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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매화향기 속에서 피어나는 기다림 끝의 설레임 [미술/전시]
전기의 매화서옥도에 깃들어 있는 사제간의 정
전기의 <매화서옥도>는 삼베로 된 축 형태의 회화로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데, 작품이 빛에 약한 특성이 있어 어둠 속 조그마한 빛 아래 전시가 되어있었다. 그림에 다가가 찬찬히 쓸어다보며 눈송이와도 같은 매화를 발견했을 때, 마치 첫 눈이 내릴 때 떨어지는 눈송이를 포착하고 ‘눈이다!’ 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는 것과 같은 기쁨을 느꼈다. 삭막한 겨울의
by
서연화 에디터
2026.06.1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Ctrl+C, Ctrl+V [미술/전시]
명작의 나열은 전시가 될 수 있을까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찬란한 에르미타주>는 국립 에르미타주 박물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주요 걸작들을 멀티미디어 전시로 구현한 프로젝트이다. <찬란한 에르미타주>_T4 먼저 전시 공간은 문화비축기지 T4에서 시작된다. T4에선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건물을 기반으로 제작된 미디어아트인 ‘겨울궁전 미디어 피사드’와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역사와 공간’이
by
김수민 에디터
2026.06.1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현실에서는 탑 셰프인 내가 이세계에서는 주방 막내? [예능]
힘숨찐 셰프들의 주방 막내 적응기
요즘 간만에 재미있게 보고 있는 한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언더커버 셰프‘이다. 유명 셰프들이 직업을 숨긴 채 각자의 분야의 본토 식당에 주방 막내로 위장 취업하는 프로그램으로, 샘 킴 셰프, 정지선 셰프, 권성준 셰프가 출연한다. ‘냉장고를 부탁해’와 ‘흑백 요리사’ 등의 요리 프로그램 애청자라면 반가울 수밖에 없는 출연진이다. 이러한 매력적인
by
이재원 에디터
2026.06.14
리뷰
공연
[리뷰] 한여름밤 인간의 본성이 알고 싶다면 이 연극 "또 여기인가" [공연]
인간관계란 그토록 복잡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서로에게 끼어들고 또 책임진다. 그것이 인간이 사랑하고 치유하는 방식이다
영화 <괴물>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의 희곡 <또 여기인가>를 보고왔다. 작품은 도쿄 외곽의 오래된 주유소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상처와 비밀을 지닌 네 인물의 대화를 따라간다. 이복동생을 찾아온 한 남자, 어딘가 불안정한 간호사, 무심하고 기묘한 아르바이트 직원, 그리고 아버지에게 주유소를 물려받은 점장. 이들은 한여름 밤의 주유소 안에서 끝없이 말을 이
by
박차론 에디터
2026.06.14
리뷰
도서
[Review] 어떻게 떠나 보내야 할까 - 계절의 이유 [도서]
혼자 짊어져야 하는 것들이 많을 때
올 듯 말 듯 여름이 오고 있다. 계절이나 날씨에 크게 의미를 두는 편은 아니지만, 종종 어떤 기억들은 그날의 온도나 날씨로 기억에 남는다. 너무너무 슬펐던 여름, 너무 포근했던 겨울, 쓸쓸했던 봄...... 이고은의 『계절의 이유』는 지나가는 계절에 삶과 슬픔을 함께 흘려보내며 진정한 자신을 마주하는 에세이이다. 삶에서 만나는 기쁨과 슬픔, 만남과 이별
by
양예지 에디터
2026.06.14
리뷰
도서
[Review] 계절과 함께 흘려보내는 마음 - 계절의 이유 [도서]
어느 계절도 이유 없이 오지 않는다.
