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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같은 레파토리를 반복하더라도 - 키리에
연극이 관객에게 던지는 가장 오래된 질문은 아마도 이것일 것이다. 우리는 왜 사는가. 그 질문 앞에서 무대는 언제나 두 가지 방식으로 응답해왔다.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거나, 삶의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하거나. 연극 〈키리에〉는 후자에 속하지만, 단순히 고통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죽으러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설적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를 묻는 작품이다.
연극이 관객에게 던지는 가장 오래된 질문은 아마도 이것일 것이다. 우리는 왜 사는가. 그 질문 앞에서 무대는 언제나 두 가지 방식으로 응답해왔다.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거나, 삶의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하거나. 연극 〈키리에〉는 후자에 속하지만, 단순히 고통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죽으러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설적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를 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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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하 에디터
2026.04.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인생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것. [자기소개]
나를 표현하는 것들을 떠올리며, 나를 구성한다.
주말에 영화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보고 왔다. 본래 우주와 관련된 작품들을 매우 좋아하기에 보면서 내내 눈물과 웃음을 멈출 수 없었던 기억이 있다. (후에 '프로젝트 헤일메리'에 대한 오피니언도 기고해볼 예정이다.) 작 중 초반에 막 깨어나 기억이 혼미한 그레이스 박사(라이언 고슬링)가 '나는 누구인가? (Who am I?)'라고
by
서민주 에디터
2026.04.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부정적인 인간으로 살아가는 법
물어보기 위해 잠시 멈추는 삶.
나는 부정적인 사람이다. 상당히 폭력적인 문장이다. 세상만사가 비뚤어진 시선으로 보는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 지나친 축약은 언제나 오해를 동반한다. 그러니 나는 하릴없이 왜 나를 부정적인 인간으로 정의 내렸는지를 성실하고도 충분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사춘기를 겪고 성인이 되어 세상을 경험한 이후 줄곧 부정적인 인간으로 살아왔고,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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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에디터
2026.04.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같은 봄을 바라본다는 것 [문화 전반]
벚꽃은 소비되는 풍경이 아니라, 서로 다른 우리가 같은 순간을 함께 살아가게 만드는 계절의 장면이다.
따뜻해진 공기 사이로 꽃잎이 하나둘 흩날리기 시작한다. 나무 아래에는 이미 사람들이 모여 있다. 누군가는 카메라를 들고 각도를 재고, 누군가는 손에 든 커피를 슬쩍 들어 올린 채 사진을 찍는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이 풍경은 어쩐지 낯설기보다 익숙하게 느껴진다. 여느 계절보다 봄은 유독 더 빠르게 지나가는 기분이다. 꽃이 금세 피고 지기 때문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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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에디터
2026.04.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안녕히 계세요! 혹은 안녕히 계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어느덧 저는 3년을 꽉 채워가는 직장인입니다. 아직도 어엿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매일 밑 빠진 독 같은 아침잠을 갈망하며 출근하고 있습니다. 직장인이 출근해서 제일 많이 하는 업무는 아마 메일 주고받기일 것 같아요. 메일을 주고받다 보면 다양한 방식의 이메일 인사말이 오는 걸 접할 수 있습니다. 이때 대부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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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6.03.31
리뷰
전시
[Review] 취향을 ‘가지는 것’에서 ‘연결하는 것’으로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포스트 서브컬쳐
취향을 통해 ‘나’를 읽게 만드는 전시
당신은 자신의 취향을 알고 있는가? 나는 지금까지 나의 취향을 잘 알고 있었을까? 이번 전시를 보고 나오며 가장 오래 남은 질문은 이것이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가 아니라, ‘나는 왜 그것을 좋아하는가’에 대한 질문. <울트라백화점 Vol.2> 포스트 서브컬쳐는 더 이상 서브컬쳐를 비주류 장르나 특정 집단의 문화로 정의하지 않는다. 이것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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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란 에디터
