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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상처를 치료하는 두 가지 방법 - 뮤지컬 ‘아몬드’ [공연]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을 성공적으로 무대화한 뮤지컬 <아몬드>가 3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왔다.
살갗을 칼에 베이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병원에 가거나, 혹은 스스로 연고를 바른 후 상처에 반창고를 붙여야 할 것이다. 상처가 벌어지거나 다친 부위에 자극이 가해지면 낫는 데도 오래 걸리고 더 아프기 때문이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작은 상처를 아물게 하는 법엔 누구나 명확한 답을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칼에 마음을 찔리거나, 혹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by
이진 에디터
2025.10.07
리뷰
PRESS
[PRESS] 무대에 올라오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서
"애들은 잘 지내?"
연극 <아이들>은 한 여자가 코피를 흘리며 아이들의 안부를 물으며 시작한다. “애들은 잘 지내?” 묻는 쪽은 로즈, 잘 지낸다며 대답하는 쪽은 헤이즐이다. 오랜만에 재회한 친구 관계인 이들은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 나간다. 옛 인연들, 나이 든다는 것… 그러나 대화 속에서 튀어나오는 ‘폭발 사고’, ‘발전소’, ‘출입금지구역’ 같은 단어는 관객에게 지금이
by
김소원 에디터
2025.10.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죽음을 마주할 때, 비로소 삶이 선명해진다 - 이반 일리치의 죽음 [도서/문학]
죽음이 비춘 삶의 얼굴
죽음은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단어이자,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살아 있는 우리는 죽음을 직접 경험할 수 없기에, 언제나 그것을 ‘남의 일’로 여긴다. 누군가의 부고를 들을 때조차 느끼는 슬픔 뒤에는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은밀한 안도감이 스며든다. 그러나 그 죽음이 어느 날 내 삶을 향해 조용히 다가오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삶의 진짜 얼
by
이소연 에디터
2025.10.05
리뷰
PRESS
[PRESS] 우리를 잠식하는 삶의 형식 / 그 병의 구조 - 책 '포식하는 자본주의'
『포식하는 자본주의』가 던지는 사유의 불씨가 더 많은 이들에게 스며들어, 타인을 고통스럽게 하는 힘이 아니라 세상을 다시 그릴 수 있는 사유의 힘으로 확장되기를 바란다.
1. 병든 체제와 무력한 인간 우리는 병에 걸렸음을 알지만, 치료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상품의 생산자이자 동시에 거래되는 상품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체계에 의해 착취당한다는 사실이 더 이상 아이러니로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누구나 알고 있다. 물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임금을 받으며 쉼 없이 일해도, ‘확장’이라는 강박에 시달
by
이승주 에디터
2025.10.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의 대양 같은 위로 안으로 -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과 김봄소리 ① [공연]
고독 위에 파도를 얹다 —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 김봄소리 ① (10.1) 감상 에세이
광복절 이후로 오랜만에 서울시향의 연주였다. 왜 이 공연을 보기로 했던가? 협연곡이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이었기 때문이다. 그것만큼 단순하고 분명한 이유가 또 있을까. 아마 이 곡이 없었다면, 내가 클래식 세계에 이렇게 깊이 발을 들이거나 이토록 애정을 쏟을 일도 없었을 것이다. 멘바협(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넘쳐나겠지만, ‘
by
장유진 에디터
2025.10.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믿음이 아닌, '선택' - 빅 피쉬 [영화]
아버지는 큰 물고기가 되었다.
