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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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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과거의 물길을 트는 법, 바다의 뚜껑 [영화]
'바다의 뚜껑'은 고요한 바닷가 마을에서 조우한 마리와 하지메의 우정과 상처의 회복을 그린 작품이다. 삭막한 도시의 삶에 지친 마리, 그리고 화재 속에서 자신을 구해준 할머니를 여의고 깊은 상흔을 안게 된 하지메, 이 둘이 함께 꾸려가는 자그마한 빙수 가게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동네에 대한 기억이다. 과거에 살았던 곳은 여전히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지만, 그 추억을 다시 경험할 수 없다는 건 아쉽다. 마리와 하지메 모두 자신의 추억이 담긴 것들에서 상실감을 느낀다. 마리는 변해버린 고향을 보고, 하지메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마음 속에서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마주하고.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의 속
by
오금미 에디터
2024.06.3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센티멘털리스트를 위한 앨범들 [음악]
'센티멘털'을 자극하는 지극히 감상적인 앨범들.
센티멘털(Sentimental), '감상적인'이라는 의미를 가진 형용사이다. 하여, 센티멘털리스트라 함은 '감상주의자'정도의 의미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나 자신이 센티멘털리스트라는 의식은 없더라도, 감상에 빠지는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감상에 빠질 때 그 감상은 현재에 대한 감상이 될 수도 있고, 과거에 대한 것이 될 수도 있다. 그중에서 이번
by
강민경 에디터
2024.06.17
리뷰
공연
[Review] 우리의 섬에는 다리가 놓여야 한다 - 음악극 [섬: 1933~2019]
과거와 현재, 개인과 공동체 사이 다리 놓기
5월 22일부터 7월 7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음악극 [섬: 1933~2019]가 상영된다. 그 덕분에 오랜만에 종로를 찾았다. 드넓은 서울에서도 종로의 분위기만큼은 유독 특별하다. 혁신의 도시 서울에서 우리는 더 빠르고 더 새롭고 더 진취적일 것을 요구받지만, 종로는 그와 달리 '옛날'을 상상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종로 거리에는 곳곳에 왕궁과 유적지
by
김채영 에디터
2024.06.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숨겨놓았던 과거를 회상하며 [사람]
과거의 회상으로부터 앞으로 나아가길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공연'을 창작진이 아니라 관객으로 공연을 보는 기분은 그 어느 때보다 다르게 느껴진다. 음향 오퍼레이터로 활동했던 날 살아온 인생 중에서 내가 직접 공연을 했던 것은 6년, 공연이라는 장르를 보고 좋아했던 기간은 13년. 내 인생의 반보다 많은 나날들을 공연과 함께 커왔고 성장했다. 나의 인생에서 공연이라는
by
조수인 에디터
2024.06.09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세계 속에서 살아가기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세계와 나 사이의 마찰을 의미한다.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인가?" 질문에 앞서 생각해보자, 나는 지금껏 어떻게 나이 들어왔는가? 스물두번의 생일이 있었고, 2002년부터 2024년까지 해가 넘어가는 것을 22번 목격했다. 하지만 그것들에 대한 감각은 단지 '축하를 받았구나', '달력 한 장이 새로 넘어갔구나'에 머무른 정도이고, 나이 들어감에 대한 감각은 여전히 흐릿하기만 하다. 그저 내
by
강민경 에디터
2024.06.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어렸을 때 봤던 것을 다시 보았을 때 [문화 전반]
나는 왜 지금의 나일까? 무엇이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드는가?
어릴 때 봤던 것을 다시 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연속선 속에서 존재한다면, 연속선이 그리는 변화의 궤적은 무엇인가? 그 변화의 궤적을 바라보는 것을 선택한다면 그것이 단순히 단선형의 직선으로 일어나지 않고 휘어지거나 굴절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과거를 향한 그리움, 향수, 추억, 반대로 거부와 트라우마까지 모
by
이다연 에디터
2024.05.27
작품기고
The Writer
[소설] 가을비와 하얀 드레스
필자가 2월 초 집필했던 단편소설을 일부 수정하고 고쳐 쓴 작가판/편집본.