문득 계절이 바뀌었다는 걸 알아차리는 순간이 있다. 어제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풍경 속에서, 바람의 온도나 빛의 결이 미묘하게 달라졌음을 느낄 때다. 그럴 때면 이상하게도 지나간 어떤 시절이, 혹은 더는 곁에 없는 누군가가 떠오르곤 한다. 계절은 단순히 날씨가 바뀌는 일이 아니라, 마음 속에 묻어둔 기억이, 떠나간 기억이 다시금 찾아오는 일이기도 한 모
by
이소영 에디터
2026.06.13
리뷰
도서
[Review] 신화의 장막을 걷어내고 진짜 가우디를 마주하다 - 안토니 가우디, 삶과 일
사그라다 파밀리아 완공을 앞두고 만나는, 가우디 전기의 결정판
바르셀로나 여행의 필수 코스, 곡선의 마술사, 시대를 앞서간 비운의 천재 건축가. 우리가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í)’라는 이름 앞에 관성적으로 붙이는 수식어들이다. 화려한 타일 장식과 기괴하면서도 웅장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이미지는 이미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가우디를 잘 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가
by
이소희 에디터
2026.06.13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지워져서는 안 되는
기억해야만 하는
살아있는 존재라 할지라도. 역사에서 지워지면, 그는 처음부터 없는 존재가 된다.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며, 그 역시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황제펭귄, <검술명가 막내아들> 14권 6화 中 illust by 아현(雅玄) 어제부로 모든 과제와 발표가 끝났다. 이제 종강까지 남은 것은 시험 뿐이다. 겨울방학, 이번 학기 시간표를 계획할 때였다. 내 시
by
손가인 에디터
2026.06.13
작품기고
The Artist
[심연] 물속에 뿌리내린 기억
잠든 가능성은 심연에서 먼저 뿌리를 내린다.
ⓒ 사진은 직접 제작한 것으로, 저작권은 작성자에게 있습니다. 우리의 무수한 기억은 보이지 않는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잠재력으로 자라난다. - Created with Chat gpt
by
최온유 에디터
2026.06.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필승 넘버들 [음악]
뮤지컬이 선사하는 마법 같은 순간
'뮤지컬 넘버'는 크게 보면 음악의 한 갈래지만 단순히 음악이라고 칭하기에는 어려운 어떤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다. 넘버 앞뒤로 강렬한 장면, 그러니까 서사가 존재한다는 것도 그렇고 그 넘버를 부르는 주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 관객이 직접 목격했다는 점도 그렇다. 뮤지컬에서는 당연히 넘버를 빼놓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스토리만큼이나, 아
by
손현진 에디터
2026.06.12
오피니언
만화
[Opinion] 기적을 믿고 싶어! [만화]
우리의 청춘, <러브 콤플렉스>
정말 결점이 없을 수 있을까? 살아있다는 조건을 붙인다고 하더라도? 내면의 아주 작은 상처도 없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예쁘게 가공된 보석처럼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쫓는 성향이 탑재되어 있는 건, 사람이라면, 당연히 모두가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완벽하게 태어날 수야 있다면 모두가 자연스럽게 완벽을 선택할 것이고, 이기적이거나 계산적이라 손가락질할 필요 없
by
정예진 에디터
2026.06.12
리뷰
PRESS
[PRESS] 희고 낮은 고래는 아직 지나고 있구나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스페셜 콘서트: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 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 이재리 Cello [공연]
낮고 흰 소리를 따라간 밤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스페셜 콘서트: 202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박성용 영재특별상 수상자 음악회' 이재리 Cello 리뷰
처음 만나는 소리는 늘 흥미롭다. 내가 아는 첼로의 얼굴이 먼저 떠오르다가도, 막상 활이 현에 닿는 순간에는 그 얼굴이 금세 바뀌어버리지 않던가. 이재리 첼리스트의 첼로가 어떤 색으로 다가올지 몰라, 나는 먼저 아주 작은 질문 하나를 품고 있었다. 처음이 어떨까. 처음이 어떨까. 드뷔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L.135 생각보다 부드럽게 가네.
by
장유진 에디터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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