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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Opinion] 체르노빌, 피폭된 진실을 탐하다 [TV/드라마]
<체르노빌>은 다른 재난 영화와 달리 감동적이거나 두렵지 않다. 그저 무섭도록 불쾌하고 끔찍할 뿐이다.
할리우드 재난 영화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미래에 관한 이야기기 때문이다. 가상의 시나리오 속에서 희생자는 흐릿해지고 결국 주인공은 살아남는다. 재난 영화가 인재(人災)를 다루는 경우 또한 극히 드물다. 환경 보호에 힘껏 목소리를 높이는 영화조차도 형벌을 내리는 주체는 언제나 경이롭고도 강력한 자연이다. 그러나 드라마 <체르노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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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경 에디터
2019.09.13
오피니언
음식
[Opinion] 마라탕 유행으로 추억이 된 마라 체험기 [문화 전반]
한국식 마라탕 속에서 진짜 마라탕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음식 열풍 중 지금까지 시들지 않고 꾸준히 유지되는 음식은 ‘매운’ 음식인 것 같다. 당장 떠오르는 동대문엽기떡볶이, 불닭볶음면은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상품이며, 이것들을 따라잡기 위해 다른 회사에서는 경쟁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혀의 고통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들은 더 자극적인, 신선한 매운맛을 찾고 있다. 마라탕은 한국식 매운맛과는 다른 얼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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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정 에디터
2019.09.09
리뷰
공연
[Preview] 명료한 국적과 복잡한 정체성, 그 사이 어딘가에서 - "혼마라비해?" [공연]
우리가 간과했던 재일교포의 삶을 뼈 있게 다룰 연극, <혼마라비해?>
나를 이루는 거대한 한 부분, 국적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 중 나의 국적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까? 내가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라면서 영향을 받아 형성된 가치관들까지 포함한다면 최소한 절반 이상은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쓰는 언어, 먹는 음식, 입는 옷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생활 방식들이 우리나라에 산다는 이유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우리는 보통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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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현 에디터
2019.09.07
리뷰
공연
[Preview] 한국인과 일본인, 그 사이에서 - 혼마라비해? [공연]
여긴 누구, 나는 어디? 한국과 일본. 한국인과 조선인.
여긴 누구, 나는 어디? 한국과 일본. 한국인과 조선인. 재일동포, 자이니치는 일본 내 재일 외국인 중 중국인 다음으로 가장 많고 귀화자까지 합하면 90만명이 되어 1위를 차지한다. 그들이 일본으로 가게 된 첫 번째 이유는 일제강점기였다. 힘든 조선을 벗어나 일본에서 돈을 벌고자 했던 사람들도 있고 강제 징용으로 끌려온 사람들도 있다. 이후 자이니치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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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미 에디터
2019.09.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소리와 몸짓을 함께 공유할 때, 내 속에 체험으로 머무르게 된다 : 장애인국제무용제 [공연예술]
장애를 '극복'한다는 개념은 비장애인들이 바라볼 때만 성립한다는 것이라는, 그들의 인터뷰가 나에게 꽤 충격적이었다.
대한민국 장애인 국제무용제. 사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는 용어 자체에서 우리는 그들에 대한 날이 선 고정관념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은가. 이전에 한 미술관의 전시에서, 장애 Disability에 대한 작품을 본 기억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다리 없이 높은 의자에 앉아 있는 분, 손이 굽어 불편해 보이시는 분. 도슨트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 말이 인상
by
장소현 에디터
2019.09.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삶이 그대를 바쁘게 할지라도 [문화 전반]
'바쁘다 바빠'형 인간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을까?
내 인생에 가장 급박했던 8월이 끝나간다. 사회생활을 처음으로 시작했고, 지금 다니는 회사에 조금씩 적응하나 싶더니 곧바로 다른 회사의 인턴 일정이 잡혔다. 연이어 터지는 일복에 얼떨떨함과 혼란스러움과 행복감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고, 그 모든 감정을 진한 피로감이 뒤덮는다. 체력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이다. 아침 6시 반에 눈을 뜨고 허겁지겁 준비
by
한민희 에디터
2019.08.31
리뷰
PRESS
[PRESS] 가을의 문턱에서 만난 절절한 체코 음악의 정수, 노부스 콰르텟 "Slavic"
이렇게 다양한 정서들을 자신만의 음악으로 완전히 소화해내는 연주자들이라면 어느 작품인들 좋지 않을까.