평생 거짓말을 일삼아온 남자가 있다. 그의 거짓말은 탐험의 서사시이고 멋진 무용담이며 믿을 수 없는 기묘함으로 가득 차 있다. 그의 아들은 이런 거짓말을 어린시절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 들어오며, 아버지에게 신물이 났다. 아들은 이제 그저 '진실'을 원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절대로, 절대로 아들이 원하는 진실을 답해주지 않는다. 과연 그의 이야기
by
윤규리 에디터
2025.10.0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명절 전쟁터 출동 준비 [사람]
졸업 후 첫 명절, 남들의 시선 속에서도 나만의 속도로 걷는 사회 초년생의 하루.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10월의 첫 일요일. 창밖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왠지 모르게 마음이 촉촉해지는 날이다. 어제 막 극장에서 본 영화 <연의 편지>의 먹먹한 여운 때문일까? 영화에서 얻은 깊은 감동과 벅찬 감정들이 현실의 풍경과 어우러져 내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킨다. <연의 편지>는 정말이지, 내 인생 영화 리스트에 등극했다. 나는 원작 웹
by
김소연 에디터
2025.10.05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진짜 다정함은 지하철 속에 [공간]
지하철에서 묵묵히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결코 ‘진짜’ 다정함과 ‘가짜’ 다정함을 구분 지으려는 글이 아님을 밝힌다. 그저 지하철 이용 시에도 다정함을 지켜내는 배려를 지닌 사람에게 감탄의 박수를 전하고 싶은 글일 뿐이다. 일주일 중 지하철을 7일 타는 사람으로서, 언젠가부터 내게 대중교통은 타기 전부터 한숨부터 나오는 것이었다. 버스는 상황이 더 낫다. 노래를 듣든 책
by
이한별 에디터
2025.10.04
리뷰
공연
[Review] 지옥을 건너는 신체들 - 연극 '단테 신곡'
1300년대의 구원, 2025년의 무대
1. 신곡에 대한 이해 작가 단테 알리기에리는 피렌체의 당쟁으로 겔프당에서 축출되어 망명 생활을 하는 동안 『신곡』을 썼다. 당시 피렌체는 교황권과 제국권의 갈등 속에서 혼란을 겪었으며, 단테는 교회의 세속화와 부패한 질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단테는 자신을 지옥을 떠도는 순례자로 등장시키고, 교회 문제를 대담하게 다루었다. 이
by
이승주 에디터
2025.10.0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선생님? 늘 안녕하시기를 – 김도현 피아노 리사이틀 (9.27) [공연]
빛과 안부 사이에서 피어난 '사랑' — 김도현 피아노 리사이틀 (9.27) 감상 에세이
1. 우리는 우리는 보통 누구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던가. 내가 친구를 제외한 지인이나 대화 상대를 ‘선생님’이라 칭하기 시작한 건 만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어디서 배웠나 생각해 보니, 이제 곧 퇴사할 직장에서 얻은 습관이었다. 그곳에서는 서로를 통상 ‘선생님’이라 불렀다. 처음 이 호칭으로 불렸을 때는 꽤 당황스러웠다. 엥, 선생님? 학창 시절에 희
by
장유진 에디터
2025.10.03
리뷰
도서
[리뷰] 소풍족 에세이 - 오늘도 잘 놀다 갑니다 [도서]
김은영이 설명하는 여행은 다양한 물감으로 칠한 수채화 같았다. 은은하면서 층층이 쌓아 올린 레이어가 이야기에 깊이를 더해주었다. 가끔은 그녀가 물을 너무 많이 묻혀서 종이가 울기도 했다. 그녀는 그것도 그림의 한 부분인 마냥 이야기를 이어갔다.
처음 소풍족을 알았던 건 유튜버 이지다 덕분이었다. 너무나 유쾌하고 재밌는 사람들. 그 둘이 여행을 한다길래 구독자 수가 2천 명일 때부터 구독을 했던 것 같다. 그전엔 여행 영상을 그다지 재밌게 본 적이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봤던 지구촌 같은 영상? 물론 흥미롭지만 재밌진 않았다. 음식의 맛도 풍경도 오로지 타인의 시선과 언어에 의존하는 영상이란 나에
by
박차론 에디터
2025.10.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메리골드 마음세탁소, 당신의 감정 렌즈는 행복을 포착하고 있는가(후편) [도서/문학]
당신의 의식 거울은 어디에
이어서, 행복의 발견 조건 중 세 번째는 겸손의 중용에 있다. 나는 대학 재학 중에 더닝 크루거 효과 그래프에 관해 본 적이 있다. 더닝 크루거 효과 그래프는 한 사람이 무지했던 무언가를 알아갈 때, 자신의 지식과 전문성에 관한 평가가 시간적으로 변화는 모습을 보여준다. 막 무언가를 알아가는, 공부한지 별로 안 된 사람은 실제 지식 수준보다 자신의 수준을
by
이윤재 에디터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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