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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예술로 승화된 삶,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시각예술]
퍼포먼스의 대모를 말하다
한 사람이 의자에 덩그러니 앉아 있었다. 매끄럽게 늘어진 드레스를 입고, 머리는 한쪽으로 땋은 채 미술관의 조각상처럼 가만히 멈춰 있었다. 날렵한 콧대에 단호한 표정은 누구든 되돌아볼 만큼이나 강렬한 아우라를 풍겨왔다. 텅 빈 전시장의 아트리움을 존재만으로 가득 채우는 단 한 사람, 그녀의 이름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ć)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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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지 에디터
2019.09.1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서랍 속에서 Yepp을 발견했다. [음악]
7곡밖에 들을 수 없다면, 어떤 노래를 듣고 싶으세요?
오래된 Yepp을 발견했다. 건전지를 바꿔 끼고 전원을 누르니 켜진다. 심지어 음질도 빵빵해! Yepp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잠깐 소개하겠다. 내 Yepp(YP-55)은 2003년에 나온 MP3로 한 손으로 이전 곡 또는 다음 곡 재생이 가능하다. 메뉴에서 곡을 바로 삭제할 수 있고, EQ도 조정할 수 있다. 용량은 무려 256mb! 320kb 기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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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에디터
2019.09.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발칙하고 낭만적인 프랑스 영화, '아멜리에' [영화]
천진난만한 몽상가의 이야기
※ 본 오피니언에는 영화 <아멜리에>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껏 나름 영화를 많이 봐왔다고 자부했었지만 그동안 내가 선택했던 영화의 폭은 굉장히 좁았다. 대개가 미국영화였고, 그 다음으로 한국영화를 많이 봤으며, 가끔 순정적인 영화가 구미가 당기면 일본이나 대만의 로맨스 영화를 보았다. 그렇기에 프랑스 영화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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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에디터
2019.09.07
리뷰
공연
[Preview] 연극 "킬롤로지", 끝내 서로에게 닿지 못할 인간들의 발버둥
연극 "킬롤로지", 범죄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범죄자에 대한 분노를 넘어서야 합니다
나에게 문화는, 인간의 발버둥이다 나에게 문화와 언어는, 서로를 끝내 이해할 수 없을 인간들이 관계성을 잃지 않기 위해 만들고 발전시켜온 노력의 흔적과도 같다. 인간은 본인의 두개골 안쪽에 있는 뇌로부터 사고할 뿐이며, 타인의 뇌 안에 있는 생각에 닿는 시간 동안 발생하는 수많은 왜곡과 오해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존재다. 만일 우리가 본인의 사상이나 관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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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에디터
2019.09.05
리뷰
도서
[Review] 액자 뒤에 감춰진 것은 - 다락방 미술관 [도서]
다락방에서 발견한 그림의 숨겨진 이야기
저자 문하연은 미술 애호가로 오랜 공부 끝에 미술 관련 에세이를 연재해왔다. <다락방 미술관>은 그간 연재한 에세이를 한 권으로 집약한 책이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20세기의 현대 미술까지를 한 권에 담아냈다. 저자는 사조마다 주요한 작가를 소개하며 작품 설명과 그 뒤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를 첨가했다. 한 작가가 끝나면 그의 작품을 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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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이 에디터
2019.09.03
리뷰
도서
[Review] 다락방에서 읽는 미술사, "다락방 미술관" [도서]
가을밤, 천천히 미술관으로 스며드는 법
선선한 가을밤, 주황빛 스탠드 아래에서 가끔 미술은 우리에게 너무 먼 존재 같다. 아마 글로써 설명된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만으로 작가와 대화해야 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뿐만 아니라 작가마다 다른 표현법, 때로는 무엇을 그린 것인지조차 인지하기 어려운 그림들, 복잡한 용어로 명명된 사조들은 더욱더 미술관과 우리의 거리를 벌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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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에디터
2019.09.01
리뷰
공연
[Review] 클래식을 재미있게!, "2019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사용법 콘서트"
클래식을 더 즐겁게 즐기는 법!
