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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너는 이 사회와 어울리지 않는다."
은서를 위한 새로운 세상을 기대해
은서는 한 때 스스로를 '예술가'라 믿었다. 열 살 즈음까지만 해도 은서는 꽤 재밌는 사람이었다. A4용지 서른여장을 겹겹이 쌓아올려, 반으로 접고, 호치케스로 찍어 창작 동화책을 만들기도 하고,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보던 연속극 내용을 토대로 드라마 대본을 작성해보기도 했다. 어떤 날은 동시집을 읽으며 시 내용에 멜로디를 붙여 가요처럼 불러보기도 하고
by
조은서 에디터
2025.06.13
리뷰
전시
[리뷰] 작은 선이 그려내는 위대한 세상 이야기 - 세르주 블로크 展 [전시]
위대한 여행을 위해 작은 '선'을 따라나섰다.
익숙한 고양이가 반겨주는 전시장. 바로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는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세루즈 블로크의 개인전이다. 전시장으로 입장하면, 입구에서 보았던 <모자를 든 고양이> 그림이 반겨주고 곧이어 작은 선이 안내하는 유쾌하고도 위대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세르주 블로크는 이번 전시에서 ‘선’을 이용하여 유머, 사랑, 인생을 그려내는 본인만의
by
김지민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감각적인 괴짜 집단, 바밍타이거 [음악]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후지 록 페스티벌 같은 대형 무대에 서는 한국 그룹, 그들이 누군데?
이 독특한 음악이나 썸네일을 한 번쯤 본 적 있을 거다. 들어본 적이 없다면 지금 링크를 통해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바밍타이거의 음악을 처음 듣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듣는 사람은 없을 거다. 나 역시 그랬다. 처음엔 낯설고 이상했지만 어느새 빠져들고 말았다. 한국의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 바밍타이거는 리더 산얀을 중심으로 DJ/A&R 어비스, 잔
by
김은서 에디터
2025.06.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미 묻어버린, 지울 수 없는 그 불쾌함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속 내포하고 있는 그 익숙한 불편함에 대해
독립영화는 상업영화가 결코 다다를 수 없는 어떤 힘이 있다. 그건 독립영화는 상업영화가 할 수 있는 것을 결코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러나, 때로는 그 방대하고 거대한 상업영화의 시스템도 독립영화의 그 묵직하고 담담한 힘앞에선 한낱 어리광으로 느껴질 정도로, 이따금 독립영화는 조용하지만 큰 힘을 발휘할 때가 있다. 상업영화 중에 애시당초 이렇
by
오태규 에디터
2025.06.12
오피니언
영화
‘자학개그’의 타협에서 한보 나아가기, <설리반의 여행>
진보성의 결함을 보완하지 못하고 ‘자학 개그’로 퇴보한다면, 역사는 ‘더 나빠진 버전’으로 반복될 것이다. ‘자학 개그’ 후에는 반드시 한 발짝 앞으로 가야 한다.
충분히 현대적인 1941년의 ‘자학 개그’ ‘자학 개그’는 오늘날 진보 지식인의 교묘한 자기 방어법이다. 자신의 위치를 비판하면서도 거기서 벗어나지 않는 식의. 프레스턴 스터전스의 영화 <설리반의 여행>은 이 구조를 이미 80여 년 전 코미디로 그려냈었다. 그러나 이 ‘자학 개그’가 그 옛날에나, 지금에나 과연 효력을 발휘하고 있었을까? 자신의 진보성을
by
박서영 에디터
2025.06.12
리뷰
전시
[Review] 선으로 그려내는 삶의 나이테 - 세르주 블로크 展 [전시]
전시를 본 이후의 발걸음과 마음이 모두 가벼워짐에, 일상의 작은 행복들이 더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던 하루!
