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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익숙하면서도 낯선, 언어와의 교감 - 영혼 없는 작가
<영혼 없는 작가>는 언어가 무엇인지를 다방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일본 작가 다와다 요코는 일본어와 독일어라는 이중 언어를 사용하여 글을 쓰는 작가이다. 모국어와 외국어 사이를 넘나들며 언어의 세계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다와다 요코는 독창적인 시선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영혼 없는 작가>는 그런 작가의 특징과 매력이 잘 나타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팬들이 다시금 발간을 요청한 사실이 그 매력을 입
by
고지희 에디터
2025.09.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N잡러 시대, 취미가 직업이 되다 [문화 전반]
취미의 프로화 현상
주말이면 카메라를 들고 나서는 직장인이 사진 전시회를 열고, 퇴근 후 그림을 그리던 회사원이 개인전을 연다. 예전 같으면 '취미'로 치부되었을 활동들이 이제는 당당히 작품으로, 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의 발달과 개인 미디어의 보편화로 인해 아마추어와 프로페셔널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취미 생활은 더 이상 여가를 즐기는 수준에 그치지
by
주민경 에디터
2025.09.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재조명 작업 - 3. 엄마를 'Y님'으로 바라봤더니 낯선 캐릭터가 되었다
엄마를 'Y'라는 낯선 캐릭터로 만들어 보았다
[재조명] 어떤 대상의 의의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핌 익숙한 대상과 사건들이 다시 새롭게 보이는 중입니다 이 글은 당연함에 가려졌던 그 가치를 재조명한 작업입니다 “세희야!” 얼마 전 아빠가 엄마를 부르는 말에 나까지 대답한 적이 있다. 그건 그냥 날 부르는 이름이었는데. 엄마가 거의 나와 동시에 내 이름에 대답한 걸 들었지만 그러려니 했다. 부모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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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희 에디터
2025.09.12
리뷰
도서
[Review] 흐를 때(流) 더 커지는 세계 - 영혼 없는 작가 [도서]
'있다(有)'가 아닌 '흐르다(流)'로 존재하다
시작부터 고백을 하자면 나는 이 책을 온전히 품지 못했다. 꼭꼭 씹어 읽어 보려 했으나 겨우 더듬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독서를 하며 이렇게 에너지를 많이 쏟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흡사 존재도 몰랐던 미지의 땅에 발을 디디게 된 기분이랄까. 낯설어서 잠시 멍했을 뿐, 과정은 유의미했다. 나의 평소 독서 패턴은 산산조각이 났다. 읽으면 읽을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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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희 에디터
2025.09.11
리뷰
도서
[Review] 영혼이 부재한 이방인의 자유로운 방황 - 영혼 없는 작가 [도서]
시선은 폭력이다. 책들은 시선을 받아서 글자로 바꾼다.
다와다 요코의 『영혼 없는 작가』는 『유럽이 시작하는 곳』, 『부적 전문』, 『해외의 혀들 그리고 번역』에 수록된 글들을 선별해 엮은 책이다. 이 세 권 모두 다와다 요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일본어와 독일어, 두 언어로 글을 쓰는 작가답게 그의 작품에는 언어적 혼재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이는 단순한 언어 실험이 아니라
by
임유진 에디터
2025.09.09
리뷰
공연
[Review] 여름의 끝, 음악으로 물들다: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 2025 [공연]
지난 8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 2025는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여름을 뜨겁게 채웠다. 정은지의 따뜻한 목소리와 이승기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교차하며, 음악이 주는 위로와 열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지난 8월 30일과 31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 2025는 여름을 마무리하는 최고의 실내형 음악 축제였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메가필드는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쾌적한 실내 환경과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해마다 규모를 키워가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K-POP 아이돌, 실력파 밴드, 감성 싱어
by
박기영 에디터
2025.09.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내 안의 박물관을 보내는 글 [문화 전반]
보내고 싶지 않았던 6개월이 끝났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내 안의 박물관을 보내주기로 했다.
박물관에서의 6개월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갔다. 멈춘 것 같은 박물관은 사실 살아있다 길다면 길었고 짧았다면 짧은 시간이었다. 늘 외부인의 눈으로 ‘감상’만 했던 박물관이라는 공간에 내부자로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짜릿했던 몇 주가 지났고, 특별전 준비라는 명목으로 끝없이 노동했던 한 달이, 사람들을 상대하며 지쳤던 두 달과 전시 해설에 본격적인 재미를 붙였
by
박주은 에디터
2025.09.0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위대한 도전,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공연]
K-뮤지컬 세계 진출의 새로운 가능성
K-뮤지컬의 열풍이 불고 있다. 오디 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만든 '위대한 개츠비'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라는 거대한 공연 산업계에서 한국인 프로듀서가 만든 창작 뮤지컬이 성공을 거뒀다는 것은 충분히 자랑스러워 할 부분이다. 물론, 전통적인 한국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아니라서 아쉬워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
by
한우림 에디터
2025.09.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XOXZ, 새로운 세계를 여는 아이브의 암호 [음악]
[IVE SECRET]의 'XOXZ' 리뷰
아이브의 4번째 미니앨범 [IVE SECRET]은 그동안 구축해온 이들의 이미지 위에 균열을 내고, 그 틈 사이에서 드러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타이틀곡 ‘XOXZ’가 있다. 이 곡은 아이브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당당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감춰진 이면을 의도적으로 드러냄으로써 흥미를 유도했다. 숨겨진 감정을 이들만의 새로운 암호로
by
정민경 에디터
2025.09.01
리뷰
공연
[Review] 가면의 의미 - 뮤지컬, 르 마스크
해피엔딩은 아닐지 몰라도, 그럼에도 그들은 나아간다.
1918년, 전쟁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놓인 파리. ‘레오니’는 부상병들의 가면을 제작해 주는 마담 레드의 ‘초상가면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다. 불편한 다리 때문에 허드렛일만 하던 그녀는 우연한 계기로 귀족 출신의 부상병 ‘프레데릭’의 가면 제작을 맡는다. 어렵게 얻은 기회를 놓칠 수 없던 레오니는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마담 레드와 페르낭의 당부에도 불
by
이중민 에디터
2025.08.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를 들여다보면 無가 보인다 - 이수명, '도시가스' [도서]
무를 사 온다. 뭇국을 끓이자
나는 다섯 살 무렵 재개발 지역으로 이사와, 쭉 그곳에서 살고 있다. 노인 인구가 많았으며 수도권이라기엔 다소 시골 같은 경관을 가진 곳이었다. 주변 친구들 역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투자 목적으로 이사 온 가족이 많았다. 곧 시작될 것이라던 재개발 사업은 매해 이런저런 반대와 이유에 미뤄졌고, 오랫동안 구옥 주택가와 전깃줄이 훤
by
양예지 에디터
2025.08.26
리뷰
전시
[Review] 어떤 남부 도시에서 온 장면 -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컬렉션
작품에 접근하는 조금 다른 방식과 유명 작품없이도 인상적인 구성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로 이탈리아의 국립 카포디몬테의 소장품 중 19세기 작품 총 74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구성이 다소 독특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첫 섹션부터 여성을 주제로 하여 계급별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한 쪽 벽면에는 귀도 고차노의 '여인이여, 끝없이 아름다운 신비여!'라는 말이 핀 조명을 받고 있었다. 현대 시각에서 봤을 때
by
장미 에디터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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