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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사랑'으로 포장한 '욕구'를 위해 선을 넘는 이들 [음악]
로제의 비밀계정 사건으로 인해 탄생한 < vampirehollie >에서 엿볼 수 있는 그녀의 감정
로제의 〈vampirehollie〉는 단순한 수록곡이 아니다. 이 곡은 한 '사람'이 대중의 시선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만들었던 작은 공간이, 어떻게 파괴되었는지를 기록한 노래다. 그리고 동시에, 그 상처를 끝내 음악으로 정리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로제의 인스타그램 비밀계정 사건은 ‘논란’이라는 말로 축소되기에는 분명한 폭력을 내포한 일이었다. 대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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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가은 에디터
2025.12.2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절대 멈추지 말 것! - 슬립노모어 서울 [공연]
슬립노모어 서울 공연 후기
”호기심을 가진 관객만이 찾을 수 있는 이야기가 준비돼 있습니다“ ‘슬립 노 모어‘ 원작자 펠릭스 바렛 연출이 이 특별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던지는 힌트이자 충고이다. ’슬립 노 모어‘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이머시브 공연이자 대사가 없는 넌버벌 공연이다. 전 세계에서 뉴욕과 상하이에서만 관람할 수 있던 유니크한 공연이 서울에 상륙했다. 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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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아 에디터
2025.12.05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청개구리처럼 그리운 여름, 그 이름은 몬탁 [여행]
청개구리같이 떠난 몬탁 여행기를 작성하며, 청개구리처럼 겨울을 다가오는 지금 여름을 그리워한다.
잎들이 힘을 잃어가고, 점점 사람들의 옷들이 두꺼워지는 것을 보면서 청개구리 같은 마음으로 벌써 여름이 그리워졌다. 여름의 짧은 옷과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볕의 강렬한 뜨거움, 그리고 싱그러운 풀내음이 나를 일탈로 이끌었던 미국 뉴욕의 "몬탁(Montauk)"을 소개하고자 한다. 몬탁을 떠나게 된 이유는 이터널 선샤인의 '조엘'과 같다. 미국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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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에디터
2025.11.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진실을 왜곡하는 이중부정 - 트루 스토리 [영화]
무한한 가능성 속 숨어있는 욕망
내가 신문을 처음 읽을 때, 엄마는 내게 행간을 잘 읽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 문장 다음에 오는 문장을 읽으며, 왜 해당 문장이 다음에 나왔는지 생각하는 것. 일단 고개를 끄덕이긴 했지만 속으로는 ‘내가 행간을 제대로 읽었는지 어떻게 알지?’라고 생각했다. 기준을 알 수 없었다. 당시 내가 내린 결론은 ‘무조건 의심하며 보자’. 그런데 이렇게 의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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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5.11.26
리뷰
공연
[Review] 천국을 바라던 욕심은 결국 마음을 지옥으로 - 도어 넥스트 헤븐
우리가 바라는 영원은 영원할 수 없음을.
혜화역 근처 소극장이 즐비한 거리에 공연장이 위치할 것으로 생각했다. 의외로 지도 어플은 구석지고 아주 조용한 골목의 한 카페를 가리켰다. 오후 8시 30분 공연이었기에 거리는 꽤 깜깜했는데, 멀리서부터 빛이 새어 나오는 카페를 발견했고, 그곳으로 향하자 아늑한 불이 반겨주는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서야 카페를 활용한 아주 작은 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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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연 에디터
2025.11.18
리뷰
공연
[Review] 반복된 실수와 끝없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 - 도어 넥스트 헤븐 [공연]
인간의 반복된 실수, 무엇인가를 향한 욕망을 너무도 잘 보여주는 연극
천국을 향해 끝없이 손을 뻗는 지옥의 모습 도어 넥스트 헤븐. 문을 중심으로 양 옆에 천국과 지옥이 놓인 그림을 상상하게 된다. 지옥에 갇힌 이들은 천국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천국에 있는 이들은 마치 그들을 놀리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이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그들은 끝없이 좌절한다.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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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하 에디터
2025.11.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니, 진짜 그냥이라니까 - 날 왜 사랑해?