2026.03.31
리뷰
전시
[Review] '좋아함'이라는 생명력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리뷰
문화의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누군가를 깊이 몰입할 수 있게 만들고 그 감정은 어느새 하나의 취향이 되어 쉽게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쌓여간다. 특정 문화를 빼앗고 취하기 위해 큰 싸움판을 벌이기도 하며, 수많은 사람의 마음이 안타깝게 희생되기도 한다. 여기, 경계를 허물고 자의적으로 자신의 좋아하는 마음을 굳건히 신뢰하는 자들과 그들의 손에서 탄생한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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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진 에디터
2026.03.31
리뷰
전시
[Review] 취향에는 출처가 있다 -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전시]
취향을 고르는 게 아니라 취향의 출처를 탐색하는 경험, 울트라백화점 서울 Vol.2.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다. 인스타그램 매거진부터 뉴스레터, 숏폼 콘텐츠까지, 플랫폼이 늘어난 만큼 콘텐츠의 양도 폭발적으로 불어났다. 그 안에는 분명 밀도 있는 것들도 있지만, 비슷한 이야기가 다른 포장지를 달고 반복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일까. 원하는 콘텐츠를 무엇이든 골라볼 수 있는 지금, 오히려 "이걸 누가 만들었지?"가 더 궁금해진다.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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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에디터
2026.03.3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저는 샘이 많은 사람입니다 [자기소개]
나를 꿰뚫어 보는 할머니의 한 마디에서 시작된 이상한 자기소개
사실 자기소개라면 취업 준비를 하면서 백 번도 더 쓰고 고쳐 와 진절머리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덥석 또다시 자기소개를 해 보겠다 호기롭게 외침은 아마 보여주고 싶은 좋은 모습만 고르고 골라 써 왔던 지난 글들에 스스로 느꼈던 회의감 때문인 것 같다. 무릇, 나는 스스로 내 잘난 점 세 개를 말하면 꼭 부족한 점 하나는 들릴 듯 말 듯 덧붙여 줘야
by
채혜인 에디터
2026.03.3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꽃은 왜 예쁠까? [문화 전반]
생각해보면 예쁜 것은 모두 자연에서 왔다.
날씨를 완벽히 예측하는건 불가능하다. 자연은 비선형계인 카오스 그 자체이다. 아무리 과학 기술이 발달해도, 기상청이 욕을 먹지 않은 날이 오는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지구에 사는 한, 우리는 날씨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노아의 방주처럼 돔을 쌓아올린다고 하더라도, 태풍이 불 때 돔이 날아갈까봐 발을 동동 굴러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날씨는 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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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에디터
2026.03.31
리뷰
공연
[Review] 전설로 길러진 청년이, 평범함을 꿈꾸게 될 때 -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전설이 아닌, 평범함을 꿈꾸게 된 청년들.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는 이미 웹툰과 영화로 잘 알려진 이야기다. 그렇기에 익숙한 서사를 다시 무대 위로 옮긴다는 건, 단순한 재현을 넘어 어떻게 다르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연적으로 따라왔을 것이다. 10주년을 맞아 1,000석 규모의 대극장으로 확장된 이번 공연은, 그 질문에 비교적 분명한 방식으로 답한다. 이야기를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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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란 에디터
2026.03.31
리뷰
공연
[Review] 웹툰, 영화에 이은 또 다른 감동 -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THE LAST
웹툰, 영화와는 또 다른 감동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나에게 있어 꽤나 특별한 영화이다. 당시 원래부터 좋아하던 작가의 원작 웹툰이어서 연재 당시 매주 정주행을 진행했었고, 시간이 흘러 영화화가 진행되자 친구와 함께 바로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찾아보지 않고 예약했던 시간대가 마침 무대인사 날이었고, 나는 그날 주연배우 3인방을 통해 처음으로 연예인 실물을 보는 경험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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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은 에디터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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