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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공연
[Review] SF뮤지컬 - 나는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 [공연]
별이 빛나는 것은 어둠이 있기 때문이야
전반적 감상평 - 화려하지 않아도 좋았다 사실 공연을 보러 가기 전, 인터파크 티켓 평점이 좋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짧게 적혀 있던 리뷰들은 대부분 시도 자체는 참신하지만, 제작비의 부족 탓인지 기타 무대 장치가 부족하며 의상이나 소품들이 유치하다고 평하고 있었다. 평소 뮤지컬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뮤지컬이 재미 없기도 힘들다고 애써 스스로에
by
이창희 에디터
2019.03.29
리뷰
공연
[Review] 굴레방다리의 소극, 불행은 의지로 극복될 수 없는가? [공연]
슬픔에 끝에 발견된 한 톨의 생에 대한 의지
솔직히, 공연을 보러 가던 그 날은 내게 너무 끔찍했다. '머피의 법칙'은 이런 날을 위해 만들어진 말인가 싶었다. 3월 15일, 그 날은 친구의 생일이었다. 우리는 원래 만나서 근사한 점심 식사를 하고, 미리 골라둔 아기자기한 카페에 가서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낸 뒤에 저녁을 먹고 기쁜 마음으로 공연을 보러 가는 스케줄을 다 잡아 두었었다. 그런데 만나
by
이창희 에디터
2019.03.22
리뷰
공연
[Preview] 적벽대전의 재탄생이 기대되는 <적벽> [공연]
판소리의 놀라운 변신을 기대하며
정동극장, 몰라봐서 미안해 정동극장이 있는 정동길은, 작년 한 해 내내 내가 매일 아침마다 걷던 길이었다. 그 때는 삶에 치여 어떻게 생긴 극장인지, 어떤 종류의 공연을 기획하는지, 공연장 내부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문득 '적벽'의 문화 초대 카톡을 받고는 반가워하는 내가 참 실없게 느껴졌다. 알고보니 정동극장은 '한국을
by
이창희 에디터
2019.03.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해리포터를 불편하게 여겨보기로 했다 [도서]
슬리데린은 왜 나쁜가? 통쾌하지 않고도 재밌는 동화를 꿈꾼다.
해리포터를 불편하게 여겨보기로 했다 영어 점수를 올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문제집을 풀거나 단어집을 암기하는 등의 '정석적인'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원서 읽기였다. 해리포터 1편, 마법사의 돌을 고른 것은 비교적 만만해보이는 책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밤에 자는 척 불을 꺼놓고 핸드폰 조명을 키면서까지 읽고
by
이창희 에디터
2019.03.13
리뷰
공연
[Preview] 희소하기보다 희귀하고 싶어요, <나는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 [공연]
생뚱맞지만 매력적인 걸요, 그래서 만나보고 싶어요
희소하기보다 희귀하고 싶어요 경제학에서 말하는 '선택'의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자원의 희소성 때문이다. 욕망은 무한한데 이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자원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불가피하게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달성해내기 위한 합리적 선택을 내려야만 한다. 인류가 현재까지 발명해낸 최선의 경제 체제라고 여겨지는 자본주의에서는, 모든 생산자들이 자신의
by
이창희 에디터
2019.03.12
리뷰
공연
[Preview] 똑똑똑, 들어가도 될까요?, <굴레방다리의 소극> [공연]
들어와도 되냐고 노크하는 사람조차 없는 문은 얼마나 외로울까요?
똑똑똑, 들어가도 될까요? 김국진과 강수지는 TV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 만나 실제 부부가 되었다. 이 얼마나 희귀한 사례인지! 불타는 청춘은 보지 않았지만, 나는 '우리 결혼했어요', '하트 시그널' 등의 연애 관련 예능 프로그램들의 애청자였기에 어려서부터 수많은 커플 아닌 커플들을 TV에서 목격해온 터였다. 스크린 속에서 그토록 다정하고 애
by
이창희 에디터
2019.03.0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가사 예쁜 사랑 노래 3선, 그리고 나의 이야기 [음악]
세상의 모든 사랑 노래가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던 순간, 언제였나요?
