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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현재와 미래까지 연결된 살아 있는 나침반 [도서/문학]
<벌거벗은 세계사: 라이벌편>, 배움의 가치
언제부터인가 무지라는 말은 수치에 가깝다기 보다 영광스럽게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발로 뻥 차버리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맴돌았다. 수치에서만 멈춘다면 다행이지, 불안과 걱정으로 점철된 종말만을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가만히 앉아 손꼽아 기다린다는 것은 스스로를 유기하는 것과 결코 다를 바 없다. 이러한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쉽고 간결하고, 더할 나위
by
정예진 에디터
2026.06.27
작품기고
The Artist
[那의여백] 쾌청
푸르름을 향한 동경
여름은 언제나 미화된다. 후덥지근한 공기보다 푸른 하늘이, 흘러내리던 땀보다 땀을 식혀주던 바람이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나는 여름을 좋아한다. 어쩌면 계절이 아니라, 우리가 오래도록 사랑해 온 여름의 이미지들을.
by
노유나 에디터
2026.06.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익숙함이 주는 공포, 리미널 스페이스 [영화]
괴담은 설명하지 않을 때 완성된다: 백룸 (2026)
* 본 글은 영화 <백룸>의 결말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 <백룸(Backrooms)>을 보고, 알 수 없는 찝찝함과 호기심에 휩싸였다. 사실 영화 자체에서 큰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신선한 충격과 아쉬움만큼은 오래 남았다. 영화를 본 뒤 여러 해석을 찾아볼수록 '백룸'이라는 소재에 흥미가 생겼고, 유튜브에서 감독 케인 파슨스의 과거 백룸 시리즈까지 감
by
윤경주 에디터
2026.06.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영화들 - 타고난 취약함을 기억하며 [영화]
네 이야기를 내 이야기로 만들며 얼어붙은 공감 능력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작품들 모아보기
오늘날 우리는 참 편리하게 거리를 둡니다. 경제적인 수준, 사회적인 위치, 고질적인 편견, 이기적인 필요로 남과 나를 구분하고, 마치 극복할 수 없는 벽이 있는 것처럼 배타적으로 굴기도 하죠. 일부에게 꾸준히 도사리는 고립과 소외 그리고 차별 문제는 대부분 이렇게 ‘내 이야기’가 아니라는 이유로 방치하며 시작됩니다. 사실상 구조나 인식의 문제인데도 개인의
by
조예은 에디터
2026.06.2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누군가의 극복 서사에서 위안을 찾으며 [미술/전시]
에드바르트 뭉크의 삶을 따라가며
글로 쓰인 묘사만 읽어도 눈앞에 형상이 떠오른다. 그만큼 친숙하고 유명한 그림,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 이 작품을 SF 장편소설 필립 K. 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에서 오랜만에 마주했다. 필 레시는 한 유화 작품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머리카락이 없고, 뭔가에 짓눌린 피조물이 묘사된 작품이었다. 머리는 뒤집어놓
by
최수인 에디터
2026.06.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 모두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간다 [영화]
영화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가 전하는 삶의 태도
* 이 글은 영화 결말과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OTT 플랫폼 화면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눈에 띄는 제목이 있었다.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제목만으로는 어떤 영화인지 쉽게 짐작할 수 없었고, 호기심에 영화를 재생하게 되었다. 영화는 주인공 이이즈카의 한마디와 함께 시작된다. "나 하나 없다고 한들 세상은 잘 돌아갈 거다." 이 한마디만으로
by
윤재현 에디터
2026.06.27
리뷰
공연
[Review] 게임의 기억을 연주하다. -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 'LEVEL UP' [공연]
Level Up to the Next Stage
좋은 게임을 떠올려 보자면, 우리의 기억을 구성하는 것은 비단 스토리나 캐릭터뿐만이 아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장면을 뒷받침하듯 흘러나오던 음악 역시 게임을 이루는 기억 조각의 일부가 된다. 이것이 게임과 점차 멀어지게 되더라도 고작 몇 마디의 선율이 당시의 감정을 환기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 ‘LEVEL UP’은 그 익숙한
by
노유나 에디터
2026.06.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추억을 되살리는 방 정리 [문화 전반]
정리하다 보니, 잊고 있던 사람들과 시간이 다시 보였다.
오랜만에 방 청소를 했다. 그냥 방 청소가 아니라, 어릴 때부터 갖고 놀던 인형들과 그동안 모아두었던 피규어들을 정리하는 대작업이었다. 한창 나름 키덜트라 자부하던 나였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모든 게 심플하길 원했고, 그동안 좋아해서 컬렉팅했던 장난감들이 좋긴 하지만 같이 두었을 때 조금 조잡해 보이고 방이 난해해 보이기 시작했다. 문득 <토이스토리 3
by
최온유 에디터
2026.06.27
작품기고
The Artist
[언어가 머무른 자리] 인과응보
'참교육'을 위한 강령
뉴턴의 제3법칙 작용 반작용의 법칙! 가해지는 힘이 셀수록 반발력도 세다! 곰탱이처럼 힘으로만 밀어붙이니까 그 꼴을 당한 거야 자식아! 물리학 법칙이라곤 하지만...난 세상을 관통하는 진리라고 생각한다. 돈으로 깝치면 돈으로 당하고! 권력으로 깝치면 권력으로 X되고! 힘으로 깝치면 힘으로 박살난다! 그게 바로 [참교육의 법칙]이다! 채용택/한가람, <참교
by
손가인 에디터
2026.06.27
리뷰
공연
[Review]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를 새롭게 해석한다는 것 - 파가니니 [공연]
뮤지컬 〈파가니니〉리뷰
뮤지컬 〈파가니니〉는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의 말년인 1836년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카지노 파가니니'의 개관을 앞두고 허가가 불발되면서 동업자 콜랭과 갈등을 겪게 된다. 동시에 작품은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활동해야 했던 파가니니의 삶을 조명한다. 그리고 1844년, 파가니니 사후 교회 묘지 매장이 거부되자 아들
by
김수민 에디터
2026.06.2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AMANGA! 사실 이건 해방의 리듬이야 - 뮤지컬 '더 트라이브' [공연]
가면에 비추어 진짜 나를 찾는 여정
* 본 리뷰는 뮤지컬 <더 트라이브>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촘촘한 서사로 승부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가 이야기 전반을 끌고 가는 매력적인 작품도 있다. 그리고 서울시뮤지컬단의 뮤지컬 <더 트라이브>(전동민 작, 임나래 작곡, 표상아 연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026.06.09.~06.27.)는 후자에 속하는 작품이
by
손현진 에디터
2026.06.26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유영국의 시간을 오르내리며 [미술/전시]
그에게 '산'이란 무엇이었을까? - 2026년 한국 근대 거장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유영국은 흔히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라는 수식어와 함께 언급된다. 이러한 수식어는 때때로 그의 작품을 과거형의 예술로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지금, 2026년에 유영국을 보는 일은 어떤 의미가 있을 수 있을까?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는 흥미로운 방식을 택한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1916~2002)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
by
김수민 에디터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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