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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나는 이렇게 해서라도 살아야 했기에, 그래야만 살 수 있었기에 [영화]
여자들의 덜그럭거리는 복수극, <경주기행>
옥실은 ‘그 새끼’에게 궁금한 점이 참 많았다. 다시 만나게 됐을 때 혹여라도 횡설수설할까 봐 미리 질문지까지 적어 왔다. 도대체 왜 그랬는지. 그게 옥실의 첫 번째 질문이었다. 엔딩 시퀀스, 끝에 다다라서야 비로소 옥실은 백상현과 단둘이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완전한 무력감을 깨달은 백상현이 그제야 옥실에게 살려달라고 빈다. 처참한 밑바닥을 인지하고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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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진 에디터
2026.09.04
리뷰
PRESS
[PRESS] 인생은 터키 아이스크림 - 뮤지컬 ‘다이브’ [공연]
단요 작가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다이브>는 링크더스페이스 1관에서 11월 8일까지 공연된다.
상실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소중한 사람,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는 것은 모두에게 고통스럽다. 그럼에도 겉으로 드러나는 슬픔의 강도는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사랑하는 이를 보낸 후 생활을 못 할 정도로 무너지는 사람도 있지만, 장례식장에서도 꾸역꾸역 밥을 먹으며 눈물과 고통을 함께 삼키는 이도 있다. 그럼에도 살기 위해 버티는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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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6.09.03
문화초대
[리뷰 URL 취합]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걸작은 세 번 태어난다.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미술시장에서, 그리고 컬렉터의 손에서.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 댓글로 기고한 리뷰 링크를 기입해 주세요! 자신의 글 외에도, 다른 구성원분들이 쓴 글을 이 공간에서 스스럼없이 향유해 보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은 서로 소통을 하고 함께 향유했을 때에 더욱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 이름 + URL 링크 자신의 글을 보실 분들께 하실 말씀! 을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
by
박형주 에디터
2026.09.03
문화소식
도서
[도서] 도둑맞은 미술관
진정한 걸작은 도난당하며 완성된다
진정한 걸작은 도난당하며 완성된다 추리소설보다 흥미진진한 24건의 미스터리 사건 파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1911년 도둑맞기 전까지 미술관 한쪽에 조용히 걸려 있는 초상화 중 하나에 불과했다. 도난 사건이 벌어진 뒤, [모나리자]가 걸려 있던 빈 벽을 보기 위해 수천 명의 관람객이 루브르박물관으로 몰려들었다. 도둑맞았다는 사실이 이 그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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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2026.09.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여름을 희석하려던 시도
무더운 여름, 방 안에서 쾌적하게 지냈다는 이야기
여름을 희석하려던 시도 일찌감치 여름나기 준비를 했지만, 이중 열돔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쾌적한 실내에 있다가 출근이나 퇴근을 위해 문을 여는 순간부터 뜨겁고 습한 공기가 휘몰아치는데 이건 견딜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었다. 건강을 위해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집에 가는 것도 불가능했고, 점심시간 짬을 내서 산책했다간 실려 갈 것 같았다. 유난히 버스가 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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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6.09.01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우주에서 가장 똑똑한 남자, 그런데.. [만화]
가족 상담에 가느니 피클이 되련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국 애니메이션을 꼽자면 단연 <릭 앤 모티> 일 것이다. 모든 에피소드를 거짓말 않고 열 번씩은 보았다. <릭 앤 모티>를 처음 보면 당연히 릭에게 눈이 간다. 술병을 들고 다니며 온갖 것을 비웃는 노인. 세상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찾아 헤매는 진리와 온갖 과학 공식을 이미 알고 있어서 이제는 아무것도 신기하지 않은 사람. 무엇이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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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한별 에디터
2026.08.31
리뷰
공연
[Review] 인간 ⊂ 동물 - 인간동물들 [공연]
인간은 동물의 부분집합이다.
