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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강한 목소리로, 로스비타(Hrotsvithat) - 비포 제인 오스틴
여성으로, 창작자로, 그리고 현대인으로 비포 제인오스틴들에게 공명하다.
여성 작가가 집필한 고전 문학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이름은 단연 제인 오스틴일 것이다. 여성 문학의 계보는 종종 단절되어 보이며, 많은 이들이 제인 오스틴을 여성 문학의 대표이자 출발점으로 인식하곤 한다. 나 역시 그랬다. 당대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좋아하면서도, 책 속 질문처럼 “정말 여성 작가는 제인 오스틴에서 시작된 것일까?”라는 물음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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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에디터
2025.07.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잔인한 여름 탈출기 [영화]
키워드로 살펴보는 <무스탕: 랄리의 여름>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화창함과 무더위, 습기를 머금은 여름이 찾아왔다. 여름만큼 호불호가 강한 계절이 또 있을까. 여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입 모아 말하는 장점은 낭만성에 있다. 초록색으로 빛나는 잎사귀, 다가올 바캉스로 부푼 마음, 차가운 바다에 담근 발,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 등 여름이 품고 있는 낭만은 아무리 불쾌지수가 높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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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현 에디터
2025.07.0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여성이 괴물로 불리게 되는 과정 - 사이렌이 노래할 때 [드라마]
누구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영어로 경보를 뜻하기도 하는 '사이렌'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괴물로 묘사된다. 얼굴만 인간 여자, 몸은 새의 모습을 하고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며 지나가는 선원들을 유혹해 잡아먹는다. 아르고 호 원정대가 사이렌들을 만났을 때 오르페우스가 그들의 노랫소리를 덮는 리라 연주를 해 살아남은 것이 유명하다. 사이렌은 이렇듯 '유혹'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러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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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5.06.28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여성도 지킬과 하이드가 될 수 있다면 [공연]
한국 뮤지컬의 젠더프리 캐스팅
2018년 활발하게 일어나던 미투(Me-too) 운동은 문화예술계도 피해갈 수 없었다.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끼쳤던 미투 운동은 공연계에서 젠더프리 캐스팅, 젠더밴딩 캐스팅 등 여성이 설 무대가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여성이 무대에 오를 수조차 없었던 시기가 있었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연극에서, 셰익스피어의 연극에서는 여성 캐릭터 조차도 남성 배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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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희 에디터
2025.06.26
오피니언
영화
자본주의 시대 여성들을 위한 ‘셀프브랜딩’ 팁, <아노라>
<아노라>는 로맨스의 서사 구조를 가졌지만, 실은 속 빈 소동극이다. 성매매의 폭력성을 ‘코미디’를 통해 털어냈고, 성매매 여성을 자본주의 시대의 ‘셀러(seller)’로 그려냈다. 그리고 이 유능한 셀러가 겪는 시행착오를 통해 현대 여성들에게 이런 교훈을 주는 듯하다. “주체적 여성으로 ‘셀프브랜딩’ 하라.”
코미디로 무마한 많은 것들 김은숙 발 K-로코의 ‘신데렐라 스토리’는, 들여다볼수록 근본이 없다. 서구의 로맨스 계보에서 비켜난 한국적 판타지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로맨스 속 계급 차는 빈자로 위장한 부유한 남자가, 마찬가지로 부유한 남자의 오만한 딸을 깨우치는 식으로 구현돼왔다. <개구리 왕자>, <지빠귀수염의 왕>이 그 예시다. 미국 스크루볼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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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영 에디터
2025.06.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기술과 가상세계의 범람, 동시대의 “Many worlds over” [미술/전시]
드디어 딜리버리 댄서의 선을 감상했다. 전작보다 발전된 서사와 지속되는 김아영의 작업세계를 둘러본다.
*본 기고문은 김아영 작가가 공식적으로 작품에 관해 언급한 자료들을 인용하고 있으나, 작품에 대한 일부 해석은 에디터 개인의 의견임을 미리 밝힙니다. 지난 2월 28일부터 다가오는 7월 20일까지, 베를린의 현대미술관 함부르크 반홉(Hamburger bahnhof)에서 김아영 작가의 전시 “Many Worlds Over”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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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형 에디터
2025.05.3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당대적 공포와 젠더화된 폭력의 스펙터클 [드라마]
1994년 드라마 <M>은 낙태아 원혼이란 파격적 설정으로 윤리적 질문을 던지는 한편, 여성 주인공의 파괴적 변모를 통해 젠더화된 폭력의 스펙터클을 전시한다. 이는 남성적 시선과 아브젝시옹 개념으로 분석되며, 여성성에 대한 당대의 사회적 공포와 혐오를 반영, 오늘날 젠더 정치학 성찰의 중요한 계기를 제공한다.
