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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경험 위에서 그림 말하기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리뷰
도슨트의 미술관 소개서, 그림 해설집 등 각자의 방식으로 그림에 관해 말하는 책들이 점점 더 늘어가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이 베스트셀러인 이유는 아무래도 저자의 개인사적 맥락 때문이라 생각이 든다. 전도 유망한 <뉴요커> 직원이었던 저자가 직장을 관두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일하게 되었다는 것은 건조하게 바라보면 꽤 적절해 보이는 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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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에디터
2025.10.1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말보다는 [미술/전시]
백현진의 <말보다는 Beyond Words>를 떠올리며
어느 순간부터 나에 관한 과하게 많은 정보를 드러내는 게 꺼려져 인스타그램 피드를 하나씩 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지금 내 피드에 남아있는 게시물은 단 4개. 그중 가장 오래된 게시글, 절대 지우지 않는 사진이 하나 있다. 전시 <말보다는>을 위한 가상의 대본 「사람이 많이 다녀 막다른 골목이라 미처 생각지 못한 곳」에서 발췌한 대사. 아니, 영원하지 않았
by
김서현 에디터
2025.10.10
리뷰
공연
[Review] 문학사의 그늘에 가려졌던 '다른' 브론테 -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ë
짓밟고서라도 살아남아야 했던, 가장 적나라한 자매의 이름
나는 <제인 에어>를 사랑한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나가는 단단함, 부당함에 맞서는 용기, 그러면서도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섬세한 감성을 지닌 제인.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적인 삶과 사랑을 모두 쟁취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시대를 뛰어넘어 언제나 깊은 울림을 주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그토록 강렬한 인물을 창조해 낸 샬롯 브론테와 그녀의 자매들에 대
by
이소희 에디터
2025.10.09
리뷰
공연
[Review] 그렇다면 당신은 어떻게 살 것인가 - 단테 신곡
<단테 신곡>에게 삶을 묻는다
초등학교 때 친구가 자신의 종교를 전도하며 내게 한 말이 있다. “너 하나님 안 믿으면 지옥 가.” 어릴 때의 나는 지옥이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지 몰라서 그 말에 두려움이 없었지만 주말에도 친구를 만나는 게 좋아 그를 한 번 따라갔던 기억이 난다. 두 번째로 지옥을 만난 것은 영화 <신과 함께>를 봤을 때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살인, 나태,
by
박수진 에디터
2025.10.08
리뷰
PRESS
[PRESS] 상처를 치료하는 두 가지 방법 - 뮤지컬 ‘아몬드’ [공연]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을 성공적으로 무대화한 뮤지컬 <아몬드>가 3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왔다.
살갗을 칼에 베이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병원에 가거나, 혹은 스스로 연고를 바른 후 상처에 반창고를 붙여야 할 것이다. 상처가 벌어지거나 다친 부위에 자극이 가해지면 낫는 데도 오래 걸리고 더 아프기 때문이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작은 상처를 아물게 하는 법엔 누구나 명확한 답을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칼에 마음을 찔리거나, 혹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by
이진 에디터
2025.10.0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엘가야, 앞으로도 우리는 - Tokyo MINATO CITY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 & Workshop [공연]
멀리서 피어난 연두빛 첼로, 다시 엘가의 선 위에서 — 2025 도쿄 미나토구 국제 음악 콩쿠르 파이널 감상 에세이
1. 우왕! 일본 도쿄에서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첼리스트 정우찬이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이다. 도쿄 미나토구 국제 음악 콩쿠르(Tokyo Minato City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는 도쿄 미나토구에서 열리는 국제 음악 경연 대회이다. 2025년에는 첼로 부문이 열렸고, 결선 지정곡으로 하이든, 엘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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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5.10.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박찬욱 영화는 어쩔 수가 없다 – 어쩔수가없다 [영화]
추석 연휴, 아직도 영화를 볼지 망설이는 이들을 위한 스포 없는 리뷰
황금연휴라 불리는 2025년 최장 10일 연휴의 시작. 그 첫날, 나는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관을 자주 찾는 나로서는 이번 풍경이 이색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코로나 이전을 방불케 하는 시끌벅적한 영화관, 상영관마다 빼곡히 들어선 관객들.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반갑지 않을 수 없는 풍경이었다. 예매 전부터 그 열기는 이미 느껴졌다. 평소라면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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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연 에디터
2025.10.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죽음을 마주할 때, 비로소 삶이 선명해진다 - 이반 일리치의 죽음 [도서/문학]
죽음이 비춘 삶의 얼굴
죽음은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단어이자,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살아 있는 우리는 죽음을 직접 경험할 수 없기에, 언제나 그것을 ‘남의 일’로 여긴다. 누군가의 부고를 들을 때조차 느끼는 슬픔 뒤에는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은밀한 안도감이 스며든다. 그러나 그 죽음이 어느 날 내 삶을 향해 조용히 다가오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삶의 진짜 얼
by
이소연 에디터
2025.10.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의 대양 같은 위로 안으로 -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과 김봄소리 ① [공연]
고독 위에 파도를 얹다 —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 김봄소리 ① (10.1) 감상 에세이
광복절 이후로 오랜만에 서울시향의 연주였다. 왜 이 공연을 보기로 했던가? 협연곡이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이었기 때문이다. 그것만큼 단순하고 분명한 이유가 또 있을까. 아마 이 곡이 없었다면, 내가 클래식 세계에 이렇게 깊이 발을 들이거나 이토록 애정을 쏟을 일도 없었을 것이다. 멘바협(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넘쳐나겠지만, ‘
by
장유진 에디터
2025.10.05
리뷰
PRESS
[PRESS] 우리를 잠식하는 삶의 형식 / 그 병의 구조 - 책 '포식하는 자본주의'
『포식하는 자본주의』가 던지는 사유의 불씨가 더 많은 이들에게 스며들어, 타인을 고통스럽게 하는 힘이 아니라 세상을 다시 그릴 수 있는 사유의 힘으로 확장되기를 바란다.
1. 병든 체제와 무력한 인간 우리는 병에 걸렸음을 알지만, 치료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상품의 생산자이자 동시에 거래되는 상품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체계에 의해 착취당한다는 사실이 더 이상 아이러니로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누구나 알고 있다. 물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임금을 받으며 쉼 없이 일해도, ‘확장’이라는 강박에 시달
by
이승주 에디터
2025.10.05
리뷰
공연
[Review] 협력인가, 독식인가 -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 [공연]
연극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이 성차별을 뒤트는 방식에 대하여 쓰다.
* 이 글은 연극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극작가 사라 고든(Sarah Gordon)의 화제작 [언더독: The Other Other Bronte)]은 19세기 영국에서 소설가로 활약한 브론테 세 자매의 삶을 재해석한 창작극이다. 2024년 3월 영국 내셔널시어터에서 첫 무대를 올렸으며
by
이지선 에디터
2025.10.04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진짜 다정함은 지하철 속에 [공간]
지하철에서 묵묵히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결코 ‘진짜’ 다정함과 ‘가짜’ 다정함을 구분 지으려는 글이 아님을 밝힌다. 그저 지하철 이용 시에도 다정함을 지켜내는 배려를 지닌 사람에게 감탄의 박수를 전하고 싶은 글일 뿐이다. 일주일 중 지하철을 7일 타는 사람으로서, 언젠가부터 내게 대중교통은 타기 전부터 한숨부터 나오는 것이었다. 버스는 상황이 더 낫다. 노래를 듣든 책
by
이한별 에디터
202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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