세상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쥐는 벽 틈을 긁어대고, 비둘기는 병들고, 여우는 거리를 점령한다. 통제 범위를 벗어난 자연의 급작스러운 변화에 위기감을 느낀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을 재난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동물들은 그저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중인지도 모른다. 재난이라는 정의와 위기의식은 오로지 인간의 관점
by
백승원 에디터
2026.08.3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어둠 속에서 빛나다: From This Darkness I Shall Grow [미술/전시]
Bergen Kunsthall 의 전시 'From This Darkness I Shall Grow'에 대한 기록
2026년 5월 28일부터 9월 6일까지 베르겐 쿤스트홀에서 열린 《From This Darkness I Shall Grow》는 잠비아 리빙스턴 출생으로 현재 오슬로와 리빙스턴을 오가며 활동하는 잠비아계 노르웨이인 작가 아나와나 할로바의 개인전이다. 노르웨이 현대미술의 주요 페스티벌 전시 중 하나로, 매년 한 명의 작가에게 이 미술관 전관을 내준다. Ana
by
문경란 에디터
2026.08.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쓸모를 정하는 방식 [미술/전시]
무엇을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무엇을 자원과 폐기물로 구분하며, 무엇을 쓸모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누는가.
우리는 매일 많은 것을 ‘쓸모 있다’거나 ‘쓸모없다’고 판단하며 살아간다. 필요한 것은 남겨두고 필요하지 않은 것은 버린다. 그런데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 기준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유화수 작가는 그동안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여러 문제를 작업으로 다뤄왔다. 기술의 발달이 인간의 노동에 미치는 영향, 기술과 장애의 관계, 기술 환경과
by
신수빈 에디터
2026.08.30
리뷰
공연
[Review] 경계에 선 존재들 - 연극 '인간동물들' [공연]
극단 적의 연극 [인간동물들]은 앉은 채로 시작되는 절제된 무대 위에서 인간과 동물, 문명과 자연 사이의 경계를 하나씩 지워나간다. 탈인간중심적 사고를 밀어붙이는 제이미와 현실주의자이자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리사를 통해, 작품은 인간이 종의 위계 꼭대기에 있다는 믿음에 조용히, 그러나 집요하게 반문을 던진다.
극단 적이 무대에 올린 《인간동물들》(스테프 스미스 작, 마정화 번역, 이곤 연출)은 시작부터 관객의 예상을 비껴간다. 배우들이 무대 위에 앉아 극을 시작하는 순간, 관객은 자연스럽게 '움직임'이 아닌 '표정'과 '말소리'에 집중하게 된다. 몸짓으로 감정을 증폭시키는 대신 최소한의 동작만을 허락한 이 선택은, 오히려 배우들의 얼굴과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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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에디터
2026.08.29
문화소식
도서
[도서]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걸작은 세 번 태어난다.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미술시장에서, 그리고 컬렉터의 손에서.
걸작은 세 번 태어난다.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미술시장에서, 그리고 컬렉터의 손에서. 작품의 가치가 만들어지는 진짜 무대, 미술 생태계 700년의 이야기. 파도바의 스크로베니 예배당은 조토 디 본도네의 프레스코화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 예배당을 지은 엔리코 스크로베니의 아버지는 파도바에서 악명 높은 고리대금업자였다. 고리대금업자는 천국에 갈 수 없다는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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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2026.08.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빼앗은 예술은 박물관에 놓일 수 있을까 [문화 전반]
베를린, Neues Museum에 대한 단상
베를린에서 찾은 노이에스 박물관은 독일에서 처음 방문한 박물관이었다. 1843년에서 1855년 사이에 건설된 이 박물관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복원되어, 전쟁으로 인한 파괴의 흔적을 함께 안고 있다. 전쟁 이전의 고전주의 건축과 현대식 복원이 결합된 이 건축물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과거와 현재의 시간성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건축적 사료로 읽힌다. 박물관에 들어
by
문경란 에디터
202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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