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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예술이 건네는 다정한 피난처 -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도서]
마음이 소란한 날에 불안을 잠재우는 미술 작품들과 작가의 이야기들
바람이 센 날은 창문이 덜컹거린다. 천둥소리가 귓가에 울리고 눈앞이 번쩍이며 번개가 친다. 아주 어렸을 적 가족들과 섬 쪽으로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텐트를 치고 잠을 잤었다. 텐트 속으로 폭우가 바다처럼 덮치듯이 텐트 속을 장악했었다. 무서움도 잠시, 폭우를 피하고 몸을 따뜻하게 말린 후 다 같이 컵라면을 먹었는데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의 맛이었다.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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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정 에디터
2026.02.2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조각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웨인 티보와 시대의 정물 [미술/전시]
20세기 미국 화가 웨인 티보의 정물화
웨인 티보, Three Machines, 1963. Fine Arts Museums of San Francisco. ⓒ Wayne Thiebaud 런던은 한 달여 앞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다. 런던 중심의 서머셋 하우스(Somerset House)라는 대저택 중정은 매년 겨울 아이스 스케이트장으로 변하고, 거대한 트리와 화려한 조명은 사람들을 들뜨게
by
이서정 에디터
2025.11.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하나의 캔버스, 두 점의 그림으로 완성되다 [미술/전시]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150년 만에 다시 만난 마네의 그림
1877년, 에두아르 마네는 파리지앵들의 단골 카페의 모습을 캔버스에 담았다. 그림이 거의 완성되어 가던 차, 그는 그림을 두 조각으로 나누어버린다. 원래 한 폭의 그림이었던 이 두 작품은 현재 런던 내셔널 갤러리 인상주의 관에 나란히 걸려 있다. 150년 만에 다시 만난 "카페에서 (Au café)"와 "카페 콩세르의 한 구석(Corner of a Ca
by
이서정 에디터
2025.07.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 키친 상야등 [도서/문학]
혼자 보내는 긴 밤이 외로운 이들에게
고요한 어둠이 방안을 적실 때, 따뜻한 조명 아래 맛있는 향, 밝은 공기가 들어오는 곳이 있다. 도시의 밤은 그곳을 미련 없이 벗어나고자 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나 너무나 빨리 잊혀갈 때, 그 밤을 오랫동안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밤길에 두둥실 떠오르는 행등 같은 심플한 간판, 형형색색 밝은 빛 아래 바깥으로 희미하게 새어 나오는 불빛, 안으로 들어가면
by
이지혜 에디터
2025.05.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베르트 모리조는 독립적인 예술가로 서술될 수 없는가② [미술/전시]
우리는 베르트 모리조를 마네의 여인이 아니라, 독립적인 화가로 바라보아야 한다
이전 글에서 살펴보았듯이, 영화는 베르트와 마네 간의 관계를 이성적인 관점에만 치중해 표현했기 때문에 정작 베르트의 작품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영화에서 마네는 그녀에게 언니를 그리고, 인생을 그리라는 말을 건넨다. 이 장면 후, 베르트는 <요람>을 완성해 살롱전에 출품하고 호평을 받는다. 그러나 영화의 이 같은 연출은 <요람>이 마네의
by
최선 에디터
2025.04.07
리뷰
도서
[Review] 미술관만 가면 멍해지는 그대에게 - 한 권으로 읽는 인상파
책 <한 권으로 읽는 인상파> 리뷰
스탕달 신드롬(Stendhal syndrome),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본 사람들이 흥분 상태에 빠져 호흡 곤란, 어지러움, 환각 등을 겪는 현상이다. 르네상스의 발생지인 피렌체에선 매년 12명 정도가 해당 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된다고 한다. 주요 장소는 미켈란젤로의 작품 앞, 보티첼리의 방이다. 스탕달 신드롬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이런 증후군을 한번 생각해
by
임예영 에디터
2025.04.05
리뷰
도서
[Review] 인상파의 예술과 삶- 한 권으로 읽는 인상파 [도서]
18명의 예술가 그들의 그림과 인생
인상파의 그림은 내게 특별하다. 어릴 적 아버지 손을 잡고 방문한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인상주의 화가 '모네'의 그림을 전시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태양 아래 양산을 쓰고 있는 한 여자의 그림을 보았는데 나는 처음으로 그림에서 햇빛의 따스함과 눈부심을 느꼈다. 짧고 굵은 붓터치와 선명한 색들. 화가는 찰나의 순간, 자신이 빛에서 포착한 따스하고 눈부신 느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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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아 에디터
2025.04.02
리뷰
도서
[Review] 빛과 색채의 혁명 - 한 권으로 읽는 인상파 [도서]
야마다 고로의 『한 권으로 읽는 인상파』는 인상주의 미술의 흐름과 주요 작가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양서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유튜브 채널 "야마다 고로의 어른을 위한 교양 강좌"를 운영하는 저자는,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파의 작품 세계를 친숙한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어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이 책은 인상주의의 탄생 배경부터 핵심 화가들의 작품 분석, 그리고 그들이 미술사에 남긴 영향을 조명하며, 미술을 처음 접하는 독자부터 깊이 있는 이해를 원하는 사람들까지 폭넓은 독자층을 만족시킨다.
