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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당신과 함께 견딘다는 것 -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누구나 망한 극장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있잖아요
지난 2021년, 서울극장이 폐관했다. 그 소식에 오랜만에 그곳에 방문해서 마지막 영화를 봤다. 더운 날씨였지만 사람들은 많았다. 몇 주 뒤면 영영 사라질 그곳을 조금이나마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였을까. 극장에 모인 사람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저마다의 마지막 영화와 함께 서울극장의 엔딩을 함께 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그들에게 서울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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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3.01.27
리뷰
공연
[리뷰] 가족들은 다시 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하늘에는 무지개가 떴다 -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오랜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 서로 자신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며 극이 전개된다.
* 본 리뷰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2020년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정의신 작, 구태환 연출로 이번 2월 1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상연된다. 1978년 개관한 낡은 영화관인 레인보우 씨네마를 배경으로 오랫동안 헤어졌던 가족들이 모이고, 이곳에 오랜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 서
by
김소정 에디터
2023.01.26
리뷰
공연
[리뷰] 품 속에 숨겨두었던 과거는 언젠가 무지개가 된다 -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구시대의 향수가 아니라 시간을 초월한 사랑스러움
사진: 극단 수 1. 무너져가는 영화관에 머무는 사람들 오늘 리뷰할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과거에 얽매인 사람들이 미래를 바라보는 이야기다. 충청도의 시골 마을, 40년 동안 운영해온 영화관이 폐관된다. 조씨 가문의 할아버지에 이어 아버지가 가족 대대로 운영해왔다. 한때 영화관은 새로운 오락 문화를 맛보고 싶은 사람들로 북
by
이승주 에디터
2023.01.25
리뷰
PRESS
[PRESS] 지금부터 ‘히어스토리’가 시작된다 – 연극 ‘히어’
무질서, 새로운 질서가 되다
테일러 맥의 <히어>가 더줌아트센터 제작으로 국내에서 초연된다. 이번 작품은 국내에 소개되는 테일러 맥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배우이자 극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테일러 맥은 정형성과 경계를 벗어나는 아티스트로, 자기 자신의 젠더를 여성이나 남성이 아닌 ‘performer’로 표기하겠다 소개한 바 있다. <히어>는 테일러 맥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신선한
by
김소원 에디터
2023.01.19
리뷰
PRESS
[PRESS] 끝나지 않는 방황 속에서 – 연극 ‘라이더’
바이크 위의 불안한 청춘
바이크 위의 불안한 청춘 오토바이는 많은 이야기에서 청춘의 상징이다. 도로를 위태롭게 질주하는 오토바이, 그 위에 올라타 도시를 가로지르는 일은 청춘에게만 허락된 자유와 불안이다. 청춘이 그토록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그 시기가 지극히 짧은 데다가 그때의 방황이 머지않아 끝난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3년의 청춘도 그런 모습일까?
by
김소원 에디터
2023.01.1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음악]
노랫말을 빌려 돌아보는 극예술의 의미
어느 날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들을 때면 내가 떠오르는 노래가 하나 있다며, 내가 그 노래를 들으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고 말이다. 문자 속 노래의 제목을 보고 살풋 웃음이 나왔다. 그 곡의 정체는 바로 샤프(Sharp)의 '연극이 끝난 뒤'. 한창 공연을 보러 다닌답시고 열을 올리던 나의 모습이, 그 친구에게는 꽤나 인상적이었나 보다. 오늘은
by
장유정 에디터
2023.01.08
리뷰
공연
[Review] 가볍고도 무거운 코미디 레퍼토리, 연극 '스카팽' [공연]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이 선보이는 코미디 레퍼토리, '스카팽'
'스카팽'은 2019년 국립극단에서 제작되어 처음 올려진 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이다. 여기서 레퍼토리란 극장이나 극단, 제작사에서 상시적으로나 일정 기간을 두고서 공연할 수 있는 작품 목록을 의미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들려줄 수 있는 이야깃거리나 보여 줄 수 있는 장기에 가까운 듯하다. 연극과 뮤지컬 사이 어딘가에 있는 작품 '스카팽'은 세계적인 극작
by
한승하 에디터
2023.01.02
리뷰
공연
[Review] 웃음을 선물합니다, 통쾌한 풍자와 신들린 호연은 덤 – 연극 ‘스카팽’
몰리에르의 원작을 각색해 선보이는 국립극단의 코미디 레퍼토리, 연극 <스카팽>
공연 사진: 국립극단 제공 지난 12월 25일, 성탄절을 맞아 설레는 발걸음으로 서울 명동 예술 극장을 찾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을 기념해 가족과 함께 국립극단의 연극 <스카팽>을 관람하기 위해서였다. 평소 <로드킬 인 더 씨어터>,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 국립극단의 연극을 즐겨 봐왔던 지라 이번 공연 역시 보기 전부터 큰 기대를 품을 수밖에
by
박지연 에디터
2023.01.01
리뷰
공연
[Review] 시로 시작해 삶으로 끝나는 슈베르트의 음악 - 슈베르트, 겨울 여행 [공연]
오래도록 추억할 겨울
겨울과 클래식. 두 단어는 내게 어렸을 적 피아노 학원에서 꽁꽁 언 두 손을 녹이려 난로를 쬐곤 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다. 작위적인 감정이 미처 다 생기지 못한 채로 음악을 대했던 시절이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낭만주의, 가곡의 왕, 슈베르트. 학창 시절에는 음악 시간을 참 좋아했다. 영문도 모르고 외던 수많은 음악가들과 용어들이 희미하게 남을
by
민정은 에디터
2022.12.31
리뷰
공연
[Review] 물질에 눈먼 자들의 난장판, 연극 '생각은 자유'
무대 위에서 압축된 배금주의 사회의 병폐
“최선의 무리들은 신념을 잃었고, 최악의 무리들은 언제나 열정적이다.” - W.B. 예이츠 '재림' 中 우리 사회의 배금주의가 걷잡을 수 없이 가속화되고 있다. 자본의 시대는 당연스런 삶의 양태로 안착한 듯 보이지만, 이 또한 인류의 역사 가운데 무수했던 시행착오 중 일부일지 모른다. 모든 가치는 물질로만 측정되어 모든 개개인의 신념마저도 그 궁극이 ‘돈
by
유수현 에디터
2022.12.30
리뷰
공연
[Review] 고전과 세련됨, 그 사이 완벽한 풍자 - 연극 '스카팽'
끓어오르는 흥과 즐거움을 극이 끝날 때까지 삼켜내고 중간중간 짧은 웃음을 내뱉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무언가를 '좋아한다'라고 말하기에는 민망한 순간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이를테면, 고전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다니지만, 몰리에르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본다든지, 뮤지컬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다니지만, 중소극장은 살면서 딱 두 번 가봤다든지 말이다. 그러나 이런 무지에 대한 인지는 곧 새롭게 알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서울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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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빈 에디터
2022.12.30
리뷰
공연
[Review] 스카팽의 한계, 어쩌면 몰리에르의 간계 - 연극 '스카팽'
우리는 의식적으로 삶과 연극을 ‘연결해’야 한다.
국립극단에서 제작한 임도완 연출의 연극 <스카팽>을 관람했다. <스카팽>은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의 <스카팽의 간계>를 원작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연극의 전반적인 형식은 16~18세기 이탈리아에서 발달하여 당시 서유럽을 풍미했던 극양식인 ‘코메디아 델라르떼(Commedia dell'arte)’를 따른다. 이는 문자 그대로 ‘아르떼(arte)’, 즉 배우의
by
이남기 에디터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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