낙태 담론과 공포의 윤리성: 과학과 오컬트의 경계에서 1994년도에 방영된 드라마 M의 핵심 설정인 '낙태된 태아의 원혼이 생존한 아이에게 빙의한다'는 플롯은 당시 사회적으로 민감했던 낙태 문제에 대한 윤리적 질문을 공포의 외피를 빌려 제기한다. 현실에서 직접적으로 대면하기 어려운 낙태라는 주제를 오컬트적 상상력으로 우회하여 소비하게 만드는 기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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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인 에디터
2025.05.15
리뷰
PRESS
[PRESS] 영웅과 여성 조력자가 만들어가는 낙관적 모험 이야기 - 도서 ‘화성에 드리운 그림자’
여성 SF 작가 계보의 황금기를 연 작가 리 브래킷의 모험적 영웅 서사
도서 ‘화성에 드리운 그림자’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퀸으로 불린 여성 SF 작가 ‘리 브래킷’에 의해 집필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현대 SF의 시조를 ‘프랑켄슈타인’을 집필한 작가 메리 셀리로 보고 있지만 그 이전에 이미 여성 SF 작가의 계보를 펼치며 미국 SF 황금기를 이끌어간 리 브래킷이 있었다. 리 브래킷은 ‘화성에 드리운 그림자’를 통해 여성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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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온 에디터
2025.05.1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폭력의 도시 시카고를 살아간 세 여성들 -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공연]
롤라 킨·말린·루시의 다양한 특성과 감정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죽음, 살인, 폭력, 고문, 배신, 공포가 일상이 된다면 여성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미국 시카고 마피아 조직의 보스 '알 카포네'가 도시를 점령한 때가 있었다. 시카고의 모든 것이 실질적으로 카포네의 소유였지만, 겉으론 아무것도 갖지 않으며 세상 전부를 지배하던 폭력과 부조리의 역사는 약 20년간 이어졌다. 카포네의 실질적 전성기였던 192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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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에디터
2025.05.02
리뷰
전시
[Review] 궁극의 아름다움 - 알폰스 무하 원화전 [전시]
독보적인 스타일의 알폰스 무하가 그린 신비한 여성들은 궁극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지난해 <결정적 그림>이라는 책을 통해 알폰스 무하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됐다. 다양한 예술가의 대표 작품 또는 삶을 바꾼 그림을 소개하는 책이었다. 그중 알폰스 무하는 포스터 하나로 하루아침에 무명 생활을 청산하게 된 화가로 소개되었다. 그는 어렸을 때 프라하 미술 아카데미에 떨어지기도 하고, 다니던 회사에 해고당한 적도 있었다. 마음처럼 풀리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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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형 에디터
2025.04.30
리뷰
전시
[Review] 이상적 세계의 재현과 여성 - 알폰스 무하 원화전
무하의 그림 속 그녀들을 보다
알폰스 무하는 19세기 말 유럽에서 일어난 미술 경향인 아르누보를 대표하는 체코의 화가로, 그의 작품들은 연극 '지스몬다'의 광고 포스터부터 이후 상업적 용도로 사용되었던 다양한 종류의 석판화, 우화, 벽화 등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순수미술과 상업예술을 넘어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화가다. 마이아트뮤지엄에서 3월 20일부터 7월 13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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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 에디터
2025.04.29
리뷰
전시
[리뷰] 꽃과 여성, 그리고 민족: 알폰스 무하, 아름다움으로 말하다 - 알폰스 무하 원화전
두 번째 알폰스 무하전을 보며
마이아트뮤지엄에서 19세기 말 유럽의 공기, 그 정서와 미학이 시간을 거슬러 흘러들고 있었다. <아르누보의 꽃: 알폰스 무하展>은 아름다운 포스터나 화려한 여성 이미지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하라는 예술가가 구축한 조형 언어의 총체, 그리고 그 안에 스며든 시대정신과 미학적 실험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유기적 구조를 띠고 있었다. 아르누보,
by
여정민 에디터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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