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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문장은 끝나지 않는 유서가 된다 -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도서]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읽기
다자이 오사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은 ‘요절한 작가’, ‘파멸’, ‘자살’ 같은 단어들이다. 그는 늘 작품보다 먼저 비극적인 생애로 호출된다. 그 결과 그의 문장은 종종 ‘지나치게 감정적인’, ‘이해되지 않는’, ‘부정적인’ 말과 함께 멀어지고는 한다.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은 바로 이 거리감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그를 숭배하거나
by
오수민 에디터
2026.01.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독서의 계절, 가을이 퍼스널 컬러인 도서 3선 [도서]
아직 읽을 책이 많지만, 또 책방을 기웃거린다. 잔말 말고 파워 냉방을 틀어주던 여름의 피서지는 이제 방앗간이 되었다. 짧은 이 계절은 금세 겨울에 저버린다. 이제부터 가을옷을 준비해야 하듯, 이 짧은 독서의 계절을 보낼 책을 미리미리 구비해야 한다. 낙엽을 책갈피 삼아보고, 사람 없는 벤치에 누워 하늘을 독서대 삼아보는 가을 독서의 낭만을 누려보자.
돌고 돌아 가을이다. 쓸쓸함을 내버려두지 않고, 떠나가는 것들을 기꺼이 배웅한다. 계절성 우울의 많은 지분을 담당하는 가을이 오면 나 또한 ‘가을을 탄’다. 푹푹 꺼지는 기분에 골이 나지만,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아침저녁으로 긴팔을 찾을 선선한 날씨가 되니 괜히 걸음을 하나둘 더 옮겨 도서관을 기웃거리게 된다. 충동적으로 고른 책이 그저 내 책
by
백승원 에디터
2025.09.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불신하는 인간들 사이에 섞이고 싶었던 남자 [도서/문학]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인간 실격」이 이렇게 웃긴 책인 줄 몰랐다. 이마도 평범, 이마의 주름도 평범, 눈썹도 평범, 눈도 평범, 코도 입도 턱도 ... 예컨대 내가 이 사진을 보고 나서 눈을 감는다 치자. 나는 이미 그 얼굴을 잊어버렸다. (11p) 사진 속 남자의 얼굴이 너무도 평범하다는 뜻이다. 구렁이 같은 얼굴의 까까머리 주인이 목을 흔들어 가며 능숙한 척 얼버무리며
by
이지연 에디터
2023.10.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사양 [도서/문학]
행복감이라는 것은 비애의 강바닥에 잠겨 희미하게 빛나는 사금과 같은 것 아닐까?
사양(斜陽)은 ‘저녁때의 햇빛’을 뜻한다. 다시 말해, 사양은 한낮의 밝음과 밤의 어둑함만이 아닌 음영의 순간을 의미한다. 음영은 빛과 그림자의 대조를 통해 선연하게 서로를 보여주는데, <사양> 역시 제목과 같이 미묘하게 교차하는 대조의 작품이었다. 작품은 패전 후 몰락해 가는 어느 한 귀족의 모습을 담고 있다. 몰락의 격변과 비애, 그리고 주인공 가즈코
by
김민혁 에디터
2023.09.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간 그 이상을 꿈꿨던 한 광대의 이야기 [도서/문학]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
“빨간 모자를 눌러쓴 난 항상 웃음 간직한 삐에로. 파란 웃음 뒤에는 아무도 모르는 눈물.” 김완선의 노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의 가사는 마치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인 소설 『인간 실격』에 등장하는 요조를 주인공으로 하는 듯하다. 요조는 인간 존재에 대한 두려움으로 광대라는 가면 속에 자기 자신을 숨긴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모두를 기분 좋게 만드
by
윤채원 에디터
2023.04.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간의 나약함과 강함 [도서/문학]
인간은 나약함과 강함을 오고간다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인간 실격>과 <사양>은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묘사한다. 하지만 각 주인공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인간 실격>의 요조는 살아갈 이유가 없어 삶 앞에 무너진다. <사양>의 가즈코는 살 이유가 없더라도 살아갈 이유를 반드시 찾아 나선다. 그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본성인 '나약함'과 '강함'을 살펴보고자
by
강민영 에디터
2022.08.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기회가 있어야, 시도라도 할 수 있는 것 - 인간실격 [도서]
무구한 신뢰심은 죄인가?
