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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Oxis, 물고기가 사람이 된다면 [음악]
Oxis의 마린 일렉트로니카를 조제의 바다 밑바닥과 겹쳐 들으며, 돌아갈 수 없는 바닥을 그리워하면서도 물 위에서 만난 것들을 노래에 담는 소리라고 말한다.
물고기가 사람이 된다면 물고기가 사람이 된다면 어떤 음악을 만들까. 아마 이런 소리일 것이다. 물속에서 듣는 것처럼 둥글게 뭉개진 전자음, 잘게 잘려 소용돌이치듯 돌아오는 목소리, 밀려왔다 빠져나가는 리듬. Oxis는 자신의 음악을 '마린 일렉트로니카'라고 부른다. 바다를 직접 들려주는 음악은 아니다. 파도 소리를 녹음해 넣은 상쾌한 여름 노래도 아니다.
by
서지민 에디터
2026.11.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랑의 소문자 -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마린 알솝 & 임윤찬 (11.05)
한 번 더, 같은 자리에서 -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마린 알솝 & 임윤찬 리뷰 (11.05)
I. Allegro ma non tanto 거의 가만히 앉아 있더라. 몸을 움직이지 않으려는 사람처럼 손등뼈의 움직임마저 최소화하더라. 그걸 보고서야 소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움직임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다는 걸 알았다. 오히려 그의 사방을 오가는 단원들의 옆바람 같은 이야기들이 더 눈에 띄었다. 가장 중심에 있는 사람이 정작 눈에 띄지 않는 자리
by
장유진 에디터
2026.11.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잊혀진 색의 제조법 [문화 전반]
울트라마린부터 셀레 그린까지
물감 박스를 열어보면 수 많은 이름의 색들이 놓여있다. 울트라마린, 에메랄드 그린 등 다양한 색의 이름이 있고 우리는 그 이름을 보면 해당 색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같은 이름의 색이 쭉 이어져왔다 해서 그것이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탄생한 색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부터 이어져온 이름의 색이지만 그 내용물이 바뀌었다면 과연 같은 색이라고 해야할까?
by
김유라 에디터
2026.10.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청춘의 성장’이라는 평범함 [영화]
평범한 나날들로 그려내는 청춘.
영화 <서브마린>에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인물도, 흥미로운 사건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저 평범한 인물이 보내는 평범한 나날만이 담겨있을 뿐이다. 영화의 주인공 ‘올리버’는 성숙한 동시에 미숙한 인물이다. 그는 사전을 읽고, 해변을 거닐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등 또래에 비해 성숙한 분위기를 띤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약자를 괴롭히는
by
양진서 에디터
2024.11.01
리뷰
도서
[Review] 우리가 사랑하는 색의 비밀, 그 다양한 얼굴 - 도서 '컬러의 방'
어떤 브랜드를 떠올리면 바로 떠오르는 색이 있다.
어떤 브랜드를 떠올리면 바로 떠오르는 색이 있다. 당장 스마트폰 화면을 켜서 몇몇 어플리케이션을 확인해 보자. 포털 사이트의 앱이나 은행 앱들이 대표적인데, 꾸준히 자기들 브랜드의 색으로 밀어 온 색상별로 어플의 이미지가 정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은 밝은 노란색이, 네이버는 그 친근한 연두색이 그 브랜드의 이미지이자 얼굴이라 할
by
신성은 에디터
2022.11.11
리뷰
공연
[Review] 이번 생에 발레는 처음이라 : 마린스키발레단 & 오케스트라 <돈키호테>
지루할까 봐 두려웠고 재미있을 것 같아 설레었던 이번 생 첫 발레였다.
이번 생에 발레는 처음이라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묘한 두려움과 설렘이 있다. "나 67살이 처음이야"라던 2013년 <꽃보다 누나>의 윤여정도,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신을 새롭게 인식하는 듯한 아이유의 음악 행보도 모두 처음이라 가능한 일일 거다. 맞아 보지 않은 매일까 두렵고 먹어보지 못한 과실일까 설렌다. 나 역시 스물다섯
by
김나윤 에디터
2018.11.27
리뷰
공연
[Review] <돈키호테>, 난생 처음 본 발레
지난 주말, 난생 처음 발레라는 것을 보았다.
