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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스물셋 여름, 다시 독일어를 배워보기로 했다 [사람]
우여곡절 다사다난 독일어 공부 이야기
3학년 2학기를 마치고 맞이한 이번 여름 방학. 독일어를 다시 배워보기로 했다. 정작 독일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할 때는 열심히 배우지도 않았으면서 갑자기 웬 독일어냐고 내게 묻는다면, 그러게나 말이다. 정말 나도 이렇게 독일어를 다시 배우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역시 사람 일은 모르는 거라더니 그 말이 딱 맞나 보다. 독일어와 나와의 첫 만남은 그다지
by
임정은 에디터
2019.08.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시를 다시 쓸 때까지] 11. 혼자는 혼자를 배신하지 않는다
자신의 털을 핥는 고양이처럼, 슬픔을 그루밍하는 혀는 저마다에게 장착되어 있다. 그 혀가 부러지지 않는 이상 우리는 혼자일 때 어떻게든 혼자를 견딜 수 있다.
[시를 다시 쓸 때까지] 11. 혼자는 혼자를 배신하지 않는다 글. 김해서 혼자 남겨진 시간. 잘린 뒤 튕겨져 나간 손톱처럼 '우두커니'의 구석으로 구겨져야 할 때. 나는 주로 벌떡 일어나 청소를 한다. 창문을 열고 청소기를 돌리고 밀린 설거지를 해치우고 널브러진 옷들을 제자리에 걸어놓고 바닥에 뒹구는 책들을 책장과 책상 위에 다시 올려둔다. 이리저리 밖
by
김해서 에디터
2019.08.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한국에서 13년째 영어 공부중, 언어와 배움으로서의 영어 이야기 [사람]
영어 자격증 시험을 치고 돌아온 뒤 적어본 20대 중반의 영어 이야기
저마다의 영어 추억 이른 아침, 영어 자격증 시험을 쳤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시험장으로 쓰인 중학교 앞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고사장에 도착해 지정된 나의 ‘A-01’ 자리를 찾아 걷는다. 나보다 일찍이 온 한 중년의 남자분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 시험을 앞두고 며칠간 안일해져있던 마음을 돌아보게 될 만큼 공부하는 그 모습이 뭉클하다. 자리에 앉았다
by
장경림 에디터
2019.08.25
리뷰
공연
[Preview] '말'없이 '말'하는 법 - 지금 여기, 마임 [공연]
내가 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닌 것을 배우고 싶어요
마임이스트 최정산 씨 ‘마임’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의 미모스에서 유래했다. 그 뜻은 ‘흉내’를 의미한다. 오늘날에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표정으로만 하는 연기를 의미한다. 이렇게 연상해도 누군가에게 실례를 범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것도 마임 연극을 보기 전의 나의 선입견이니 한번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연극을 보고 나서 이 글을 부끄러워하
by
박지수 에디터
2019.08.20
리뷰
PRESS
[PRESS]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을 말하다 [도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람’은 우리 주위에 계속 있었고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
이제는 익숙한 사람들의 죽음이 있다. 갑작스럽지만 ‘일상적인’ 그들의 죽음은 잠깐의 묵념 후 스러진다. 그들, 노동자의 죽음은 어떤 형태이든(사고사, 과로사, 자살 등) 오래 남을 수 없다. 그 빈자리를 누군가가 다시 채우고 공장은, 회사는 가동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사고는 반복되고 사람은 죽는다. 그리고 그 속에 아이들이 있다. 공장 가동 이래로 한 번도
by
배지원 에디터
2019.08.20
리뷰
도서
[Review] 뉴필로소퍼7호 - 부동산이 삶을 지배하는 사회 [도서]
오늘날의 집에 대해 말하다
*** REVIEW *** 뉴필로소퍼 vol.7 부동산이 삶을 지배하는 사회 얼마전 인터넷에서 1970년대 은행 금리와 관련된 글을 하나 보게 되었다. 70년대 우리나라의 은행들은 홍보물에서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25%라는 어마어마한 금리를 알리고 있었다. 아이의 출산을 기념하며 만원만 예금하고 잊고 살더라도 25살이면 37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얻을
by
정선민 에디터
2019.08.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라디오가 선사한 위로, 29년을 지켜온 "배철수의 음악캠프" [문화 전반]
라디오는 늘 같은 곳에 있겠다고 약속한다.