결핍을 느끼는 작가가 결핍한 등장인물을 서사에 녹여, 결핍을 느끼는 독자가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와주는 갈래. 그 때문에 소설에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는 꽤 동떨어진 인물이 등장하고, 동떨어진 사건이 벌어진다. 그러나 가끔은 특색을 찾아보기 힘든 우리의 삶에서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지듯, 어느 정도 현실과의 괴리를 전제로 한 소설에서도 때로는 읽는 사람
by
박대현 에디터
2021.09.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간 실격 - 연민의 대상과 죄의식 [도서]
"저는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아무래도 인간을 단념할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작품에 대해서 사람들의 반응이 나뉘고, 감상을 저마다 달리하게 되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일 것이다. 개인을 이루고 있는 성격과 사고방식이 다를 것이고, 경험해온 삶이 다를 것이며, 경험으로부터 느낀 바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의 경우에도 감상평을 살펴보자면 누군가에게는 깊은 감명을 주었다는 후기, 혹은 주인공인 요조의 사고와
by
장현채 에디터
2021.07.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인간실격 - 비(非)인간 실격; 실로 인간은 누구인가? [도서/문학]
나는 광대로 소이다
어지간해서는 별 탈 없이 그러려니 하며 받아들여지는 도덕적인 기준에서, 저건 좀 많이 아니다 싶은 사람에게 ‘사람 같지도 않은 놈’,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따위의 험담을 던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침 드라마에 과하게 몰입하신 분들이나 뉴스에서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흉악범 소식이 나올 때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너무 익숙한 표현이라 별로 깊게 생각
by
김상준 에디터
2021.06.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삶이 허무할지라도 계속 살아가야 한다면 [영화]
다자이 오사무 「망치소리」 요시다 다이하치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인견 실격』으로 잘 알려진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들에는 그 시절 일본의 동시대의 작가들에게서 보이는 퇴폐성, 탐미주의, 허무주의 등이 깊게 담겨있다. 인간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그것을 최대한의 섬세함으로 그려내기에 일본의 문학은 내면과 불화를 겪는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는다. 나 또한 대학생 시절, 거의 중학교 2학년 때의 사춘기 못지않은 (일
by
박정민 에디터
2021.06.21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세 장의 사진과 당신의 처세술 [도서/문학]
당신의 처세술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특유의 우울하고 자기혐오적인 문체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기에 썩 마음이 가지 않아 내버려두었던 것을, 한번쯤 읽어 봐야겠다 마음먹고 이번 기회에 다시 읽어보았다. 한 남자의 일생을 담은 석 장의 사진과 세 편의 수기를 바탕으로 쓰인 것인데 주인공 요조의 생각이나 행동이 퍽 기묘하고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묘하게
by
고연주 에디터
2021.04.23
칼럼/에세이
에세이
[Opinion] 인간 실격자의 자화상 [도서/문학]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책의 표지에는 에곤 실레의 자화상이 담겨있다. 이들의 솔직함은 우리에게 가장 뜨거운 위로로 다가온다
어떤 글은 아름답다. 또 어떤 글은 유익하다. 어떤 글은 슬프기도, 읽고 나면 산뜻하게 기분 좋기도 하다. 그리고 어떤 글은 나를 부끄럽게 한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다자이 오사무 유명한 고백으로 시작하는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이 소설은 태어날 때 부터 "다른 인간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한 남자의
by
송민형 에디터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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