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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일상의 음악, 이상의 책, 세상의 영화 [자기소개]
말장난처럼 보이는 세 개의 구(혹은 관형격 조사 ‘의’를 제외한 여섯 개의 독립적인 단어)는, 저를 지탱하는 주춧돌입니다.
일상의 음악, 이상의 책, 세상의 영화. 말장난처럼 보이는 세 개의 구(혹은 관형격 조사 ‘의’를 제외한 여섯 개의 독립적인 단어)는, 저를 지탱하는 주춧돌입니다. 그 돌들을 하나씩 꺼내어 저를 소개하겠습니다. (도로 넣어야 하므로 오래 걸리진 않을 겁니다.) 첫째, 일상의 음악입니다. ‘시간이 흐르다’와 ‘음악이 흐르다’는 말에서, 동일한 서술어는 그
by
김동연 에디터
2025.07.20
리뷰
PRESS
[PRESS] 최초의 배타적 유일신교를 믿어온 유대인에 대한 이야기 – 유대인은 언제 유대인이 되었는가 [도서]
수천 년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었음에도 각지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정체성을 잃지 않은 이유는, 바빌론 유수 이후 이를 지키기 위한 체제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양가가 증조 혹은 친할머니 때부터 그리스도교를 믿어온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신실한 신앙심이 나에게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나는 굉장히 의구심이 많은 사람이었기에,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성경의 이야기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신앙 자체가 합리성으로 설명될 수 없는 점을 고려한다 해도 말이다!) 그러나 한 종
by
이유빈 에디터
2025.07.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마법소녀는 서브컬처를 입는다, 아일릿의 미학 [문화 전반]
아일릿의 비주얼 아트워크로 알아보는 서브컬처 미학
지금의 K-POP은 더 이상 음악만으로 소비되지 않는다. 음원은 숏폼 열풍에 의해 짧은 클립으로 잘려 나가고, 무대는 패션과 무대장치, 메이크업, 표정 연출로 구성된 이미지로 회자되며, 기획사는 저마다 개성적이고 팬들의 취향을 저격할 만한 비주얼을 내놓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앨범 발매 전 공개하는 콘셉트 포토, 앨범 아트워크, 뮤직비디오, 심지어
by
양혜정 에디터
2025.07.1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무력감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를 당신에게 [사람]
이동진 평론가가 말하는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저는 인생 전체를 성실하게 살면 어떤 지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던 사람이거든요. 지금은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하고요. 인생 전체는 아무리 열심히 살고 특정한 목적을 향해서 가려고 해도 얼마든지 또 다른 쪽에서 표류할 수 있다. (중략) 넓은 시간을 인간이 통제한다는 건 불가능해요. 인간이 약해서이기도 하고 인간이 갖고 있는 작은 힘보다는 외부의 힘이
by
강채연 에디터
2025.07.19
리뷰
영화
[Review] 소녀를 통해 보는 가족의 해체 그리고 치유의 시간 - 이사
‘가족’이라는 키워드는 일상적이면서도 때로는 복잡한 단어이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괴물> 등으로 유명한 일본 영화계의 거장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유일하게 넘어서고 싶었던 감독”이라고 언급한 소마이 신지의 영화 <이사>가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국내에 개봉한다. 영화는 가족의 해체와 치유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11살 소녀 ‘렌’을 통해 그려낸다. ‘렌’을 통해 바라본 130분의 여정은 가족의 해체라는 가
by
김은빈 에디터
2025.07.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도피는 해방일 수 있을까 - 스즈코의 여정에 남은 것 [영화]
그녀의 떠남은 그녀를 끝없이 소거하면서 스즈코를 남겼다.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여름이 오면, 사람들은 종종 문득 떠나고 싶어 한다. 뜨겁고도 투명한 공기, 눈부신 도로 위로 번지는 아지랑이. 도피를 부정하고 견디는 것이 최선처럼 여겨지지만, 어쩌면 도피가 해방의 시발점이 될 수는 없는 걸까. 아니, 도피가 해방의 다른 얼굴일 수도 있지 않을까. <백만엔걸 스즈코>(百万円と苦虫女, One Million