야마다 고로의 『한 권으로 읽는 인상파』는 인상주의 미술의 흐름과 주요 작가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양서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유튜브 채널 "야마다 고로의 어른을 위한 교양 강좌"를 운영하는 저자는,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파의 작품 세계를 친숙한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어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이 책은 인상주의의 탄생 배경부터 핵심 화가들의 작
by
송연주 에디터
2025.04.01
리뷰
도서
[리뷰] 그들의 시선이 머문 곳 - 도서 화가들의 꽃
화가들에게 꽃은 감정을 담아내는 매개체이며, 때로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하는 수단이 된다.
화가는 꽃을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꽃은 늘 우리 곁에 존재하는 평범한 자연의 일부지만, 화가들의 눈에 비친 꽃은 단순한 피사체가 아니다. 그들에게 꽃은 색채의 실험장이자 감정의 매개체이며, 때로는 삶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조용한 기록이 된다. 『화가들의 꽃 - 내 마음을 환히 밝히는 명화 속 꽃 이야기』는 108가지 꽃 그림을 통해 화가들의 시선을 탐색하는
by
김민지 에디터
2025.03.10
리뷰
도서
[Review] 꽃이 된 그림, 그림이 된 꽃 - 화가들의 꽃
그들이 그린 꽃을 바라보며
[“봄철 꽃사과나무 가지에는 모든 계절이 다 담겨 있다. 썩어가는 빨간 열매를 밀어내면서 풍선껌 같은 분홍색 꽃이 피어난다.”] P.138 꽃은 여러모로 시적이다. 화려한 색깔과 달콤한 향기를 뽐내지만 찰나의 시간 반짝이는 것도 잠시, 이내 시들고 사라져버린다. 모든 푸른 식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노력하여 꽃을 피운다. 그렇게 피어난 꽃은 아름다운 모습
by
강민 에디터
2025.03.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베르트 모리조는 독립적인 예술가로 서술될 수 없는가① [미술/전시]
영화 <마네의 제비꽃 여인 : 베르트 모리조>를 보고
베르트 모리조를 논할 때, 우리는 왜 여전히 ‘마네의 여인’이라는 수식어를 앞세우는 걸까? 그녀는 독립적인 화가였고, 인상주의의 중요한 일원이었지만, 대중의 기억 속에서 그녀는 여전히 에두아르 마네의 뮤즈로 남아 있다. 2014년에 개봉했던 영화 <마네의 제비꽃 여인: 베르트 모리조>도 이러한 문제를 반복하고 있었다. 왜 베르트 모리조는 ‘마네의 여인’이
by
최선 에디터
2025.02.1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비오는 날의 택시와 마네킹의 충격적인 모습 [미술/전시]
1930년대에 개최된 전시 ⟪초현실주의 국제전⟫은 오늘날에도 꽤나 충격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1930년대에 개최된 전시 ⟪초현실주의 국제전⟫은 오늘날에도 꽤나 충격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 전시는 초현실주의 미학을 담아내고, 관람자의 관람 방식마저 바꾸었다. 초현실주의는 무엇이고, 초현실주의를 잘 포착해낸 이 전시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함께 살펴보자.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의 근대의 이성중심주의 전통에 대한 반발로 ‘비이성’의 견지에서 출발한
by
전다희 에디터
2024.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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