어떻게 말 못 할 사람을 만나라.
마지막 연애가 어느덧 5년 전이다. 다사다난했던 입대 과정, 전역 후 대학 편입 준비, 생계유지를 위한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 거기에 나의 개인적인 변명을 덧대어 아직 때가 아니라는 변명으로 회피한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다. 홀로 지내는 시간의 단점이라면 다소 외롭다는 것이고, 장점이라고 한다면 누구의 간섭도 없이 나만의 시간을 자유롭게 온전히 즐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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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에디터
2025.11.13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가치 나침반 1° : 소비주의와 욕망의 이면
[가치 나침반] 시리즈는 우리가 인간다움을 지속하며 도래하는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문화예술을 나침반 삼아 그 방향을 해석합니다.
[가치 나침반] 시리즈는 우리가 인간다움을 지속하며 도래하는 내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문화예술을 나침반 삼아 그 방향을 해석합니다. 1) 욕구 그 이상의 욕망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한다. 멀게는 미래를 가늘게 점쳐보는 것부터 시작해, 가깝게는 당장 해결할 식사 메뉴를 고르는 것까지. 어쩌면 삶이라는 게 캄캄한 암흑 속에서 수도
by
박정빈 에디터
2025.11.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세븐'은 어떻게 현대의 오이디푸스가 되었나 [영화]
데이비드 핀처의 <세븐>은 극적 아이러니를 통해 고전 비극, 「오이디푸스 왕」의 서사를 현대 스릴러 형식으로 재해석한다. 영화는 철창의 이미지, 버즈 아이 뷰 등을 통해 인물의 운명적 구속과 비극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본 글은 이러한 고전의 비극적인 아이러니를 현대 스릴러 속에서 구현한 사례로서 <세븐>을 분석한다.
인류 문화사에서 가장 오래도록 회자되는 비극 중 하나인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은 인간이 스스로의 한계를 마주할 때 느끼는 두려움과 무지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는 작품이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했다는 자신의 끔찍한 운명을 알지 못한 채, 스스로의 비극을 향해 달려가는 그의 모습은, 어쩌면 인간 이성의 무력함과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잔혹함을
by
황지윤 에디터
2025.11.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욕망과 시야 사이, 기획자의 자리에서 던지는 질문 [도서]
"당신은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당신은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기획자는 아이디어 뱅크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단서를 읽는 사람이다. 광고 현장에서 15년 넘게 '설득'을 설계해온 이규철은 『욕망하는 기획자와 보이지 않는 고릴라』에서 이처럼 말한다. 우리가 열심히 쳐다보는 '결과' 뒤에 숨어 있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사실'이야말로 기획의 씨앗이 된다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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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2025.11.04
리뷰
공연
[Review] 욕망을 갖게 했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죠 - 아마데우스 [공연]
모차르트를 질투했던 살리에리를 통해 본 인간의 검은 욕망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살리에리 증후군 세상에서 오로지 나만 아는 게 있다면. 남들도 알아줬으면 하는데 아무도 모르는 게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연극 <아마데우스>는 18세기 고전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오스트리아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 그리고 동시대 음악가 ‘살리에리(1750~1825)’가 라이벌로 나오는
by
안태준 에디터
2025.11.03
리뷰
공연
[Review] 욕망을 주셨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지요 - 연극 아마데우스 [공연]
아마데우스라는 이름, 그 뒤에 가려진 사람
아마데우스는 연극을 보기 전부터 영화로 자주 봐서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연극을 보는데 새로운 서사를 익혀야 한다거나 새로운 사건을 알아가야 하는 어려움 없이 볼 수 있었다. 물론 작품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공연을 보더라도 그리 어렵지 않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관극 메이트로 같이 간 친구는 이 공연으로 아마
by
조수인 에디터
202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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