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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나를 알고 싶다 - 썸원, 썸웨어
관계맺기 전에 '나'를 아는 게 선행돼야 한다.
따져보면 나는 우연을 운명이라고 포장했던 것 같다. 삶을 서사의 일종으로 여겨서 내게 일어나는 일들에 이유가 있다고 믿었다. 벌어질만한 일이었는지 개연성을 따지고 그것들에 어떤 조짐이 흐른다고 생각했다. 그 같은 의식 저변엔 특별해지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 느닷없는 우연인데 해석을 시도했다. 그 우연들이 나를 구제할거라 믿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일
by
박성빈 에디터
2020.05.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알지 못했던 당신의 죽음 [사람]
이름을 되뇌어야 한다.
경향신문이 지난해 11월 21일 발간한 신문 1면엔 이름이 나열돼 있다. 1200개 넘는 이름이 지면에 인쇄됐다. 이름은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사망한 노동자들의 목록이다. 이름 옆엔 떨어짐, 끼임, 깔림 등의 문장이 괄호 쳐져 있다. 옆의 괄호는 어떻게 사망했는지를 명시한 기록이다. 유00씨는 철근을 하역하는 작업 도중 추락하며 죽었다. 백
by
박성빈 에디터
2020.05.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를 알아가는 법 [사람]
각종 유형 검사의 결과가 나를 대표할 수 있을까?
지피지기 백전백승, 나를 알고 그를 알면 백번 싸워도 백번 이긴다. ≪손자≫에서 유래한 말이다. 사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고, 원래는 '지피지기 백전불태'라고 한다. 어찌 되었든 그 의미는 변하지 않는데, 나는 이 말의 중심이 '나를 알다'라는 것에 있다고 본다. 적을 알아야 이기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내가 아닌 타인을 관
by
홍혜민 에디터
2020.04.3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주말 오전의 늦장을 꿈꾸며,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 [음악]
그렇게 쉽사리 이불과 떨어질 수 없을 때, 듣는 목소리, 그리고 앨범. amy winehouse 의 <Lioness : hidden Treasures>
주말, 거기에 주말 오전을 떠올려보자. 절대적이고 상대적으로 길고 긴 평일이라는 터널을 지나 드디어 주위를 살필 수 있는 짧은 구간이다. 긴 어둠 후의 트인 창 밖의 풍경을 하나 하나 담게 되듯, 주말 역시도 그동안 우리집은 잘 있었는지, 내 방, 내 침대도 안녕한지, 창가에 들어오는 햇살이 조금 더 늘었는지, 널어 놓은 빨래는 바싹 말랐는지 하나 하나 챙
by
권소희 에디터
2020.04.18
문화소식
공연
(~06.24) 알렉산더 [뮤지컬, 드림아트센터 2관]
일등 조교사와 천재 경주마의 끈질긴 운명
알렉산더 일등 조교사와 천재 경주마의 끈질긴 운명 <시놉시스> 1920년대 가난한 아이들의 탈출구였던 자키. 그러나 작고 가벼운 체구를 유지하면서 견뎌야 하는 혹독한 생활에 많은 지망생들이 버그보이 타이틀도 달기 전에 포기하거나 탈락한다. 빌리와 대니도 결국 자키를 포기한다. 어릴 때부터 말들을 좋아하던 빌리는 뛰어난 감각으로 최고의 조교사가 되고, 대니는
by
정지은 에디터
2020.04.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죽음과 삶, 그 경계의 기록 - 만약은 없다 [도서]
삶과 죽음의 경계, 병원 응급실에서 마주했던 기록들 - 남궁인 <만약은 없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응급의학과 의사의 시선으로 바라본 도서이다.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만약은 없다는 말: 죽음에 관하여, 2부는 알지 못하는 세계: 삶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담겨있다. 죽음을 다룬 부분은 무겁고 충격적인 이야기, 삶을 다룬 부분은 시트콤에 나올 법한 유머러스한 이야기이다. 최근 죽음을 가까운 곳에서 경험한 적이 있어 죽음에 관
by
이보림 에디터
2020.04.16
리뷰
도서
[Review] 그들의 속사정을 진즉에 알았어야 했다. - 소설처럼 아름다운 클래식 이야기 [도서]
오랜만에 피아노 앞에 앉는다. 그들이 남긴 한 줄의 음악을 온 마음을 다해 연주하기 위해.
난 내가 그들을 충분히 안다고 생각했다. 예술 중학교에서도, 예술 고등학교에서도, 음악 대학교에서도 목차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의 이름을 지겹도록 들었으니까. 적어도 10년이 넘게 알아온 그들은 나에게 그 이름으로서 진부했고, 당연했다. 지금은 이런 생각이 든다. 과연 나는 그들을 ‘알아온‘것이 맞나? 그저 ‘배워온’것 아닐까. 이것이 바로 전공자의 아이러니
by
임보미 에디터
2020.04.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행복하지 않아도 꽤 살만해요. 나 알아가기.
불행. -행복하지 아니함.-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불행한 걸까? 나, 불행한 사람인가 봐.
당신은 행복한가요? 경기가 나날이 악화되고 인구수만큼의 갈등과 다툼이 벌어지는 작금의 시대다. YOLO와 워라밸, FLEX 같은 개념이 등장했고 사람들은 미래를 생각하기보단 현재를 즐기기로 했다. 이면에는 갈수록 악화되는 경제난과 빈부격차가 숨어있었다. 사람들이 지갑을 열기 주춤거리자, 기업들은 라이프스타일을 억지로 바꾸고 선도해나가기로 했다. 삶, 현재
by
오세준 에디터
2020.04.11
작품기고
The Artist
[wal space] 그 달달한 기분
뒤처리는 하고 가란 말이야
< 가지치기의 일기 > 오늘은 코코아를 만들었어. 코코아 만드는 건 즐겁지 간단하고, 오래 걸리지도 않으니까 그런데 희한하게도 코코아만 먹으면, 자꾸만 얼굴이 붉어져 뭔가 콩닥콩닥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아지기도 해 누군가를 만났던 게 엊그제 같은데 그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그때를 생각하면... . . . . . . 쨍그랑! 역시 생각은 무슨... 한시도
by
강하연 에디터
2020.04.11
작품기고
The Artist
[순간을 기록하다] 봄을 알리는 향기를 기록하다
봄을 알리는 은은한 향기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은은한 향기를 기록하다
by
이유진 에디터
2020.04.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사랑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영화]
애니메이션 영화 <Frozen>(겨울왕국)이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움직였는가
지난 2013년 영화계를 뒤흔들었던 월트 디즈니사의 회심작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속편이 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019년 11월 겨울왕국 2로 돌아왔다. 남녀노소가 사랑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속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 본 기고문에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즈니 공주가 아닌 여왕, 그리고 정령까지 디즈니는 오래전부터 수
by
박다온 에디터
2020.04.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가슴 뜨거운 열정을 가진 세 엄마들 - 알로하, 나의 엄마들 [도서]
100년 전 하와이에서 있었던, 세 여자의 여성연대
알로하, 나의 엄마들 이금이 장편소설 100년 전, 하와이에서 살았던 세 여자 이야기. 서로 사진만 보고 시집 가는 일명 ‘사진신부’로 조선을 떠난 세 여자의 이야기이다. 공부가 하고 싶었던 버들, 과부로 살기 싫었던 홍주, 무당 손녀에 미친 여자의 딸이라고 손가락질 받기 싫었던 송화는 그렇게 포와(하와이의 미국식 표현)라는 머나먼 미국 땅으로 떠나게 된
by
임하나 에디터
20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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