“풀어 줘.” 그녀의 말 한마디에 정신이 다시 든다. 마치 작은 꿈에서 깨어난 것 같다. 정신을 차려보니 여자친구 제나가 등을 내밀고 있었다. 그녀는 어느새 샤워실에서 물을 틀고 다시 내 앞으로 와 있었다. 내가 정신을 딴 데 팔고 있던 것인가. 샤워기의 물이 쏴. 하고 쏟아지는 소리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물소리는 바깥에 세차게 쏟아지는 가을의 차가운 빗
by
하지석 에디터
2024.05.23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과거의 나에게서 위로 받기
계속 기록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다. 미래의 나를 향해 편지를 쓴다는 마음으로, 오늘의 기록이 내일의 나에게 어떤 위로와 단서를 남겨줄 수 있을지 모르니.
어떤 글은 스스로에게 보내는 내밀한 편지와도 같다. 개인적이고 솔직하게 내 이야기를 풀어내다 보면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이 드러나기도 한다. 글쓰기가 심리 치료의 방법이 되기도 하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아트인사이트 에디터가 되어 정기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지 1년이 되어간다. 신기하게도 에디터가 된 시기는 내가 딱 퇴사를 하게 된 시기와 맞물렸다.
by
황연재 에디터
2024.05.18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서글프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내가 좋아하던 공간의 변화 [공간]
과거의 문구점을 그리워하며
대학에 들어오고부터 태블릿PC를 쓰면서 자연스레 필기도구를 사용하는 일이 확 줄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문구점에 가는 날도 줄어들었는데, 최근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면서 필기도구가 필요해져 오랜만에 문구점으로 향했다. 검색을 해보니 집 근처에는 문구점이 없었고, 그나마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문구점들은 죄다 무인 문구점이었다. 아트박스와 같은 대형 문구점도 있
by
신은정 에디터
2024.05.17
리뷰
도서
[Review] 아득한 과거에서 도달한 고백의 말 '청혼'
지금, 여기를 공유할 수 없는 사람의 사랑
‘청혼’에는 두 가지 고백이 들어있다. 지구의 연인을 향한 사랑의 고백, 우주 전쟁에 숨겨진 진실에 대한 고백. 광대하고 캄캄한 우주를 사랑과 용기 두 가지 축으로 유영하는 이야기가 바로 청혼에 담겨 있다. 전국을 하루에 오갈 수 있는 곳에 살며 만들어진 거리감각은 국내에서 며칠을 달려도 국경을 벗어나지 못하는 곳을 이해하기 힘들다. 비행기를 타고 몇 시
by
이승희 에디터
2024.05.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과거를 그리워하는 이유 - 음악을 듣다가
그 시절 질리도록 듣던 곡들
지난 4월 6일, 어머니와 이문세 콘서트에 다녀왔다. (현재 이문세는 ‘2024 The Theater’라는 주제의 공연으로 전국 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문세 그는 누구인가? 80년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아티스트, 지금까지도 많은 후배 아티스트들이 그의 곡을 커버하며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는 가수. 여기까지가 내가 알고 있는, 그리고 내가
by
이호준 에디터
2024.05.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과거를 그리워하는 이유 - 스포츠 경기를 보다가
어릴 적 갖고 있던 '열정'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일 저녁. 약속이 있어 서울의 한 대학가로 향했다. 이제는 퇴근 후 약속에 대해 설렘과 즐거움보다는 피곤함과 다음 날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집과 회사를 반복하는 일상에서 하루라도 벗어나고 싶으면서도, 퇴근 이후 누군가를 만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 대학가 골목에는 과잠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대학생들로 가득했다. 새 학기가
by
이호준 에디터
202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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