<돈키호테>, 난생 처음 본 발레 지난 주말, 난생 처음 발레라는 것을 보았다. 보게 된 계기는 대단하지 않았다. 그 날의 운세가 날 건드린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새로운 만남이 주어지는 예감이랍니다!’ 그 날의 운세는 닫혀있던 감각을 열 수 있다는 엉뚱한 상상을 하게 만들었고, ‘돈키호테’의 기회는 그렇게 찾아왔다. 클래식 발레, 마린스키 발
by
이주현 에디터
2018.11.26
리뷰
공연
[Review]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사람들, 브라보! - 발레 돈키호테 내한공연
어떤 완성 뒤에 숨겨진 노력을 생각하면 그들이 무척 대단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한계를 극복한 사람들과, 멋진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한 모든 이들 덕에 즐거운 공연 관람이었다.
발레 공연은 살면서 세 번째였다. 비싼 돈을 내고 어린 나에게 호두까기인형을 보여주었을 엄마, 아빠에게는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내 기억이 온전한 이후의 발레 공연은 세 번째다. 첫 번째는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의 마타하리 공연이었다. 그 공연은 생각보다는 내게 인상깊게 남지 않았다. 발레단이 공연을 못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다지 큰 감동이 오지 않았다. 지금
by
김나연 에디터
2018.11.25
리뷰
공연
[Review] 과장됨의 우아함, <돈키호테> [공연]
<돈키호테>를 통해 발레와 멋진 첫만남을 가졌으니, 앞으로 더욱 발레와 친해질 수 있는 희극 발레들을 만나고 싶다.
어린 시절 엄마 손에 이끌려 갔던 발레공연을 제외하면 <돈키호테>는 내가 처음으로 선택해서 접한 발레공연이다. 그리고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발레공연을 또 보러 가고 싶은 것은 물론이고, 발레 동작의 아름다움에 반해버린 나는, 유치원 시절 이후로 잊고 살았던 발레를 다시 한번 꼭 배우겠다는 다짐까지 했으니 말이다. 무언극의 감정 발
by
조연주 에디터
2018.11.25
리뷰
공연
[Review] 유쾌함으로 가득 한 발레 '돈키호테'
발레 '돈키호테', 그 유쾌한 순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마린스키 발레단의 ‘돈키호테’공연을 보고 왔다. 클래식 예술을 좋아하는 내게 발레는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였다. 고전 소설을 좋아하고,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며, 클래식 영화까지 좋아하지만 발레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어려움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키호테는 비극적인 작품이 많은 고전 발레 속에서도 특유의 유쾌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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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에디터
2018.11.25
리뷰
공연
[Review]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발레단&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돈키호테>
환상적이었던 마린스키 발레단의 '돈키호테'.
마지막으로 본 발레 공연이 언제였더라. 5년쯤 전에 봤던 백조의 호수가 마지막인 것 같긴 한데, 기억이 또렷하진 않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자주 갔었던 것 같은데, 발레 공연은 자주 보러 가지 않았던 것 같다. 5년만에 바로 이 ‘돈키호테’로 발레를 다시 만나게 됐다. 발레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공연을 보러 갈 때마다 좌석 위치가 아쉽다는 생각을 늘 했
by
김보미 에디터
2018.11.25
리뷰
공연
[Review] 날아오르는 모든 이들에게,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내한공연 <돈키호테>
쌀쌀해진 날씨, 집회결사의 자유가 눈에 띄게 돋보이는 토요일 광화문의 시끌벅적함을 지나 마린스키 발레단의 <돈키호테>를 만났다. 가지런히 빗은 똥머리의 어린 발레리나들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공연을 '관람'하러 온 것이지만 그 친구들에게는 그 이상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시간이 되겠지 싶었다. 얼굴은 제대로 보지 못한 그 뒷모습의 발레리나를
by
장지원 에디터
201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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