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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대학 생활 버킷리스트 달성도 점수 매기기 [버킷리스트]
20대 초반의 설렘으로 작성했던 버킷리스트는 이제 20대 후반의 막막함 앞에서 새롭게 시작된다.
버킷리스트라는 단어와 낯을 가리게 된 지 벌써 몇 년이 흘렀다. 기억하는 가장 최근의 버킷리스트 작성은 대학교 1학년 세미나 수업 과제였던 ‘대학 생활 버킷리스트’다. 이미 대학을 졸업해 1년이 넘게 지난 이 시점에서, 새내기 낭만이 가득찼던 리스트와 실제 현실은 어느 정도 격차가 있는지 확인해 보기로 결심했다. 리커트 척도, 즉 5점 점수 척도 시스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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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정 에디터
2026.01.12
리뷰
도서
[Review] 밤, 그림과 하루를 세는 다정한 단위 – 그림 읽는 밤 [도서]
나만의 도슨트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은 조용히 이뤄졌다.
일상이 아주 조금 분주해졌을 뿐인데, 마음 놓고 미술관에 가기 어려워졌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곤 하지만, 사유할 시간이 없어졌다는 게 더 적확하다. 그림 앞에 서면 생각이 많아진다. 긍정적인 의미다. 다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작가의 배경과 시대, 미술사적 맥락, 큐레이션의 의도를 헤아리는 것은 감상에 필요하지만, 동시에 그림과 나 사이의 간극이
by
백승원 에디터
2026.01.1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버킷리스트를 적지 않은 해 [버킷리스트]
새 노트의 첫 페이지에 버킷리스트를 적어왔던 내가, 올해는 그 목록을 쓰지 못했다.
신년이 되면 해마다 새 노트를 꺼내 첫 페이지 한편에 그해의 버킷리스트를 정리했다. 어디에 가고 싶은지, 무엇을 보고 싶은지, 아직 해보지 못한 경험들—프리다이빙, 낯선 도시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 못 가본 해외 페스티벌 가기 같은 것들. 그 목록을 적는 행위 자체가 나에게는 일종의 다짐이자, 앞으로의 시간을 조금 더 기대하게 만드는 장치였다. 버킷리스
by
박지영 에디터
2026.01.1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들 [버킷리스트]
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
목표와 버킷리스트의 차이는 뭘까. 한 해를 시작할 때 올해의 목표와 버킷리스트를 함께 작성해 본 경험이 있다면, 한 번쯤 가져봤을 궁금증이다. 목표를 적을 땐 보통 '무엇을 해내야 하는가'라는 사회인으로서의 성취를 고민하게 되는 반면, 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에 대해 떠올린다. 사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목표를 쓰는 게 더 복잡하고 어
by
강소정 에디터
2026.01.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서로에게 얼룩으로 남을 '만약에 우리' [영화]
은호와 정원의 사랑은 서로에게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되어 남는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도영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만약에 우리’는 원작 ‘먼 훗날 우리’에 충실한 리메이크작이다. 서사 구조, 영화적 설정, 연출의 특이성 등 원작이 지닌 장점은 2008년, 한국이라는 공간 속에 잘 녹아들었다. 한편 ‘만약에 우리’를 보며, 원작과는 다른 인상을 받았다. 우선 원작이 중국 사회의 단면을 조명한
by
한소현 에디터
2026.01.1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불행할 수 있는 인간의 용기에 대하여 - 플루리부스 [드라마/예능]
고통도 갈등도 없는 완벽한 세상이 온다면 당신은 기뻐할 수 있을까? 빈스 길리건의 신작 시리즈 <플루리부스>는 바이러스로 통합된 인류의 모습을 통해 섬뜩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지켜야 할 마지막 인간다움은 불행할 권리에 있는 것은 아닌지.