매일 저녁 6시, <배철수의 음악캠프> 아주 사소한 일도 몇 달, 몇 년이 지나면 영험한 기운이 깃든다고 한다. 그런데 무려 29년이나 매일 저녁 6시를 지키며 음악을 소개하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배철수 씨다. 올해 3월로 벌써 29주년이 된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내가 즐기는 유일한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하루의 마무리를 시작하는
by
장경림 에디터
2019.08.19
리뷰
도서
[Review] '부동산이 삶을 지배하는 사회'의 비극 : 뉴 필로소퍼 vol.7
집을 소유할 수 있을까? 소유하면 행복할까?
토지 문제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누가 이 땅을 차지하고 있고, 이 사회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누구누구의 재산 목록에 들어가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 불평등의 존재는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의 빈곤을 겪는 사람들에 의해 드러난다. 지하철 역사에서 마주하는 노숙인의 모습, 계속되는 폭염에 온열 질환으로 숨진 사람들의 소식만이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말
by
김주형 에디터
2019.08.19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의 일상에 철학 한 줌,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vol.7 - 부동산이 삶을 지배하는 사회 [도서]
'소유'에 대한 철학적 시선을 담은, 뉴필로소퍼 7호 리뷰
일상을 철학하다. 사람들에게 소개되는 글을 쓰기 시작하며 잡지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지곤 한다. 그리 길지 않은 글 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고 흥미롭게 소개하는 일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그래서 시중에 나와 있는 잡지들의 글을 보며 늘 한 수 배운다. 한 잡지사에서 에디터의 역할에 대해 개괄적으로 배운 적이 있었다. 뚜렷한 색깔과 명확한 신념을
by
장경림 에디터
2019.08.18
리뷰
도서
[Review] '즐거운 나의 집'은 정말 즐거울 수 있을까? - 뉴필로소퍼 New Philosopher, 부동산이 삶을 지배하는 사회
우리는 소유하기 위해 타인의 것이 되어버린 것을 빌리거나 임대하는 식으로 소유한다. 우리는 소유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잃는다.
즐거운 나의 집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내 나라 내 기쁨 길이 쉴 곳도 꽃 피고 새 우는 집 내 집뿐이리 오 사랑 나의 집 즐거운 나의 벗 집 내 집뿐이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렸을 적 '즐거운 나의 집'이란 동요를 들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서 배웠거나, 동요를 배울 때 보통 듣고 노래
by
김용준 에디터
2019.08.17
리뷰
도서
[Review] 부동산이 삶을 지배하는 사회 - 뉴필로소퍼 7호 [도서]
"부동산"이라는 큰 줄기에서 비롯된 철학의 나눔.
어릴 때의 나는 종종 잡지를 읽었던 것 같다. 달마다 새로 나오면서 각자의 주제에 맞는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로 채워진 한 권의 잡지. 문학지나 어린이용, 여성지 등등을 꽤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은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잡지와 인연이 없던 내게 오랜만에 잡지를 읽을 기회가 생겼다. <뉴필로소퍼>는 연 4회 발행되는 계간지이자 생
by
강지예 에디터
2019.08.17
오피니언
공간
[Opinion] 2019년 8월 15일, 나의 짧은 외출기 [문화 공간]
아픈 역사의 흔적은 기억하려는 이들을 통해 문화가 되다.
휴일이었지만, 다른 날과는 다르게 9시에 눈이 떠졌다. 좀 더 자도 되는데, 왜 이렇게 일찍 깼을까. 오랜만에 아침을 여유롭게 먹고 찬찬히 방 정리를 하다가 9시 40분쯤, 광복절 경축식 방송이 10시에 한다는 게 떠올랐다. 행사를 어떻게 구성했을지도 궁금했지만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한 한일 갈등의 정세 속에서 오늘 대통령이 어떤 메세지를 경축사에
by
강지예 에디터
201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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