인 이름을, 막상 자기가 붙여놓고 부르지도 못했대요. 강하는 그 이름을 일상적으로 부르는 것조차 두려웠던 거에요. 한 번 제대로 마주한 적 없는 존재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그 한 음절이 혈관을 부풀어 오르게 하고 마침내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아서
세상에서 가장 숨막히는 순간은 언제일까. 숨이 막히는 건 꼭 실질적으로 공기가 없어서만은 아니다. 우리는 종종 공기가 넘쳐나는 세상 한가운데서조차, 마치 숨이 없는 것처럼 허우적거리는 순간이 존재한다. 어쩌면 숨보다 중요한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구병모의 <아가미>는 이 세상의 보이지 않는 질식을 견디며 살아가는 존재들의 서사를 마치 물속의 잠긴
by
손가은 에디터
2025.12.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의 처연함 -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 [영화]
외로움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발버둥
뮤지컬을 좋아하게 되기 전이었다. 메가박스에서 엘리자벳 실황 영화를 상영하는 걸 보고, ‘이게 수요가 맞을까?’라고 갸웃하던 나를 기억한다. 왜냐면 ‘공연 녹화본’이 재미있을 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첫 경험이 중요하다고 했지. 웨스트엔드에서 처음으로 뮤지컬을 내돈내산 해서 본 후, 뮤덕의 길로 빠져들었다. 그러다가 아르코예술기록원 공연영상화
by
채수빈 에디터
2025.10.3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해피엔드', 푸르른 청춘의 발버둥은 춤사위가 되리라 [영화]
소라 네오, 쿠리하라 하야토, 히다카 유키토 셋의 멋진 시작!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두 청춘은 세상의 끝에서 행복을 찾으려 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나아가는 둘 앞에는 엇갈린 길이 놓여진다. 이 청춘 드라마에 감시, 통제, 사회 같은 언뜻 어울리지 않는 재료들이 버무리지며, 다소 서늘한 의외의 맛을 낸다. 학교란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상황에서 주인공들은 두 세상에 걸친 채 자신
by
유민재 에디터
2025.05.22
리뷰
PRESS
[PRESS] 4월은 너의 거짓말 - 발버둥 치는 사람들을 위해
벚꽃 아래 찬란했던 청춘의 기억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프레스콜이 7월 4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진행됐다. 배우 윤소호, 김희재, 이봄소리, 케이, 정지소, 김진욱, 조환지, 박시인, 황우림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작품으로, 일본 최대 출판사 고단샤의 ‘월간 소년 매거진’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재된 만화
by
주영지 에디터
2024.07.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우리는 운명 앞에서 발버둥칠 수 있을까
오래 전부터 우리 이야기의 단골 소재였던 ‘운명’. 오이디푸스왕과 트루먼쇼를 통해 먼 과거의 이야기와 오늘날의 이야기가 하나의 고리로 연결된다.
운명. 원래부터 그렇게 정해져 있던 것을 뜻하는 말이다. 여기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된 두 사람이 있다. 소포클레스의 희곡 <오이디푸스 왕>에 등장하는 오이디푸스와 피터 위어 감독의 <트루먼쇼> 속 트루먼은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 속 인물이지만 자신의 운명을 마주치고 자신이 누구인지 깊이 파고들어간다. 1. 운명 - <오이디푸스 왕>의 오이디푸스는 아버지를
by
오유진 에디터
2024.02.13
리뷰
영화
[Review] 바닥이 없는 지독한 현실 - 검은 소년 [영화]
영화 <검은 소년>은 1997년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고등학교 2학년인 ‘훈’이 청소년기의 방황과 고민 속에서 겪는 성장통을 담은 영화이다. 성장통이라고 표현하기는 했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성장을 위한 통증이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성장을 억제할 정도의 통증이기 때문이다. 방황이긴 하지만 원치 않은 방황, 고민이 넘쳐나지만 희망이 보이는 고민이 아닌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는 고민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청소년기에는 정서적인 변화와 사회적 관계의 변화를 겪는다. 우리는 흔히 이와 같은 시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 부른다. 개인별로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청소년기에 이런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와 같은 성장통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자아 정체성을 확립한다. 즉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자기 개발과 자아 식별의
by
노세민 에디터
2024.02.0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그건 이해하고 싶은 자들의 발버둥이랄까 [사람]
[누구냐, 넌] [나? INTP.]
나는 어떤 사람일까? 요즘 들어 '나'라는 존재에 관한 의문이 생겼다.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어떤 사람이길래 내 주변엔 이런 사람들이 있고, 나는 이런 일을 하며 사는 걸까? -여기서 '이런'이란 어떤 의미냐고 묻는다면, 그 안의 내용들도 아주 세부적이고 다양하여 정확히 한 줄로 요약할 수 없다. 그냥 나의 현황, 또는 주변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좋
by
유서인 에디터
2023.04.14
리뷰
영화
[Review] 소시민들의 발버둥 - 영화 '썬더버드'
잘 살아 보세.
영화 썬더버드를 보러 다녀왔다. 느와르 영화라는 것,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2관왕을 했다는 것 정도의 배경지식만 있는 채였다. 평소 느와르 장르는 남성향 영화가 대부분이라는 편견이 있어 멀리해왔던 터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왠지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한 줄 평을 이야기하자면 몰아치는 사건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캐릭터들에 정신없이 휘둘려
by
고승희 에디터
2022.09.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공허에서 벗어나기 위한 발버둥 [도서/문학]
허무는 개인을 어디로 이끄는가
인문학의 나라답게 독일 문학(Deutschsprachige Literatur)은 전 세계적으로 그 위상을 자랑하고 있으며, 독일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체코 등, 독일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의 문학을 총칭한다.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토마스 만(Thomas Mann)
by
김민서 에디터
2022.05.17
리뷰
도서
[Review] 현대 역사 속, 발버둥 치며 살아갔던 흔한 여성들의 이야기 - 티끌 같은 나 [도서]
현대 역사를 살아가는 러시아 여성들의 이야기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러시아 현대 여성의 야망과 사랑 《티끌 같은 나》는 현존하는 러시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꼽히는 빅토리아 토카레바의 중단편 선집이다. 표제작 <티끌 같은 나>부터 <이유> <첫 번째 시도> <남이 우리랑 무슨 상관이죠> <어느 한가한 저녁>까지 다섯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섯 편 모두 자신의 방식으로 미래를 꿈꾸는 평범한 여성이
by
주혜지 에디터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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