by
오수민 에디터
2025.07.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녀의 뒤틀림은 서글프다 [영화]
영화 <오디션> 속 공간으로 살펴보는 폭력성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무라카미 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오디션>은 심각하게 잔인하다는 이유로 ‘수입 불가’ 판정을 받고 한국에서 개봉되지 못했다. 불쾌함과 잔인함이 영화에 지속적으로 따라붙는 꼬리표로 자리매김하자, <오디션>은 공포에 면역이 있든, 취약하든 모든 관객들이 단단히 각오해야지만 겨우 재생 버튼을 누를 수 있는
by
양아현 에디터
2025.07.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한여름 밤의 수학여행 : 물방울로 그린 기억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Artist in Focus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공연]
소품과 여운으로 수놓은 월요일 밤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Artist in Focus'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감상 에세이
1. 들어가며 - 물방울을 띄우는 ⓒ 장유진 14일 오후엔 꽤 많은 비가 내렸다. 이럴 줄도 모르고 긴 바지에 낮은 운동화를 신었더니 촉촉한 바닥에 밑단이 야금야금 적셔졌다. 그날, 줄라이 페스티벌의 14번째 공연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장식했다. 7월 한 달 동안 매일 공연이 진행되는 이 여름의 제전에서, 매주 월요일은 하콘이 주목하는 아티스
by
장유진 에디터
2025.07.17
리뷰
영화
[Review] 이제는 내 마음이 이사할 때! - 영화 '이사'
이사한 거 축하합니다!
* 이 글은 영화 <이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유일하게 넘어서고 싶었던 감독”이라고 칭송한 일본 소마이 신지 감독의 대표작 <이사>가 오는 7월 23일 4K 리마스터링으로 개봉된다. 이 영화는 6학년 소녀 렌이 부모의 이혼을 마주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고 독특한 연출로 담아낸다. 한 집에서 함께 살며 끼니를 같이
by
조유리 에디터
2025.07.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괜찮은 삶”이란 말에 망설일 때, 나는 이 소설을 떠올렸다 - 남아있는 나날 [도서/문학]
저녁이 가장 아름답다면, 나는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
“하루 중 가장 좋은 때는 저녁이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에서, 노년의 스티븐스가 해안 도시의 벤치에 앉아 낯선 노신사에게 들은 이 말은 단순히 하루의 특정한 시간대를 가리키는 듯하면서도, 인생의 어떤 시기를 은유적으로 나타내는 문장이다. 하루가 저물 듯, 인생이 기울기 시작하는 저녁 무렵에야 비로소 사람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된
by
이소연 에디터
2025.07.16
리뷰
공연
[리뷰] 음악으로 읽는 ‘비움’ - 비움프로젝트 II [공연]
비우고 싶다는 건, 그만큼 품고 있는 게 많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들어가며 도서, 전시, 공연 등 여러 문화초대를 경험해 왔지만, 여전히 내게 가장 익숙한 언어는 ‘텍스트’다. 음악 콘서트는 듣는 순간에는 명료함에 갇히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유로움을 주지만, 그 감각이 추상적이라 종종 글로 옮기기엔 다소 어려웠던 문화초대 중 하나였다. 무엇에 집중해 감상해야 할지, 어떤 방식으로 리뷰를 쓸 수 있을지 감이 오지 않
by
권기선 에디터
2025.07.16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선의 전복: 사랑으로 전태일 해석하기 - 음악극 태일
음악극 <태일> 리뷰
“신이나 국가가 재난의 위험으로부터 구원해 줄 수 없다고 판단될 때, 개인들은 사적 사랑을 요나의 고래 뱃속으로 인식한다. 누가 우리를 구할 것인가? 사랑이 구할 것이다."¹ - 책 <사랑: 삶의 재발명> 국가로부터 버려진 사람들은 사랑을 택한다. 누군가는 비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국가는 사회적인 층위에, 사랑은 개인적인 층위에 속하니까.
by
임예영 에디터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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