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Anonymity,

두 상대는 검은 칸과 흰 칸이 엇갈려 나뉜 판 안에 자신이 가진 말을 움직입니다. 그리고 서로 공격과 동시에 자신의 왕을 지키려 고군분투하죠. 이런 체스는 지금 우리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말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그리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판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끝없는 노력을 합니다. 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좋은 것이지만, 가끔 힘든 때가 찾아왔을 때는 하나의 게임일 뿐이라고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답니다. 모든 게임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수는 없습니다. 모든 게임에 이기기보다 경험을 쌓고 상황을 즐길 줄 아는 진정한 승리자가 되어보아요.

2021년 5월 13일

From 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