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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당신은 누구입니까? [자기소개]
나를 소개합니다.
자기소개를 한다는 것은 가장 쉬우면서도 동시에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나를 설명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너무 많이 이야기하면 과한 것 같고, 너무 적게 이야기하면 나를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늘 그 중간점을 찾으려 노력하지만, 그 또한 쉽지 않다. 아마도 나는 나 자신을 얼마
by
윤재현 에디터
2026.03.21
리뷰
공연
[Review] 삶이 무대에 붙들리는 밤 - 연극 '삼매경' [공연]
삶이 무대에 붙들린 한 배우의 이야기. 잘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다. 느끼면 된다.
극장에 들어선 건 공연 시작 10분 전이었는데, 배우들이 이미 무대 위에 있었다. 뱀, 토끼, 나무가 되어 온몸으로 자연의 소리를 내며 반복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객석의 불도 아직 꺼지지 않았는데. 불경 소리가 섞여 흐르는 공간 속에서 자리를 찾아 앉았다. 누군가의 깊은 무의식 속으로 걸어 들어온 것 같은 기묘한 느낌이었다. <삼매경>은 함세덕의 고전
by
권현정 에디터
2026.03.2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We, Such Fragile Beings [미술/전시]
1990년 보이저 1호가 포착한 창백한 푸른 점에서 출발해, 망각과 시간과 기억을 거쳐 끝내 사랑에 닿는 전시
기획 의도 1990년 2월 14일, 보이저 1호는 64억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지구를 향해 카메라를 돌렸다. 그렇게 전송된 사진 속 지구는 햇빛 속 먼지 한 톨보다 작은, 창백한 푸른 점이었다. 칼 세이건은 그 점을 두고 말했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 우리가 알거나 소문으로 들었던 모든 이가 바로 저 위에 있다고. 그 찰나의 사진 한 장이 이번
by
김가영 에디터
2026.03.21
리뷰
공연
[Review] 평범함을 생각해 본 뮤지컬 -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인상 깊었던 공연
어릴 때부터 수많은 만화책을 만화방에서 빌려보고 서점에서 사서 봤다. 그리고 만화를 보던 취미는 자연스럽게 웹툰의 세계로 나아 갔고 현재까지도 내 소소한 취미 중 하나이다. 그런 취미 덕분에 봤던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이미 영화로도 봤었기 때문에 굉장히 친숙한 작품이다. 그런 작품이 뮤지컬로 탄생한다면 어떤 공연이 될까 궁금했기 때문에 보러 갔다.
by
김지연 에디터
2026.03.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기꺼이 울게 하소서 - 햄넷 [영화]
공명하는 예술의 힘을 목격한 순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완전히 녹다운이 되고 말았다. 모처럼 기나긴 여운에 휩싸이는 중이었다. 제대로 된 애도를 목격했다. 거의 한풀이에 가까운 에너지를 쏟아내는 현장을 지켜보면서. 그리고 처음으로 '이런 게 승화이구나. 이런 게 예술을 통한 승화이구나'라고 되뇌었다. 삶과 죽음에 대한 공포,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슬픔. 다시
by
조예은 에디터
2026.03.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봄을 살게 만드는 노래들 [음악]
어떠한 노래들은 듣는 것만으로 살아갈 힘을 만들어준다.
