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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
[순간을 기록하다]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을 기록하다
뜻대로 되지 않기에 더 기대되는 다음을 기록하다
기대했던 소풍에 먹구름이 낀 날, 비라도 올까 싶어 전전긍긍하면서도 우리는 먹고, 웃고, 떠들었다. 그리고 자리를 정리하며 맑은 하늘에 다시 올 다음을 기약했다. 계획은 언제나 뜻대로 되지 않기에 그런 순간이 오면 조금만 실망하고 다시없을 그때를 그저 오래 즐기려 한다. 아쉬운 마음에 다음에 거는 기대들이 앞으로를 더 기다리게 하니까.
by
이유진 에디터
2019.10.12
리뷰
공연
[Review] 버텨낸 삶에서 만난 어른 -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공연]
삶이 굳이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도 되는 이유
가끔 삶 자체가 굉장히 예민해질 때가 있다. 원치 않은 일들이 갑작스럽게 밀려오고, 잠깐 쉬고 싶어 억지로 짬을 내더라고 마음이 개운치 않다. 오늘의 나에게 굉장히 과분한 일들을 간신히 해내고 그나마 부릴 수 있는 사치로는 남은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것이다. 그렇게 끝나지 않은 일들은 여전히 남아 ‘오늘’이 아닌 어제의 연장선의 하루를 살아간다. 더 암울한
by
정일송 에디터
2019.10.12
리뷰
공연
[Preview] 계기나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 - 레몬 사이다 썸머 클린샷
어떤 여성 서사는 계기나 욕망에 주석 달지 않는다.
혈통에 따라 정해진 계급이 있음이 천명인 것처럼 규정됐다. 신이 언급한 절대적 진리다. 이미 확정된 질서라서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기 지위에서 이탈하기가 불가능하다. 인간은 연약하다. 시민혁명은 이에 대한 반발이었다. 인간에게 위계를 매기는 시스템 자체가 잘못됐다. 신이 언급했다는데 대체 그걸 보고 들어서 기록한 사람이라도 있는가. 태어나면서부터 자기
by
박성빈 에디터
2019.10.07
칼럼/에세이
칼럼
[카페+α] Intro. 당신이 그곳을 가는 이유
+α에 대하여
카페 옆에 카페, 그리고 또 카페. 요즘 힙하다는 동네를 가거나, 조금 번화한 곳을 걷다 보면 심심치 않게 마주하는 것이 카페 골목입니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카페인 이곳에서 과연 장사가 될까?'라는 걱정이 무색하게 카페 골목은 대한민국 곳곳에 계속 생겨나더라고요. 과연 지금이 바로 한국의 카페 춘추전국시대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카페
by
이영진 에디터
2019.10.07
오피니언
영화
영화 '쁘띠, 아만다'를 봐야 하는 세 가지 이유
영화 '쁘띠 아만다'를 봐야 하는 세 가지 이유
“그날은 다시 상상하기도 싫다.” 친구가 말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녀석이었다. 때는 2015년 11월 13일 금요일. 유럽 축구 경기라면 잠도 줄여가며 시청하던 친구는, 큰마음을 먹고 프랑스로 향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친선경기였다. 말 그대로 빅 매치. 경기장은 만석이었다. 친구는 황홀했다. 소원을 이뤘으니. 하지만, 경기 중간중간 큰 굉음 소리가 한,
by
춘프카 에디터
2019.10.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를 보여준다는 것은 그 뒤의 일을 잠시 잊어버리는 것 [영화]
내 생각이 어떨지 그렇게 걱정돼?
‘내 생각이 어떨지 그렇게 걱정돼?’ 올리버가 엘리오에게 물었다. 엘리오는 아무 말도 못 했다.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서 올리버와 엘리오가 서로의 감정이 무엇인지 확인하려는 장면이다. 좋아하는 감정, 그 감정은 꺼내놓기가 참 힘들다. 내게 익숙한 감정이 유지되길 바라는 성향인지 습관인지 모를 굳어져 버린 의미 없는 모습을 붙잡는다. 하루하루 해나
by
한수연 에디터
2019.10.05
리뷰
PRESS
[PRESS] 당신의 말과 글이 이상한 이유를 바바라 민토가 답하다 [도서]
논리와 멀리 있다고 느끼는 당신, 그러나 논리가 절실한 당신을 위한 맥킨지 컨설턴트 바바라 민토의 조언
시중에는 말 잘하는 법, 글 잘 쓰는 법에 대한 수많은 책들이 있다. 교보문고에 글쓰기를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국내도서만 2677권이 나오고 말하기는 1083권이 나온다. 월간 베스트의 자기계발란에서 말하기는 10위권에만 무려 4권이 있다. 그러나 모두 알 듯이, 좋은 책은 계속 나오고 나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 누군가는 분명 효과를 보았다는데 나는 왜 그럴
by
배지원 에디터
2019.10.03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공원이 좋은 이유를 찾아서 [문화 공간]
여전히 여유가 좋은 내게 없어서는 안될 장소. 공원
요즘 거리를 거닐다보면 몇블럭 지나 또다시 마주치는 장소, 공원. 이런 이유에서인지 공원에 대한 특별한 감흥을 느꼈던 때로부터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공원을 산책하며 들뜬 기분에 한껏 도취되었던 적은 언제였을까? 이제 더 이상은 아이들처럼 순수한 생각이 비추는 눈을 갖지 못할만큼 커버려서, 그리고 굳이 찾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몇걸음만
by
이소희 에디터
2019.10.02
작품기고
The Artist
[순간을 기록하다] 온화한 미소를 기록하다
가을의 파리에서 만난 온화한 미소
모든 것이 낯설었던 첫 여행지, 파리 우연히 지나게 된 벼룩시장에서 본 한 할아버지의 미소 덕분에 비로소 나는 그곳에 녹아들 수 있었다 가을의 파리를 추억하며 나도 함께 미소 짓게 만든 그 온화함을 기록해본다
by
이유진 에디터
2019.09.29
칼럼/에세이
에세이
[나의 사적인 폭력] 06. 피해자가 피해자다울 수 없는 이유
가해자보다 더 책망받는 피해자들.
06. 피해자가 피해자다울 수 없는 이유 내게 초등학교 교실은 무엇보다 권력 관계가 뚜렷한 전쟁터였다. 그 권력 관계는 항상 일방적인 폭력과 복종, 가해자와 피해자를 낳았다. 그중에서 유독 집요하게 괴롭힘을 당했던 한 아이가 지금 내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 아이에게 맥락 없는 놀림과 물리적인 폭력은 일상이었다. 그리고 그 아이는 늘 그것들을 겪으면서 한
by
진금미 에디터
2019.09.23
작품기고
The Artist
[순간을 기록하다] 반가움을 기록하다
이맘때면 느낄 수 있는 반가움
이맘때가 아니면 만나기 힘든 사람들끼리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며 서로를 향한 반가움을 나누는, 나의 명절을 기록하다
by
이유진 에디터
2019.09.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의 소소한 가을 예찬론 [사람]
주의: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
소설 <이방인>의 작가 알베르 카뮈가 ‘모든 잎이 꽃이 되는 두 번째 봄’이라고 표현한 계절, 만물이 무르익고 농밀해지는 계절, 여름과 겨울 사이를 이어주듯 스쳐지나 그런 날들이 존재했었나 싶게 짧은 계절,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그 계절, 바로 가을이다. 많은 이들이 가을이라는 계절을 좋아한다고 꼽겠지만 사실 원래 나의 선택은 겨울이었다.
by
김유라 에디터
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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