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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칼럼]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게 아니라 더 큰 거라니까
레트로 열풍의 뒷면에는 그리움이 웅크려있다.
인간은 만족을 모른다. 갖지 못한 것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탐낸다. 그러다 막상 손에 쥐고 나면 구석에 던져두고 다시 갖지 못할 것으로 눈을 돌린다. 그렇게 또 한참을 갈구한다. 물질적인 것에만 그런 것도 아니다. 살면서 한 번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싶은 연예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는 찾아보면서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관
by
김상준 에디터
2026.04.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그럼에도 나는 벚꽃을 보러 간다 [문화전반]
봄 이라는 계절은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최악의 계절이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벚꽃길을 걸으며 산책해보자.
올해는 다른 때보다 빠른 봄이 왔다. 봄이라고 하면 개화, 새로운 시작, 햇살, 꽃, 핑크색 혹은 노란색 (꽃 색깔)을 떠올리게 된다. 즉, 긍정적이고 싱그럽고 밝고 활기찬 이미지를 준다. 이런 기운을 받고 싶어서 나는 봄에 벚꽃이나 봄꽃을 보러 다니는 걸 좋아한다. 얼마 전, 오랜만에 어릴 적 친구들을 만났다. 그러던 중 한 친구가 나와 반대로 봄만 되
by
윤재현 에디터
2026.04.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 삶을 재단하는 사람 [영화]
오로지 본인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보내게 된 중년 여성의 이야기
*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입니다. 1.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한 순간, 강렬히 가지고 싶은 것이 생긴다면? 그건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의지일 지도 모른다. 영화 '미시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2022)'는 삶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꿈을 찾게 된 중년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1957년, 전쟁에 나가 소식이 끊긴 남편을 10여 년째 기다리던 해리스 씨에게 편지
by
전주현 에디터
2026.04.10
리뷰
PRESS
[PRESS] 신화의 무의식을 복원하는 지적 투쟁 - 도서 '제3의 신화학'
보편이라는 환상과 권력을 넘어선 제3의 상상력
대중적 신화 이해는 종종 신화를 이성이 지배하기 이전의 순수한 상상력이나 인류 공통의 원형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제3의 신화학』에서 저자는 이러한 통념에 균열을 가한다. 그의 관점에서 신화는 결코 가공되지 않은 원석이 아니다. 그것은 서구의 합리주의와 중국의 중화주의라는 거대한 힘의 논리에 의해 기획되고 재구성되어온 정치적 산물이다. 이 책은 표준으
by
이승주 에디터
2026.04.1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냥 사는 거라고. 연극 '마우스피스' [공연]
이 다음에 일어날 일은,
* 본 리뷰는 연극 <마우스피스>의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 사회가 주목하는 목소리는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 선별되었거나 누군가의 입을 통해 발화된 목소리일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작가는 이 '대변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작가는 세상을 향해 메시지를 던지는 사람이다
by
손현진 에디터
2026.04.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는 나를 보여주고 있을까, 만들고 있을까 [사람]
매거진을 향한 오피니언
요즘은 누구나 매거진을 만들 수 있는 시대이다. 정확히는 누구나 인스타그램 매거진을 만들 수 있다고 느끼는 시대이다. 계정 하나를 만들고, 이미지를 고르고, 거기에 짧은 문장을 덧붙이는 일만으로도 하나의 매거진처럼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매거진이라는 것이 일정한 자본과 인쇄, 유통의 과정을 전제했던 매체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by