언젠가 어떤 노래들은 한 계절을 살아가게 만들어준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 이후로 나는 계절마다 의지할 노래들을 골라두고 힘들 때마다 그 노래로부터 살아갈 힘을 다시 얻고는 한다. 나는 특히나 봄이 되면 다른 계절들에 비해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데, 새로운 출발에 설레는 감정이 드는 동시에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걱정되기도 하는 것 같다
by
김세진 에디터
2026.03.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추상은 어떻게 허상이 되는가 [영화]
키에슬로프스키의 〈세 가지 색 트릴로지>
어떤 영화는 이야기를 남기고, 어떤 영화는 장면을 남긴다. 키에슬로프스키의 <세 가지 색>은 그보다 먼저 하나의 감각을 남긴다. 손에서 놓았다고 믿었던 것이 끝내 사라지지 않는 감각, 이미 끝났다고 여긴 관계가 다른 형태로 되돌아오는 감각, 타인을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조차 그를 완전히 알 수 없다는 감각. 파랑, 하양, 빨강. 프랑스 국기의 세 색과 자유
by
정희정 에디터
2026.03.1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3년 만의 귀환! 방영 전 핵심 정리와 관전 포인트 - 유미의 세포들3 [드라마/예능]
다시, 모두의 세포가 깨어날 시간
여기, 내 마음속에서 누구보다 시끄럽게, 그리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나만의 세포들이 있다. 그리고 그 세포들은 오로지 나를 위해 움직인다.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4월 시즌 3 방영을 앞두고, 지난 시즌 1과 2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고 이번 시즌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by
정가은 에디터
2026.03.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빨간 마스크가 죽어서도 예쁘냐고 묻고 다녀야만 하는 이유 : 덤플링, 서브스턴스 [영화]
서브스턴스, 덤플링을 보고 외모정병에 대한 고찰
두 편의 영화를 소개하고 싶다.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젊음을 탐내면서 스스로 파멸하는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1. 영화의 줄거리 프룻 챈, 〈덤플링〉(Dumplings), 2004 '칭'(양천화 분)은 왕년의 인기 배우였으나, 나이가 들면서 젊음과 미모를 잃고 남편의 사랑마저 식어가는 것을 느끼며 불안해한다. 그녀는 ‘회춘 효과’가 있다는 만두를 파는
by
오은지 에디터
2026.03.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느린 박자로 이탈하는 것들에 대하여 - 파반느 [영화]
영화의 구조이자 주제이며, 제목이기도 한 ‘파반느’를 살펴본다.
파반느(Pavane). 16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느린 박자의 궁정 춤곡이다. 절제된 리듬 안에서 무용수들은 정해진 대형을 따라 잠시 같은 대형 안에 놓이지만, 음악이 끝나면 이탈은 필연이다. 경록과 미정, 그리고 요한이 함께한 시간은 그 춤의 시간으로도 볼 수 있겠다. 영화 '파반느'에서 이 제목은 영화의 구조이자 주제이며, 동시에 영화가 세계를 바라보는
by
장수정 에디터
2026.03.1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이런 상설 전시라면 이곳에서 살아도 좋아 [미술/전시]
도쿄 국립서양미술관 상설 전시 작품 소개 및 감상 후기
작년 여름 세 번째로 도쿄 혼자 여행을 떠났을 때, 나름대로 몇 가지 목표를 세웠었다. 그중 하나는 바로 도쿄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보고 오겠다는 것. 얼추 유명한 관광지는 이미 몇 번씩이나 방문해 봤으니 해당 기간에만 구경할 수 있는, 혹은 국내에서는 관람하기 어려운 작품들을 보러 가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출처: 국립서양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도쿄의
by
조은서 에디터
2026.03.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랑은 우리 머리 위를 동동- 떠다니는 것이다 - 제1150회 하우스콘서트 : 2026 아티스트 시리즈 1. 김재영, 임동민(Violin), 박하문(Viola), 박유신, 박성현(Cello), 임현진(Piano) [공연]
끝내 사랑으로 돌아오는 저녁의 초상 - 2026 더하우스콘서트 아티스트 시리즈 상주 음악가 '김재영'의 첫 번째 무대
오후 2시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사랑을 떨어트렸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어떤 말을 꺼내기 전, 가장 간편한 도피처는 내가 이어갈 이야기의 중심에 놓인 단어의 본래 뜻을 살펴보는 일이다. 나는 가로로 긴 동그라미 안에 사랑을 적고 아래로 스크롤한다. 사전도 사랑을 말하고, 블로그도 사랑을 이야기한다. 논문에서도, 동영상에서도, 누군가
by
장유진 에디터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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