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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기고
The Artist
[Drawing Letter] 활활
아름다운 불
Dear Anonymity, 활활 타오르는 불을 보고 있으면 어떠신가요? 고요한 어둠과 일렁이는 불빛의 대조는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그리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움직임은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들죠. 이러한 아름다운 불을 멍하니 바라보다 보면, 잠시 동안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유독 더 오래 불을 감상하게 되는가 봅니다. 2
by
배수현 에디터
2021.05.27
리뷰
PRESS
[PRESS] 알콜과 연애 중입니다, 녹즙 배달원 강정민 [도서]
술의 단맛, 녹즙의 쓴맛, 인생의 짠맛과 매운맛
※ 해당 글은 작품에 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Prologue. 녹즙배달원? 제목부터 강렬해서 지나치기가 어려운 책은 오랜만이었다. 녹즙배달을 소설의 소재로 본적도 별로 없을 뿐더러 녹즙 아주머니가 아닌 젊은 나이의 여성이 이 알바를 하게 된 사연이 궁금해졌다. 호기심만으로 어떤 의무감이나 위로에 대한 기대 없이 책을 펼치는 간만의 설레는 기분이
by
차소연 에디터
2021.05.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 [도서]
살아가기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은 야만적이다. 그것은 노동을 강요한다.
바로 이전 글에서 배수아의 책을 찬양했던지라, 같은 작가의 칭찬 글을 또 올리는 것은 피하고 싶었으나, 어쩌겠나 나는 한 가지를 좋아하면 그것에 관련된 것만 보고 (또 금방 나오는 편) 요즘 이 책말고는 달리 재밌게 읽는 책이 없다. 독서량도 많지 않고 재밌게 본 영화도 없기 때문에 비록 배수아 작가의 광팬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내가 최근 가장 재밌게
by
박정민 에디터
2021.05.25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너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 - 도희야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도희를 부른다.
<도희야>라는 제목 당연한 얘기지만, 영화의 제목은 영화의 안에서 정해진다. <베를린>처럼 영화의 배경이 곧 제목이 되기도 하고, <암살>처럼 서사를 추동하는 핵심 행위가 제목이 되기도 하며, <박열>이나 <동주>처럼 주인공의 이름이 제목이 되기도 한다. 왜 하필이면 배경인가, 행위인가, 이름인가. 디테일한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 본질적인 이유는 하나다
by
임현빈 에디터
2021.05.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찐따 박성빈] 할배 외로움을 모르는 손자
자기증명하는 할아버지와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나.
후드티 안에 흰 티를 받쳐 입고 출근했다. 밑단이 허리통만큼 넓어서 펄럭거리는 바지도 입었다. 할아버지는 신문을 보며 옷을 뭐 그렇게 입었냐고 말했다. ‘레이어드’라고 불리는 옷 모양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려다가 말았다. 이렇게 입어도 되는 회사라고 얼버무리고 집을 나섰다.(취재가 없는 날이면 그렇게 입어도 됐다. 국장까지 동석하는 인터뷰에 후드티를 입고 갔
by
박성빈 에디터
2021.05.22
작품기고
The Artist
[Drawing Letter] 어떤 것 사이의 틈
틈새로 보이는 색
Dear Anonymity, 어떤 사물은 모여들면서 하나 이상의 틈새를 만듭니다. 쌓이면 쌓일수록 틈새들도 점점 더 많아지죠. 저는 기와들이 쌓인 곳에서 이 틈새를 발견했고, 이 기와들이 모여든 곳에서 너머의 풍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풍경에는 따사로운 햇살을 받는 아름다운 꽃과 울창한 나무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신비로운 풍경을 보고 난
by
배수현 에디터
2021.05.21
리뷰
도서
[Review] 내 생각을 넓힐 수 있기를 '아티스트 인사이트'
일상의 당연함을 당연하지 않다고 바라보기
1 insight '이해', '통찰', '식견' 등을 뜻하는 영단어. 근무 중 카피 문구나 배너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인사이트'를 찾는 시간을 종종 가진다. 시간을 때우려는 경향도 있지만(..) 정말로 괜찮은 레퍼런스를 발견해 이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인사이트는 어디서 어떻게 얻을지 몰라 꾸준히, 자주, 다양한 곳에서 많은 것을 봐야 그 폭을
by
배지은 에디터
2021.05.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행복한 낯설음_배수아 [도서]
나에게 색다른 독서경험을 준 배수아의 책
시적인 소설 악스트 커버스토리 배수아 작가 절대 길다고 할 수 없는 독서 인생에서 그 경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독서 경험을 주었던 몇 권의 책이 있다. 그중 한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배수아 작가의 『뱀과 물』이다. 배수아는 그중에서도 ‘낯설음’ 카테고리에 분류되어 있다. 책의 띠지에 나와 있듯 ‘한국 문학의 가장 낯선 존재’라는 문장에 끌려 나는 배수
by
박정민 에디터
2021.05.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주에서 인생을 배우다 [문화 전반]
우주의 탄생부터 '창백한 푸른 점'에 이르기까지
당신은 밤하늘을 얼마나 올려다보는가? 아쉽게도 도시의 밤하늘에서는 별을 많이 볼 수 없지만 수없이 넓고 깜깜한 밤하늘을 보다 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은 정리되고 마음은 편안해진다. 당신은 우주의 일부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는가? 고대의 철학자들은 우주를 바라보며 세상은 왜 존재하게 되었는지 궁금해했다. 우주에는 우리 인류가 찾고 싶어 했던 답이 있다. 만물의
by
이소희 에디터
2021.05.17
작품기고
The Artist
[Drawing Letter] 체크메이트
진정한 승리자
Dear Anonymity, 두 상대는 검은 칸과 흰 칸이 엇갈려 나뉜 판 안에 자신이 가진 말을 움직입니다. 그리고 서로 공격과 동시에 자신의 왕을 지키려 고군분투하죠. 이런 체스는 지금 우리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말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그리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판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끝없는 노력을 합니다. 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좋은
by
배수현 에디터
2021.05.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탄탄한 단편 영화와 단단한 배우전 [영화]
서울아트시네마 4월 수요단편극장에 다녀오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인디스토리와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주최하는 '수요단편극장'에 다녀왔다. 4월의 수요단편극장은 총 4편의 단편영화를 상영하고 배우들과 GV(관객과의 대화) 자리를 갖는 '단단한 배우전'을 마련했다. 단편영화전은 처음이었는데, 4편의 단편 영화 모두 너 나 할 것 없이 좋았다. 잔잔하고,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단
by
이채이 에디터
2021.05.11
작품기고
The Artist
[Drawing Letter] 물결치는 잉어
잔잔하고 아름답게 보여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
Dear Anonymity, 잔잔한 연못에 우리는 언제나 화려한 잉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잉어들은 우아하게 헤엄치면서 잔잔함 속에서 물결을 만들죠. 그리고 이 아른거리는 물결은 햇빛을 받아 연못을 영롱한 공간으로 만듭니다.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조용한 물은 잉어의 작은 움직임에 곧바로 반응하여 진동하고, 반짝이고, 퍼져나가 우리들에게 새로움을 보여
by
배수현 에디터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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