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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도망치는 인간 - 플리백
참 서글픈 사랑 이야기이다, 인간의 삶이란 것은
어떠한 일에 있어 두말할 필요 없을 만큼 당연한 것들이 존재한다면, 예컨대 여름의 푹푹 찌는 더위가 몰고 오는 짜증스러움이나 수고스러움이라든지, 한편 그런 것이 있음으로 해서 서로 낯선 사람들은 더불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두말없이 당연한 것들이라면 힘주어 설명할 필요도, 설득할 필요는 더더욱 없을뿐더러 어쩜 서로 다른 우리는 바로
by
서상덕 에디터
2026.08.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듣지 않는 갈등과 무관심에 대한 섬뜩한 경고 - 연극 '안트로폴리스I : 디오니소스' [공연]
더 늦기 전에, 돌이킬 수 없기 전에 우리는 서로 듣고 대화에 참여해야만 한다.
<안트로폴리스>는 국립극단에서 기획한 5부작 시리즈로, <디오니소스>는 프롤로그를 제외하면 그 첫 번째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다. 공연은 특별한 전조 없이 시작해서 ‘스르르’ 끝난다. 한참 동안 대사 없이 행동으로만 보여주다가 은근하게 1부의 전개를 시작하고, 2부 역시 아무런 전조 없이 팬티만 입은 디오니소스가 커튼 앞으로 등장해서 말하기 시작하며, 마무
by
권혜선 에디터
2026.06.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의 관심은 누구의 것인가 [영화]
유토피아가 될지 모두 사라지게 될지는 최후의 순간까지 알 수 없을 것이다.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속 세상에 접속한다. 10분만 더, 20분만 더. 스스로 제한을 걸어보지만 그 약속은 좀처럼 지켜지지 않는다. 이제 정말 꺼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에도, 어김없이 관심사에 꼭 맞는 콘텐츠 하나가 또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손가락을 움직이며 끝없이 스크롤을 내린다.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by
임채희 에디터
2026.05.23
리뷰
전시
[Review] 우리들이 삶을 살아오며 쌓아온 관심사와 취향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삶을 살아오며 쌓아온 관심사와 취향
작품의 결과물보다는 작업 과정의 서사에 몰입해 여러 크리에이터의 작업 과정에서 대한 태도, 생각, 맥락을 전시 관람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창작자의 창작 의도, 배경, 생각을 조금 더 알고 이해하면서 작품을 보고 들을 수 있었던 전시 <울트라 백화점 | Vol. 2>에 다녀왔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수집해온 플레이리스트를 같이 들어보고
by
조수인 에디터
2026.04.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데스노트: 인간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공연]
뮤지컬 '데스노트'로 보는 침묵과 무관심의 양면.
우리는 타인의 삶에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까.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선택은 정말로 중립일까. 뮤지컬 ‘데스노트’는 흔히 정의에 관한 이야기로 읽힌다. 야가미 라이토와 엘, 두 천재의 대결과 정의의 충돌. 그러나 이 익숙한 구도를 한 발짝 비켜서 바라보면 이 작품이 묻고 있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태도’이다. 우리는 방관
by
송민주 에디터
2026.04.02
리뷰
도서
[Review]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미코! - 미코, 버섯의 모든 것 [도서]
아름다운 책 속에 담긴 사랑스러운 버섯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독특한 관심사가 있다. 남들은 별로라고 할지라도 스스로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그런 것. 남들에게는 '그냥 그런'것들도 나에게는 특별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나만의 온전한 것은 아니지만, 애정과 스토리가 담긴 것들은 언제나 설렘을 가져온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생물을 좋아했다. 드라마나 예능보다 자연 다큐멘터리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 가장
by
박아란 에디터
2026.02.2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찍히지 않은 이미지도 영화가 될 수 있을까 [문화 전반]
요즘 개인적인 관심을 두고 있는 것에 대하여
요즘 내가 가장 자주 생각하게 되는 건, AI 시대에 어디까지를 ‘영화’라고 부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카메라로 찍히지 않은 이미지들. 즉, 데이터로 생성되고, 알고리즘으로 조합된 이미지들이 과연 영화의 연장선에 놓일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다. 기존의 영화는 기본적으로 ‘기록’의 매체였다. 카메라는 세계를 향해 놓이고, 그
by
이유은 에디터
2026.02.05
리뷰
도서
[Review] 국내 유일 '카네기 마스터'가 해설한 - 데일 카네기 NEW 인간관계론
스스로의 인간관계에 관심을 두고 해당 저서를 고르는 순간, 당신은 이미 반은 왔다
유명한 저서에 마땅히 주어지는 숙명이 있다. 다양한 독자들의 이런저런 해석이 붙는 과정에서 때로는 왜곡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은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은 상대방을 내 뜻대로 조종하고 움직이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므로 사업상의 관계에서는 적용할 만하지만 가까운 사람에게는 잘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유튜브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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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에디터
2026.01.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이번 시상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문화 전반]
시상식이 재미 없어진 이유, 사실 내가 변한걸까?
2025 MBC 방송연예대상 이상하게 해가 지날수록 무뎌지는 것이 있다. 낯섦이 사라지고 익숙해져서가 아니라, 이전처럼 흥미나 관심을 가지지 못하게 되어 몇 번은 너무 아쉬운 것들. 최근 이를 가장 적나라하게 느낀 것은 모든 방송국 시상식이 다 지나가고 난 것을 눈치채지 못했을 때였다. 한때는 이 시즌만 되면 앞다투어 올라오는 방송사들의 연말 시상식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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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에디터
2026.01.05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뷰티’라는 관심사로 가득 채워진 공간 [공간]
온라인 유통이 제공하지 못하는 오프라인의 ‘체험’형 만족감
지난 11월 2일엔 마켓컬리에서 운영하는 ‘뷰티 컬리 페스타 2025’에 방문하였다. 그저 ‘뷰티’에 대한 관심으로 얼리버드 티켓을 미리 예매해두었고, 나보다도 뷰티를 좋아하는 친구와 동행하여 오감으로 직접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양손 가득 기프트를 가지고 나와 몸은 지쳐도 든든하고 뿌듯한 하루를 채운 느낌이었다. ‘뷰티 컬리 페스타’는 올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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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에디터
2025.11.30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사람들이 ‘환승’에 미치는 이유 [드라마/예능]
환승연애,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진심
환승연애 4가 시작 되었다. 에디터 본인은 환승연애 시즌 1부터 챙겨본 애청자이다. 주변에서도 진정한 ‘환친자’라고 인정해 줄 만큼이었다. 항상 “환승연애 이번에는 안 보려고~”라고 하지만, 항상 눈길이 가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처음 환승연애를 접했을 때는, 단순 도파민이었다. 나의 전 애인이 함께 나오는 프로그램이라니, ‘이건 봐야 해!’ 나를 이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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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지 에디터
2025.10.22
리뷰
공연
[Review] 뮤지컬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뮤지컬 입문서 – 30일 밤의 뮤지컬
30편의 다양한 뮤지컬 레퍼토리, '30일 밤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같은 유명한 라이선스 뮤지컬에서부터 <명성황후>, <데스노트> 같은 한국 창작 뮤지컬과 <쓰릴 미>, <키다리 아저씨> 같은 소극장 2인극 뮤지컬까지, 뮤지컬 30편에 대한 소개와 상세한 리뷰가 담긴 책, 『30일 밤의 뮤지컬』(동양북스)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문화 전문 기자 윤하정의 취재와 리뷰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by
이다연 에디터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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