미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시리즈. <브레이킹 배드>와 <배터 콜 사울>을 탄생시킨 빈스 길리건은 이제 이름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그간 작품을 통해 인간의 심연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그가, 이번에는 SF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돌아왔다는 점에서 <플루리부스>는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E pluribus unum' 미국의 건국 이념인
by
황지윤 에디터
2026.01.11
리뷰
도서
[리뷰] 끊어진 한국 미술사의 허리를 잇는 법 - 책, 근대와 현대 미술 잇기
우진영의 <근대와 현대 미술 잇기>는 바로 이 파편화된 거울 조각들을 ‘잇기’라는 미학적 바느질을 통해 하나의 서사로 봉합하려는 시도다. 저자는 100여 년 전 경성의 화가들이 내뱉은 숨결이 어떻게 오늘날 서울의 캔버스 위로 이어지는지 추적한다. 파편화된 사실들에 숨을 불어넣어 '잇기'를 시도하는 이 행위는, 결국 현재의 한국 미술이 서구의 모사품이 아닌 치열한 역사의 주체적 산물임을 증명하는 역사가적 결단이라 할 수 있다. 이 대화를 통해 우리는 비로소 우리 미술의 온전한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 글을 열며,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E.H. Carr)의 말이다. 이는 역사가 단순히 박제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라는 시점에서 과거의 사실들을 끊임없이 호명하고 해석하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역동적인 상호작용이라는 뜻이다. 즉, 우리가 과거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지금의 우리 모습이 결정된다는
by
신동하 에디터
2026.01.1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227일간의 생존 기록 - 무대 위의 '라이프 오브 파이' [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가 보여주는 환상세계
‘라이프 오브 파이’가 한국 초연으로 GS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원작 소설과 영화 모두 호평을 받은 작품이며, 2019년 영국 초연으로 시작한 공연은 올리비에상 5개 부문과 토니상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드디어 한국에서도 무대화한 ‘라이프 오브 파이’가 관객을 만났다. 필자는 어렸을 때 책과 영화를 본 적이 있으나 십 년
by
이하영 에디터
2026.01.1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여행은 종종 음악에 각인된다 [여행]
도쿄에서, 양문학의 ‘そのとき’
사람은 주기적으로 한 번씩 떠나야 건강에 이롭고, 여행의 단맛이 추억에 절여지기 시작할 즈음에는 몸이 다시 아프다. 그럴 때면 다시 이어폰을 끼고 여행을 회상한다. 무거워서 화가 날 정도였던 물건들이 집 안 곳곳으로 흩어져, 어디에 소비한 건지 알 수가 없게 되어도 여행이 알사탕처럼 입안에서 굴러다닌다. 달콤하고, 딱딱하고, 또 아쉽다. 돌이켜보면 나는
by
오수민 에디터
2026.01.10
리뷰
공연
[Review] 연말은 재즈와 함께 -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 Sheets of Sound
각자의 무아지경이 모여서 하나가 되다
생각해 보면 연말이 유달리 바빴던 기억이 없기는 하다만, 올해는 유독 그랬다. 친구와 크리스마스에 두바이 쫀득쿠키를 줄 서서 먹기로 약속했고, 그전에는 아빠 생일이 있었다. 눈에 띄는 12월의 이벤트는 이렇게 두 개였다. 평소 같으면 하루 종일 침대에서 넷플릭스나 보며 만족했겠지만 이번에는 어쩐지 허전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선택한 것이 바로
by
이지연 에디터
2026.01.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새해를 맞이하는 자세 [문화 전반]
오라 달콤한 2026년이여
2026년 또는 병오년 다른 말로는 붉은 말의 해가 떴다. 항상 연말이 그렇듯 설레는 시간을 보내고, 연초가 그렇듯 ‘시작’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 달력에 1월이 떠 있으면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 그래서 1월부터 시도하기 좋은 것들을 추천하려 한다. 만다라트 만다라트는 일본의 디자이너인 ‘이마이즈미 히로아키
by
최다정 에디터
2026.01.10
리뷰
도서
[Review] 그림을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은 밤 - 그림 읽는 밤 [도서]
그림을 해석하지 않고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는 것
이소영 작가의 도서 <그림 읽는 밤>은 제목처럼 그림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림을 읽는 경험으로 이끈다. 이 책은 그림을 보고 해석하며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그림 앞에서 잠시 멈춰 서고 쉽게 말로 옮기지 못하는 그림 속의 감정들을 읽는다. <그림 읽는 밤>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 책은 미술사적인 지식이나 분석을 요하지도,
by
김지현 에디터
202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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