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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올해는 대충 살아보겠습니다
아무 노트에다 끄적여보는 새해 다짐
요즘 노트북 앞에서 멍때리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지금도 메모장을 켜고 여기까지 타이핑을 치는데 정확히 1시간 3분이 걸렸다. 이처럼 시간을 정확히 세어볼 수 있는 건, 내가 카페에 들어와 음료를 주문한 시간이 영수증 위에 떡하니 적혀 있기 때문이다. 63분이라는 시간 동안 노트북 화면 속 커서는 가만히 앉아 있는 나보다도 성실하게 깜빡였고, 그 앞에서
by
백소현 에디터
2026.01.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The person : 01. 진지한 사람
저 진지한 사람 아닌데요? 저 농담도 되게 잘하는데요?
무언가를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은 귀하고 아름답지만, 도리어 나의 시야를 차단하기도 한다. 언젠가 친구가 내게 한 말이 문득 떠올랐다. 내가 개인적으로 조금 힘든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꺼낸 후 친구가 날 위로하기 위해 한 말이었다. 우린 너무 진지해. 좀 덜 진지해도 되는데. 당시에는 좀 갸우뚱했다. 내가 진지한 사람인가?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없었다.
by
김효주 에디터
2025.03.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대충 호기심 유발하는 제목) [영화]
제목이 지닌 힘에 대하여
때로는 좋은 글을 쓰는 것보다도 좋은 제목을 짓는 일이 더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자고로 좋은 제목이라 함은 글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아내면서도 사람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하는 법인데, 둘 중 하나라도 제대로 해내면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이렇다 할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 순간이 정말 많기 때문이다. 사실은 당장 이 글의 제목도 어떤 식
by
김선우 에디터
2023.06.11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지렁이도 이거보다 예뻐! [사람]
손글씨를 써보자. 최대한 예쁘게
바른 글씨라는 건 무엇일까 초등학생 때 교내 바른 글씨 대회가 열렸었다. 본보기를 주고 그대로 따라 쓰면 되는 간단한 대회여서 1학년이었던 나는 최선을 다해 '그렸다.' 그것은 '쓴다'라는 행위는 아니었다. 내가 쓰던 글씨체도 아니었고 교과서에 나오는 글씨고 본보기를 주면서 그대로 하라고 하니 그림 그리듯 그려서 냈다. 그랬더니 우수상을 받았다. 전교생
by
빈민지 에디터
2022.07.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그는 대충 그리지만 온 마음을 다 한다. - 안자이 미즈마루 [사람]
무라카미 하루키의 파트너, 일러스트레이터 안자이 미즈마루에 대해서.
그림책 후와후와 오랜만에 그림책이 읽고 싶어 책장 앞에 섰다. 가로보다 세로가 긴 직사각형 모양의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가로가 세로의 1.3배 정도 더 긴 책이라 거꾸로 꽂혀 있어 제목이 적힌 옆등이 하늘을 향하고 있다. 제목은 후와후와. ‘후와후와’는 구름이 가볍게 둥실 떠 있는 모습이라든지, 소파가 푹신하게 부풀어 있는 모습이라든지, 커튼이 살랑이는
by
우준영 에디터
2020.08.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힘 빼기와 대충의 사이에서 [사람]
정직한 시간의 세례를 받고 나서야 비로소 자연스러워진다.
요새 야식을 자주 먹어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면 손발이 퉁퉁 부었다. 루틴처럼 유튜브에 요가영상을 틀어 놓고 모닝요가를 따라하는데 어째 거의 매일 하는데도 실력의 진보가 없다. 내 몸은 왜 이리도 뻣뻣한 것인지 한 동작 한 동작 화면 속 동작을 따라하면 따라할수록 반비례하듯 온 몸에 힘은 더욱 ‘뽝’ 들어간다. 그럴 때마다 항상 이런 말이 들려온다. 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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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에디터
2020.08.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의 열정은 어느 쪽일까. 맥도날드의 진짜 설립자에 대한 이야기, "파운더" [영화]
맥도날드의 진짜 설립자는 누구일까. 음식을 만든 사람일까, 판 사람일까. 당신의 가치는 어느 쪽일까.
얼마 전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영화 평론가가 추천한, 영화 <파운더>를 봤다. 영화를 보기 전에 알고 있었던 것은 단지 이 영화가 맥도날드 창립에 관한 이야기이며, 실화 기반의 영화라는 것 정도였다. 과연 맥도날드의 설립 이야기가 재미있긴 할지 반신반의하기도 했다. 그다지 별다를게 없는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이야기를 조명한 이유가 무엇일까. 이와 같
by
고유진 에디터
2019.09.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쉼의 미학 [문화 전반]
아프지 않은 청춘되기
대충과 열정 사이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는 최근 여러 예능에서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간에게 가장 해로운 벌레는 ‘대충’.”, "열정만 있으면 안 되는 게 없다." 등 많은 열정 명언을 남겼다. 이는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얻었고, 유노윤호는 열정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출근, 연강 등 힘든 일들을 해내겠다 다짐하며 “나는 유노윤호다.”라고
by
이봄 에디터
2019.03.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on] "대충 살자~" [문화 전반]
"좋은 수가 보인다면 더 좋은 수를 찾아보라." 세계 체스 챔피언이었던 임마누엘 라스커의 격언이다. 한창 체스에 빠져있던 어린 나에게 이 말은 마치 모든 체스게임에서의 법칙처럼 여겨져왔다. 이후 나는 체스판을 벗어난 일상 속 선택 상황에서도 '더 좋은 수'를 찾기 위해 남들보다 조금 더 고민하는 성격을 갖게 되었다. 오늘의 점심메뉴부터 오피니언 소재까지 무
by
최태혁 에디터
201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