클래식은 주로 음향 기기를 통해 들었다. 아는 곡이 그렇게 많지 않을뿐더러 음향 기기의 성능이 좋아 공연장에 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이번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사용법 콘서트에 다녀온 후 생각이 바뀌었다. 클래식은 가급적 공연장에서 들을 것. 악기의 음들이 살아서 움직인다. 게다가 연주자들의 퍼포먼스도 볼 수 있으니. 클래식을 재미없게 느낀 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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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에디터
2019.09.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복잡하게 엉켜있는 사회적 영향력에 관하여, '척추를 더듬는 떨림' [시각예술]
보이지 않는 힘인 '사회적 영향력'의 힘의 근원은 발견 가능한 것인가?
보이지 않는 힘인 '사회적 영향력'의 힘의 근원은 발견 가능한 것인가? 아라리오 갤러리 - 삼청동 '더듬는다'라는 동사와 '떨림'이라는 수식어는 육체적 감각을 연상시킨다. 특히, 그 대상이 신체 부위인 '척추'이기에 전시의 제목이 주는 첫인상은 인간이 느끼는 신체적 욕망을 표현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척추를 더듬는 떨림' 전시는 신체적 욕망을 말하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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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에디터
2019.08.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는 너무 일찍 스무 살이 되어버렸다 [문화 전반]
'활발함'을 강요하는 사회
초등학교때부터 ‘나름’ 공부를 잘해오고, ‘나름’ 활발하여 학급 임원 경험도 다수 있었으며, ‘나름’ 친구 관계를 포함하여 학교 생활 잘 해오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렇게 무난하게 학창 시절을 보내고 원하는 대학에 한 번에 입학하여, 또 ‘나름’ 잘 살아내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스무 살’, ‘새내기’라는 푸릇푸릇하고도 아름다운, 그 당시 내 나이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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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림 에디터
2019.08.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어떤 콘서트를 가야할까? [공연예술]
장르별 콘서트의 매력 총집합! 지금 나에게 필요한 콘서트는?
콘서트는, 늘 내가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었다. 밥을 굶어서라도 콘서트는 꼭 가야 하고, 사고 싶은 걸 전부 포기해서라도 콘서트는 놓칠 수 없었다. 공연장이 주는 울림이 좋았고, 그 순간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힘들 때 가장 먼저 콘서트를 찾았다. 얼마 전 어떤 장르의 콘서트를 가장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너무 어려운 질문이었다. 음악
by
최은희 에디터
2019.08.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2004년 7월 29일 발굴기 [사람]
15년 전 필름 속, 2004년 7월 29일 발굴기
2018년 12월 3일부터 2019년 8월 6일까지의 2004년 7월 29일 발굴기 아빠에게 내가 쓰는 필름카메라를 소개했다. 시대가 거꾸로 간다는 말이 제일 먼저 돌아왔다. 아빠는 카메라를 향한 칭찬이나 새로운 취미에 대한 격려 대신, 본인이 썼던 니콘 카메라에 대한 얘기를 해줬다. 큰 돈 들여 산 카메라였다고, 아마 집 어딘가에 숨어 있을 거라고.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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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에디터
2019.08.11
리뷰
영화
[Preview] 펜스 밖에서 바라보는 카니발 _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머페스티벌 '젠더 X 국가'
Overview 처음 이 작품을 교과서로 마주했을 때 그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미술관 혹은 교과서에서 작품을 볼 때마다 여성은 대부분 벗고 있었고 그것을 그린 작가들은 주로 남성이었다. 대상화되는 여성에 대해 무감각하고 오히려 그것이 당연한 줄 알았다. 그러나 이 작품을 보았을 때 그것이 당연한 게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그제야 대부분의 작품 속
by
연승현 에디터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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