김윤주 에디터
2026.04.10
리뷰
공연
[Review] 깨끗한 거짓, 더러운 진실 - 당신은 무엇을 믿겠습니까? : 연극 ‘빅 마더’ [공연]
진실은 있었다, 다만 아무도 믿지 않았을 뿐
오늘 당신이 스크롤한 쇼츠, 흘려들은 뉴스, 누군가 공유한 기사, 알고리즘이 골라 올린 영상들. 그중 ‘진짜’는 몇 개나 될까. 세상에는 오래전부터 크고 작은 음모론이 떠돌아왔다.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는 자극을 먹고 퍼지고, 사람은 그것을 소비하며 다시 확산시킨다. 그러나 AI와 기술이 고도화된 지금, 진실과 거짓의 경계는 훨씬 더 흐려졌다. 가짜 영상과
by
정가은 에디터
2026.04.10
리뷰
도서
[Review] 그들은 왜 죽어야만 했는가 - 위험한 그림들 [도서]
미술은 이들을 고스란히 품어 써내려간다
전쟁이 한창이다.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조차 흐릿해진 채, 전쟁은 추하게 이어지고 그 속에서 국가 전체가 고통받고 있다. 고통 뿐인 전쟁에서 가장 비참한 이는 방패막이로 전선에 내몰리는 어린 군인들과, 무차별적인 폭격 속에서 목숨을 잃는 민간인들이다. 주변 국가는 전쟁으로 경제적, 물질적 손해를 입는다지만, 참전국의 시민들은 보금자리와 가족, 친구, 그리고
by
길유빈 에디터
2026.04.10
리뷰
공연
[Review] 더 열정적이어서 더 순수한 로미오와 줄리엣 -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프랑스인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썼다면 결말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영미권에서 가장 존경받는 극작가 셰익스피어는 여러 수많은 걸작을 남겼지만, 그중에서도 낭만적인 사랑을 가장 뜨겁게 찬미한 이야기는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서로 적대하는 몬태규와 캐퓰렛 가문의 두 젊은 연인이 이탈리아 베로나를 배경으로 펼치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아주 익숙하다. 수많은 사랑 이야기의 영감이 되어주었고 영화화도 여러 차례 되었지만,
by
채수빈 에디터
2026.04.10
리뷰
PRESS
[PRESS] 폐허 속 단 한 명, 끝내 남겨진 이야기 - 뮤지컬 더 라스트맨 [공연]
뮤지컬 <더 라스트맨>은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인간의 고립과 내면을 탐구한다. 무대 연출과 배우 해석의 차이가 서사의 핵심을 이루며 매 공연 다른 해석을 만든다.
좀비 바이러스로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계, 단 한 명의 생존자만이 남겨진 극한의 상황을 그린 뮤지컬 <더 라스트맨>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뉴욕과 도쿄에서의 리딩 공연을 시작으로 상하이 무대까지 진출하며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소극장 창작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확장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더 라스트맨>은 좀비 아포칼립스라
by
김서영 에디터
2026.04.10
리뷰
도서
[Review] 역사와 삶, 그리고 종교의 판화. 레이디 제인 그레이 - 위험한 그림들 [도서]
역사 속 순간을 포착해낸 위험한 그림들
신비평 시대 이후 현대의 미술 작품들은 작가 개인의 의도나 작품 속 명확한 서사와 독립해 존재하기도 한다. 그러나 과거의 많은 그림들은 그렇게 동작하지 않았다. 사진기의 등장 이전, 세상의 형체를 또렷이 기록할 수 있는 것은 그림뿐이었기에 그림과 미술은 '대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아름다움에 몰두하였다. 당시 사람들은 교회나 성당, 궁전, 왕립미술관 등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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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지 에디터
2026.04.0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긴긴밤이 남아있을지도 모르죠. [서간문]
긴긴밤을 건너는 사랑, 긴긴밤을 건너는 편지
1. 밤 잘 잤어요, 솔지님? 솔지님에게 보내는 첫 인사가 ‘안녕하세요’라는 말보다 더 애틋하게 들렸으면 좋겠어서, 잘 잤냐고 물어보고 싶었어요. 걱정과 두려움은 잠을 먹어 치우면서 무럭무럭 자라니까요. 새로운 길모퉁이 앞에서 아직도 작은 심장이 콩닥콩닥하고 계신지, 눈물이 그렁하던 두 눈에는 물기가 여전한지, 잔뜩 움츠러들었던 어깨가 혹시 결리지는 않았
by
오은지 에디터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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