무더운 여름이 거의 다 지난 8월 마지막 주, 여름과 가을의 경계선에서 즐기기에 최적인 무대를 다녀왔다. 바로 이번 무대로 10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 노부스 콰르텟의 공연이었다. 벌써 활동 13년차에 접어든 노부스 콰르텟은 이번 무대의 선곡을 체코 작곡가들에 포커스를 맞춰 구성했다. 월간 < The Strad >에 실린 인터뷰에 따르면, 이번
by
석미화 에디터
2019.08.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1세대 영웅들의 죽음을 바라보며 [영화]
우리는 누구의 죽음에 슬퍼하는가. 그리고, 그 죽음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 본 오피니언에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과 <로건>(2017)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올해 4월, 많은 마블 코믹스의 팬들은 크나큰 상실감을 겪어야 했다.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전성기의 시작으로 여겨도 무방할, 우리의 히어로 ‘아이언맨’의 죽음 때문이었다. 영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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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에디터
2019.08.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도서]
행복은 구체적으로 애쓰지 않으면 결코 오지 않는다. 오직 나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라!
아직도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도 가기 전 동생과 함께 쓰던 방 한쪽에다가 나 혼자만의 공간을 가져보겠다고 이불을 가지고 텐트같이 양쪽 끝을 의자나 책장 지지대에 걸어 조그마한 천막을 만들었다. 어린나이에도 나만의 공간이란 것이 좋았던지 잠시였지만 그 속에 머무는 시간의 포근함이 오랫동안 떠오른다. 자라면서 내 방이 생겼지만 내 취향에 맞게 꾸며진 곳이기보
by
최수진 에디터
2019.08.22
리뷰
PRESS
[PRESS] 탈코르셋이 대체 뭔데? 그 명쾌한 분석 - 탈코르셋 선언 [도서]
여성성은 여성의 취향이 아니다. 가부장제의 취향이다.
최근 디즈니의 행보가 흥미롭다. 백설 공주와 신데렐라에서 자스민과 뮬란으로 변화한 공주들의 모습에서는 더 이상 백마 탄 왕자님과 갸륵한 미소를 찾아볼 수 없다. 물론 이러한 흐름은 디즈니의 독자적 변화라기보다는 시류의 반영이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더불어 디즈니의 행보가 변했다 하여, 디즈니가 여자 아이들의 유년 시절을 아름다운 공주로 조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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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19.08.16
리뷰
공연
[Preview] 육체적 움직임으로의 회귀, "지금 여기 마임"
기능은 온데간데 없지만 육체적 표현으로서 존재하는 움직임으로의 회귀는, 육체와 무목적성에서 멀어진 현대인에게 더없이 주제일 것이다.
움직임은 가장 마지막에 있다. 사람은 먼저 동기를 가지고, 그다음 근육에 신호를 보내 움직이게 한다. 이 마지막 단계로만 구성해 표현한 예술이 마임이다. 움직임도 대사도 없이 하는 무언극은 연극이나 춤과 비교해 다소 찾아 보기 어려운 편에 속한다. 하지만 마임은 분명 독자적인 표현방식을 가지고 있다. 표현할 뿐인 움직임은 원래 가지고 있는 기능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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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주 에디터
2019.08.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예술가란 명함의 자격 [사람]
예술가라는 명함이 주어질 조건은 창작만으로 충분하다. 그래서 예술을 동경하는 이들이 자신 있게 그들의 목소리를 내길 원한다. 목소리가 세상에 나온 순간부터, 그들은 이미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1. 나를 무엇으로 소개해야 하나 올여름부터 글쓰기 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격주에 한 번 모여 글을 쓰는 이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당연히도 이곳에는 나를 알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서로의 직업과 나이를 모른 채 자기소개를 해야 했다. 일반적인 사회에서의 소개 방법은 직업이나 전공이었지만, 여기서는 주로 관심사를 통해 자기를 소개했다.
by
김용준 에디터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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