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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그릇을 비운 순간, 삶이 채워진다 - 담뽀뽀 [영화]
라멘과 함께 인간 본성을 탐닉하다!
따뜻한 라멘 한 그릇을 떠올려 보자. 후지산을 뒤집어 놓은 듯한 모양의 그릇 안에는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뽀얀 국물의 라멘이 담겨 있다. 약간 곱슬곱슬하면서 노란 면이 따뜻한 국물에 푹 담겨 있고, 그 위에는 형형색색의 고명이 담겨 있다. 윤기가 도는 차슈 옆엔 기름방울이 띄워져 있고, 그 옆엔 동그랗게 썰린 파들과 김이 올려져 있다. 살짝 올라오는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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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아 에디터
2025.12.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겨울의 희미한 빛이 스크린에 머무를 때 [영화]
유난히 고요하고 빠르게 어둑해지는 이 계절, 이 시기에 보는 영화는 내 현실에 그대로 덧입혀지는 것처럼도 느껴진다. 피곤하고 지쳤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과정에서, 잠시 영화와 함께 숨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바쁜 일상속에서 연말이라는 사실보다는, 새해가 다가온다는 감각이 더 선명한 요즘이다. 연초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게 되면서 올해 초도 함께 돌아보게 되었다. 그 시기에 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영화다. 별다른 일정이나 당장 해야 할 과업이 없었기에 영화를 몰아봐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집에서 한 주에 두세 편씩 봤다. 얕은 햇빛이 집안으로 조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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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유진 에디터
2025.12.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함께 무르익었던 시간들에게 - 극장의 시간들 [영화]
영화와 극장을 향한 가장 진솔한 고백기
지난 12월 2일, 광화문에 있는 예술영화관 씨네큐브는 개관 25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한 영화가 하나 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 공식 초청과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딥 포커스' 프로그램 특별 상영에 이어,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 부문에도 초대된 바로 그 작품. 이종필, 윤가은, 장건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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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에디터
2025.12.05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함께 늙어 갈 수 있을까? -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 [공연]
연극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는 2025년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현실과 2058년에 사회적 가족으로 함께 늙어가는 미래를 그린다. 각기 다른 여자들이 불안, 과거, 갈등을 안고 살아가지만 결국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늙어가는 모습이 깊은 공감을 준다.
최근 수영을 하다가 우연히 들은 말이 있다. "저 아줌마 머리카락 다 삐져나왔네." 아직 '아줌마'라는 말을 들을 나이는 아니기에 순간 꽤 충격이었다. 아마 그냥 수영하는 뒷모습만 보고 착각해서 한 말이겠지… 싶으면서도 마음 한편이 쓰렸다. 하지만 언젠가는 '아줌마'라는 호칭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날이 올 것이다. 그 이후에는 '할머니'라고 불릴 테고.
by
임혜인 에디터
2025.12.04
리뷰
공연
[Review] 불안한 미래여도 괜찮아 - 히스테리 앵자이어티 춤추는 할머니 [공연]
누군가는 노벨상을 타고 누군가는 아파트에 산다. 이것이 불공평한 것일까?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질문을 던지고 싶다. 누군가는 노벨상을 타고 누군가는 아파트에 산다. 이것이 불공평한 것일까? 사회가 고도로 발전하며 집단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변했다. 이따금씩 금전적인 좋은 기회를 만나 삶에 여유가 생기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대부분 보통의 사람들은 주어진 삶 속에서 희미하기만 한 미래를 점쳐보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
by
박정빈 에디터
2025.12.02
리뷰
도서
[Review]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언어 - 예술은 죽었다 [도서]
예술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