날씨가 청명한 요즘, 그리고 장마가 얼마 남지 않은 요즘, 그래서 동시에 요즘의 이 '얼마 남지' 않은 이 맑은 날씨가 더더욱 소중하게만 느껴진다. 1년의 날씨 중 이맘때의 청명하고 약간의 더움만이 느껴지는 이 날씨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씨이다. 아마 이 계절의 날씨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의 한가운데 있는
by
이유빈 에디터
2025.06.11
오피니언
패션
[오피니언] 검정과 요지 야마모토 [패션]
아방가르드로 정의되지 않는 그의 철학
요지 야마모토. 그 이름을 발음하는 순간, 떠오르는 색은 단연 ‘검정’이다. 하지만 그에게 검정은 그저 단순한 색이 아니다. 그것은 질문이고, 철학이며, 때로는 분노이다. 요지는 늘 검정을 입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 옷을 통해 시간과 해체를 마주하게 된다. "질문" 요지 야마모토의 옷은 늘 질문을 던진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왜 여성복은 꼭 몸을 드러
by
조수빈 에디터
2025.06.11
리뷰
도서
[Review] 낯선 것들을 연결하는 마음 – 음악을 한다는 것은
이 책은 ‘음악을 한다는 것‘이 ‘삶을 살아내는 것‘과 결코 다르지 않음을 고백하고 있다.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 있었고, 그걸 말 대신 ’소리‘로 말하기로 한 사람들이 뮤지션이라면. 음악이라는 예술이 보통의 삶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저자 김보미는 세계가 사랑하는 포스트 록 밴드, 잠비나이(Jambinai)의 멤버이자 해금 연주가다. 대부분의 독자들에겐 낯설기만 한 포스트 록과 해금, 예사롭지 않은 두 가지를 이어오고 있다는 것에 거두절미하고 존경을 표한다.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보다, 너무나 애정하는 것을 소개할 때 더욱 머뭇거리기 마련이다. 그녀의 에세이집 『음악을 한다
by
임지우 에디터
2025.06.11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흥’으로 하나 되는 무대, 다시 외쳐보는 ‘오에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5.06.11
리뷰
도서
[Review] 한국에서 예술을 한다는 것은 – 음악을 한다는 것은
그렇게 ‘잠비나이’가 각자의 선택과 우연으로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냈듯, 우연히 만난 예술을 운명처럼 간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대중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필자에게 한국에서 예술을 한다는 것은 마치 댐과 같다. 이는 신인철 저자의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미술관에 갈까?』를 읽고 작성한 감상에서도 언급했었다. 그러나 당시는 건강상의 이유로 충분히 작성하지 못했다. 이에 이번 기회에 다시금 이야기하고자 한다. 한국이 예술을 대하는 태도는, 바다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댐과 같다. 한국은 혐오의 밀도가
by
고은솔 에디터
2025.06.11
리뷰
전시
[Review] 선에 나를 맡겨보기 - 세르주 블로크展
세르주 블로크의 전시회에서 느낀 자유로움
이번 세르주 블로크의 전시회에 마음이 이끌렸던 이유는, 다름이 아닌 전시의 제목 때문이다. '작은 선의 위대한 여행'. 무언가를 감상하고 와야 한다는 무게감 대신, '여행'이라는 단어가 주는 가벼움과 설렘이 먼저 다가왔다. '작은 선'이 어떤 '위대한' 여정을 떠나게 될지 호기심이 생겼다. 상쾌한 기대감을 안고 전시장으로 들어섰다. 전시의 입구에서 가장
by
채수빈 에디터
2025.06.1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그때 그 싱싱한 초여름의 순간으로 [음악]
잿빛을 햇빛으로 만드는 그루브를 담은 음반
요 며칠간은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여름 날씨였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었고, 낮에는 햇빛이 아무리 강렬해도 습도가 낮아 크게 덥지 않았다. 유난히 더위와 습도에 약해 여름이면 정신을 못 차리는 나에겐 지금의 쾌적한 날씨가 눈물겹게 소중하고 애틋하다. 조금만 지나면 눅눅하고 습한 공기가 내 몸을 물먹은 솜처럼 무겁게 만들 것을
by
서예진 에디터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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