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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우리는 온전한 사람일까?, 연극 '반쪼가리 자작' [공연예술]
온전하지 못한 반쪼가리 메다르도 자작에 대해서
연극이 오르기 5분 전. 이미 광대들의 막은 올라있다. 객석의 빈자리가 차츰 채워질 때쯤 허름한 옷을 입은 광대들이 등장한다. 유랑극단의 천막 같기도 하고 전쟁터의 막사 같기도 한 남루한 무대. 광대들은 서커스의 흥겨운 노래를 벗 삼아 공연을 준비하다, 꽉 찬 객석을 발견하고 쭈뼛쭈뼛 다가온다. 수줍은 미소와 함께 손을 쭉 올리며 입을 연다. "시작"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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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현 에디터
2020.1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같이 기억하고 싶은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 [영화]
<줄리와 에밀>과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사랑해>에 대해
애니메이션은 누군가의 시선으로 재창조된 세계를 마주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장르이다. 작품 속에 존재하는 공기 한 줌마저 감독의 시선이 닿아있다. 어떤 이야기를, 어떤 형식으로 재현할 것인지 정해진 방법이 없으며 실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연출적인 한계에 덜 부딪힌다. 감독은 작품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자유로운 창조주와도 같다. 그렇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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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현 에디터
2020.11.06
오피니언
공연
고전이 계속 되어야하는 이유, 연극 '플레이 위드 햄릿'
우리가 다시 기억할 동시대의 햄릿.
고전,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읽힐 만큼 인정 받는 책. 한 세대를 지나 다음 세대에 넘겨주면서 그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은 꽤나 낭만적이다. 인류는 글을 쓰기 시작한 이래로 많은 이야기를 남겨 왔고 그 중 몇은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고전을 즐겨 읽는 사람들은 읽을수록 새로운 느낌을 준다는 것에서 고전의 재미를 찾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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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현 에디터
2020.10.2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는 말이 아니다 [사람]
저는 할 만큼 했어요.
예전에 한 라디오에 내가 보낸 사연이 소개가 된 적이 있다. 세상에! 라디오 사연 소개라니. 괴로운 생각과 그다지 크게 와닿지 않았던 일들이 갑자기 쏟아져서 나를 짓누르는 밤마다 나는 라디오를 들었다. 사람들의 사연이 영 나의 이야기 같지도 않을 때가 많았지만, 그래도 사연을 듣는 것만큼 심심함을 덜어주는 것도 없었다. 나의 말을 하는 것보다 남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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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주현 에디터
2020.06.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코끼리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영화]
영화 '백년해로외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경험해 본 적이 있는가. 갑작스러운 상실에 세상이 무너지는듯한 기분으로 남은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은 자신 앞에 벌어진 일을 결코 믿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곤, 알 수 없는 죄책감에 슬퍼하다 자신에게 닥쳐온 불행에 화가 나기도 하겠지만 결국은 떠난 사람을 놓아주고, 이전처럼 삶을 살아간다. 여기, 갑작스러운 사고로 삶의 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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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주현 에디터
2020.06.21
칼럼/에세이
에세이
[내일 영화 보러 갈래?] #8. Save Our Cinema
코로나19로부터 전국 독립예술영화관을 지켜요
내일 영화 보러 갈래? 내일 당신의 영화 선택지가 더 다양해지길 바랍니다. #8. Save Our Cinema 코로나19로부터 전국 독립예술영화관을 지켜요 독립예술영화관이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탓이다. 상영 수입이 최저치를 찍은 것은 물론이고, 현재의 고용을 유지하기에도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 2차 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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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에디터
2020.06.16
리뷰
PRESS
[PRESS] 난생처음 킥복싱 - 터프한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
본격 운동 장려 에세이 <난생처음 킥복싱>
<난생처음 킥복싱> 터프한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 난생처음이라는 말이 많이 낯설다.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그만큼 어려워진 요즘이다. 도전이라는 말만큼 무모해 보이는 게 또 없고, 지금 당장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가끔은 낯선 걸 해보고 싶은 마음이 사치스럽다는 생각조차 든다. 때문에 이런 저런 이유를 앞세워 당장 하고 싶은 일이더라도 저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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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에디터
2020.05.21
리뷰
PRESS
[PRESS] 감정을 사유하기 - 다소 곤란한 감정
어느 내향적인 사회학도의 섬세한 감정 읽기
감정을 돌봐주는 책이 아니라감정을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책 《다소 곤란한 감정》 얕건 깊건 감정이라는 것과 마주하는 순간들이 있다. 직면하느냐. 회피하느냐. 아니면 그 순간을 캐치하지 못하느냐. 찰나 혹은 억겁동안의 감정을 우리는 어떤 식으로 이해해야 할까. 감정이 지배한 2020년 지금. 자기 스스로를 위해, 스쳐갈 수많은 타인들을 위해 우리는 감정을 사
by
이주현 에디터
2020.03.30
리뷰
도서
[Review] 성장통 들여다보기, 소설 '작은 아씨들'
영화로만 <작은 아씨들>을 접한 사람이라면, 꼭 책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작은 아씨들,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보았다./ 얼마 전, 영화 <뮬란>을 다시 봤다. 거의 10년 만이었다. 다시 본 뮬란은 묘하게도 내게 다른 느낌을 주었다. 어릴 적엔 뮬란이라는 작품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 없었다. 뮬란이 무슨 이유로 저리도 슬퍼하는지, 또 어떤 사유로 자꾸만 저지당하는지. 제대로 된 이해가 부족했다. 그저 노래가 좋고 재밌다는 생
by
이주현 에디터
2020.03.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Good person의 방식, 영화 "나이브스 아웃"
미스터리 모던 추리 스릴러, <나이브스 아웃> 리뷰
Good person의 방식 나이브스 아웃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미스테리 소설 작가 할런이 85세 생일 파티 다음날 자살한 채로 발견된다. 피가 튄 것부터 알리바이까지 모든 것이 자살로 맞아떨어지는 상황. 수사가 그대로 종결되나 싶지만 사립탐정 블랑이 범죄 냄새를 맡고 사건에 전격 뛰어든다. 비밀을 감추고 있는 가족들과 거짓말을 하면 구토를
by
이주현 에디터
2020.02.29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결혼이야기(Marriage Story) [영화]
결혼이야기 (Marriage Story, 2019) 노아 바움백 사람은 사랑하기 때문에 이기적이고 이기적이기 때문에 사랑한다. 장면 하나하나가 나는 사람일 수 밖에 없었다고 말 하고 있었다. 스칼렛 요한슨과 아담 드라이버의 연기/ 작품의 연출/ 색감 그 모든 것들이 함께 훌륭했다. 니콜과 찰리가 서로를 죽일 듯 싸우다가 껴안으며 울던 장면. 연기자들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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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에디터
2020.0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부조리 속의 평범, 평범 속의 부조리 [도서]
‘신화’란 무엇인가 삶을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여러 일상적인 일들은 소위 말하는 신화의 일부이다. 대부분은 신화라고 하면 오랜 시간이 지나야 하며 거창한 스토리를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신화는 ‘알 수 없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며, 형태가 없는 것에 형상을 부여한 것이다. 이야기로 표현된 신화는 사건과 사건의 연결로 이루어져
by
김주현 에디터
202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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