처음 <예술은 죽었다>는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저자는 어떠한 이유로 예술이 죽었다고 말하는 것일지에 대한 의문이 가장 먼저 들었다. 예술의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있고, 예술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 뿐만 아니라 예술을 향유하는 이들 또한 많아지고 있다. 아트인사이트를 비롯한 문화예술 플랫폼들 또한 활발히 운영되고 있기에 ‘예술이 죽었다’는 극단적인 표현은
by
허희원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동물
[Opinion] 너와 함께하기 위해 알레르기쯤이야 [동물]
반려동물과의 관계에 대한 책임감, 그들의 개별성에 대한 존중, 그리고 조건 없는 사랑의 의미
나에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성인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엄마와 아빠가 애완동물 키우는 것을 반대하셔서 그들과의 만남은 거의 없었다. 그러다 한 친구네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다. 1살도 채 되지 않은 작고 소중한 아기 고양이였다. 서툴지만 친구가 알려준 방법으로 장난감과 간식으로 녀석을 유혹하며 함께 놀기 시작했다. 호기심으로 반짝
by
김정현 에디터
2025.11.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저 함께 웃으며 살아가면 된다 [영화]
<세계의 주인>에 담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
“걔는 원래 그런 사람이잖아.” 이 한 마디가 이토록 폭력적일 수 있을까? ‘원래’라는 것은 도대체 누가 정하는 것일까? 영화 <세계의 주인>은 밝고 활기찬 열여덟 살 소녀 ‘이주인’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주인은 사랑이 하고 싶다. 비록 짧은 주기로 남자친구가 바뀌더라도, 언젠가는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연애도, 우정도, 공부도, 운동도
by
윤민지 에디터
2025.11.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 인생은 듀크 엘링턴의 즉흥 연주와도 같다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어쩌면 해피엔딩'의 음악이 사랑을 정의하는 방식
예상은 했다만 티켓팅이 이렇게나 어렵다니. 본 경기 때 어떤 자리도 잡지 못해 그 뒤로 하루에 10번 넘게 예매 창을 들락날락했더니, 누군가 취소한 티켓을 겨우 주울 수 있었다. 원래 나만 알고 싶은 인생작이었는데, 이제는 전 세계에 있는 모두가 좋아하는 작품이 되어 버렸다. 나는 이 작품의 오랜 팬이다. 처음 이 작품을 알게 된 건 5년 전, 내가 고등
by
임솔지 에디터
2025.11.12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저는 차 마실게요” 점차 커피에서 멀어지기를 택하는 웰니스 문화 [운동/건강]
웰니스 라이프 스타일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다도 프로그램'
눈뜨자마자 한 잔, 하루를 견뎌내는 과정에서 또 한 잔. 어느새 하루의 루틴으로 자리 잡은 대용량 커피 두 잔은 점차 위의 건강을 악화시켰고, 위경련과 밤을 지새운 바로 그날 밤 드디어 커피로부터 멀어질 결심을 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향한 카페, “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이미 답을 안다는 듯한 그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황급히 메뉴판을 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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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영 에디터
2025.11.09
리뷰
공연
[Review] 음악과 함께한 가을의 한가운데 - Color in Music Festival 2025
한 가지 확실한 건 나도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좋아하고 싶다는 것. 결코 놓고 싶지 않다는 것.
팍팍한 일상 속 음악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축제다. 달력에 동그라미를 그려두고 그 날짜만을 기다리게 된다. 하나 둘 뜨는 라인업을 기대하며 하루하루가 설렌다. 준비과정도 여정의 일부다. 그곳에 어떻게 갈 지 찾아보는 것, 챙길 물품을 적으며 일종의 준비과정을 거치는 것 또한 두근댄다. 페스티벌에서 라이브를 듣는 건 꽤나 의미있는 일이다. 다양한 아티스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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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에디터
2025.11.0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다니엘 시저는 어떤 사랑을 했길래 [음악]
찬바람과 함께 사사로운 감정들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사랑 노래가 흔해빠진 실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목을 받는 가수들이 있다. 스치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특별한 누군가를 발견하고, 자신의 세상을 전부 주고 싶을 만큼 사랑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남이 되는. 뻔한 일련의 과정을 남다르게 구성한다. 그리고 특별함은 감수성을 건드리는 문학적 가사나 짙은 호소력에서 나온다. 보통은 한 가지도 제대로 갖추
by
이지연 에디터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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