1. 성시경-연연 나를 자꾸만 부르지 마 내 마음 문턱을 넘어오지마 문을 열고 날 알아버리고 더 힘들면 어떡하려 그래 여기저기 다친 자리인데 못생긴 마음인데 누구도 아닌 너에게만은 보이고 싶진 않아 예전에 아주 잠깐, 혹은 잠깐이라기엔 조금 긴 시간인 한 달 동안 어떤 남자를 만났다.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을 '주름진 사람'이라고 표현하면서, 너는 자신과는
by
이창희 에디터
2019.03.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욕망의 전차 속 위험한 줄다리기
'더 페이버릿'이 상기시킨 질문들에 대한 주관적인 답변글. 과연, 우리는, 그들과 다른가?
질문 1: 인간은 진보했는가? 어젯밤 영화가 끝나자마자, 같이 본 친구에게 건넨 첫 마디는 ‘인간이 정말 진보한 것 같지 않니?’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에 표현된 18세기 영국의 모습은 정말 기괴했기 때문이다. 벌거벗은 남자에게 오렌지 껍질을 던지면서 놀고 있는 귀족들, 하녀에게 요구되는 무조건적 복종과 계급에 따라 부여되는 차별적인 인권, 욕망의
by
이창희 에디터
2019.02.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버닝, 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영화]
영화 <버닝>에 대하여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2018)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미스테리 드라마 영화이다. 영화의 줄거리에 대한 소개는 이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한 사람을 위해 보류하도록 하고, 이 영화를 관람하는 동안, 그리고 관람한 후에도 계속해서 내 마음 속에 떠올랐던 한 마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by
한선아 에디터
2019.02.03
리뷰
공연
[Review] '늦어본' 사람은 안다 :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잃어본 사람은 안다. 후회해본 사람은 안다. ‘늦어본’ 사람은 안다.
남겨진 물건을 건네받고는 펑펑 울었다. 작은 동전 지갑, 생전에 신던 덧버선, 몸이 쑤실 때마다 붙이던 파스.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물건들은 주인이 부재하자마자 가장 통렬한 아픔으로 남았다. 손때 묻은 물건들, 차마 쓰임새를 다 하지 못한 것들. 며칠 전만 해도 간 사람의 평범한 시간 속에서 자연스레 움직이던 것들. 새삼 느낀다. '가장 평범한 일상을
by
김나윤 에디터
2019.02.01
리뷰
공연
[Preview] 어쩌면 새드엔딩 :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언젠가 누군가를 잃었을 때, 회복 불가능한 관계를 얻었을 때, 기억으로 걸어간 사람의 자취를 그리워할 때 한 번쯤 앨빈과 토마스의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을까.
엇갈린 나와 당신 “멜로는 엇갈림의 서사다.” (김영하의 영화 낚시, 중앙일보, 2002) 소설가 김영하는 멜로라는 장르를 이렇게 정의했다. 그는 시간이나 공간, 방향 중 한 가지라도 엇갈려야 성립하는 장르가 멜로라고 설명한다. 나와 너의 사랑한 시간이 맞지 않거나, 나와 네가 한 공간 좌표 위에 있지 못하거나, 혹은 나와 네가 바라보는 방향이 다를 때,
by
김나윤 에디터
2019.01.12
리뷰
공연
[Preview] The Story of My Life
발걸음의 속도가 다르고 향하는 곳이 달라 어느새 각자 다른 곳에 서있는 사람들. 하지만 잊어선 안 되는, 잊고 싶지 않은 사람. 그 친구.
The Story of My life -잊혀지는 것들에 대하여- 언젠가 친구가 어떤 영화 속 대사를 들려줬다. 사랑은 꼭 사과를 깎는 것과 같다. 껍질을 다 벗기고 나면 금방 상한다. 곧 노랗게 변하고, 냄새가 나고, 문드러져서 나중에는 누구도 그게 사과였는지 모른다. 우리는 이 말에서 '사랑'을 '관계'로 바꿔도 꼭 맞아떨어진다며, '영원'에 대해 얘기했
by
송영은 에디터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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