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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0일과 31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메가필드 뮤직 페스티벌 2025는 여름을 마무리하는 최고의 실내형 음악 축제였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메가필드는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쾌적한 실내 환경과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해마다 규모를 키워가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K-POP 아이돌, 실력파 밴드, 감성 싱어송라이터 등 총 21팀이 무대에 올라 세대를 초월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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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라인업 속 기대의 무대


 

첫날인 8월 30일에는 국민 그룹 god가 헤드라이너로 등장해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사했다. 여기에 비투비 이창섭, 하성운, 홍이삭, 윤산하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고, ‘정은지’와 ‘이승기’ 역시 이름을 올리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다. 나는 첫째 날에 방문하여 축제를 즐겼다.


둘째 날에는 쏜애플과 다이나믹듀오가 무대를 이끌었고, 소란, 너드커넥션, 로맨틱펀치, 최유리 등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팀들이 라인업을 채워 관객들을 끝까지 몰입시켰다. 그만큼 이번 페스티벌은 장르와 세대를 초월해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축제라는 주최 측의 메시지를 제대로 보여준 자리였다.

 

내가 가장 기다렸던 무대 중 하나는 바로 정은지였다.

 

무대에 오르자마자 객석은 환호로 가득 찼고, 그녀는 특유의 친근한 멘트로 관객과 거리를 좁혔다. ‘하늘바라기’, ‘love day’ 같은 대표곡을 비롯해 최근 발표한 곡까지 선보였는데, 음원으로 듣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진솔한 감정이 전해졌다. 특히 성량이 매우 커서 큰 페스티벌 공간을 목소리 하나로 가득 채우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특히 ‘하늘바라기’의 합창 순간은 잊기 힘들다. 관객들이 한 목소리로 후렴을 따라 부르자 공연장은 거대한 합창단으로 변했고, 정은지는 환한 미소로 “여러분 덕분에 힘이 난다”고 말했다. 그 순간 그녀의 노래는 단순한 무대를 넘어, 낯선 사람들까지 하나로 묶는 따뜻한 위로로 다가왔다.


정은지가 감성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면, 이승기는 에너지로 무대를 압도했다. 잔잔한 '삭제'같은 발라드를 시작으로 여러 히트곡을 불렀고, 수많은 관객이 함께 떼창하며 무대를 즐겼다. 그는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팬들과 눈을 맞추고, 특유의 유쾌한 멘트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곡이 울려 퍼질 때는 공연장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그 순간만큼은 누구도 관객과 가수의 경계를 의식하지 않았다. 오랜 무대 가수 경험에서 나오는 이승기의 라이브 실력을 느낄 수 있었고, 들었던 라이브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노래를 잘한다고 느꼈다. 그가 왜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실내 페스티벌의 장점


 

이번 메가필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실내 페스티벌이라는 점이다.

 

한여름 뮤직 페스티벌은 흔히 더위와 싸우는 것이 관례지만, 이번 공연은 쾌적한 환경 덕분에 오직 무대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음향과 조명 역시 최적화되어 있어 아티스트들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주최사 서드플래닛이 강조했듯, “관객이 공연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이번 페스티벌의 차별점이었다.


돌아오는 길, 정은지의 목소리는 마음속 깊이 남아 있었고, 이승기의 무대는 여전히 심장을 뛰게 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히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본 것에 그치지 않고, 음악이 어떻게 사람을 위로하고 또 하나로 연결하는지를 보여준 경험이었다.


메가필드 2025는 이름 그대로 ‘필드’를 넘어 실내 공간 속에서도 음악적 열정과 감동을 온전히 전달했다.

 

정은지의 따스한 감성과 이승기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교차하며 완성된 이 특별한 여름의 장면은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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