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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기다리는 마음 같은 거 [사람]
불안해야만 피울 수 있는 열매
Q.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이 말의 최초 발화자가 궁금해서 인터넷 창에 검색을 해봤다. 뭐든 알려주는 인터넷 속에 특정 인물은 언급되어 있지 않았다. 대신 기다림의 의미와 감정적 영향, 긍정적 측면이 늘어져 있었다. 그리고 스크롤 이후에 등장한 것은 빠지면 섭섭한 ‘지식in’코너. 짝사랑에 대한 기다림의 고통을 토로하는 이부터, 기다림의 기간을 물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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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별 에디터
2025.07.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이번 여행, 다녀오길 잘했다.
기분이 좋아지는 초여름의 군산 여행길
군산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언제나 여행은 즐겁고 설레는 일이지만, 이번 여행의 시작은 그렇지 않았다. 여행을 떠나기 전날 밤부터 복잡한 머릿속과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잠을 설쳤다. 여행을 가지 말까 한참 망설이곤 하다, 결국 예약한 새벽 기차를 타 못했다. 그래도 약속한 여행이었기에 무기력한 몸을 이끌고 여행길에 올랐다. 그리고 훗날 이 여행은 참 잘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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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정 에디터
2025.06.29
오피니언
도서/문학
천천히 달리는 연습, 그 자체로 충분한 삶
번아웃을 지나며 책이 건넨 위로
아홉 달 전, 나는 번아웃을 겪었다. 흔히 번아웃(burn-out)은 에너지 고갈 상태로 정의되지만, 내게는 무력감과 죄책감, 자기 부정이 한꺼번에 몰려든 감정의 파도였다. 군인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원하지 않았던 낯선 파견지에서, 예기치 못한 부상과 함께 모든 게 무너졌다. 그리고 마침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가 되었다. 당시 나를 향한 주변의 걱
by
박기영 에디터
2025.05.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케세라세라, 될 대로 되라 - 이웃집 야마다군 [영화]
가장 지브리다운 영화 이웃집 야마다군
지나친 낙관주의는 경계할 필요가 있지만, 낙천적인 순간이 필요할 때는 분명히 있다.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삶과 끊임없는 변수들 속에 “어떻게든 될 것이다”라는 자신에 대한 믿음은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다. 생각이 너무 많아지고, ‘무언가 엄청난 사람이 되지 않으면 의미 없는 삶인가’ 하는 잡생각이 들 때나, 행복이 결국 어떤 것인지 모
by
이지민 에디터
2025.05.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우연의 여운 [사람]
나는 누군가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때로는 우연한 만남이 더 긴 여운을 남길 때가 있다. 이 일기는 내가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만난 한 할머니와의 일화를 당시 적었던 내용이다. 11월 28일 오늘 7년 만에 파리에 왔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그때의 나는 너무 어렸고, 아무것도 몰랐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건축이라는 전공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던 시기에 이런 엄청난 도시에 왔
by
황록원 에디터
2025.05.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민중적 시선으로 재해석된 영웅 서사 [도서]
<적벽가>는 중국 『삼국지연의』 영웅 서사를 민중적 시선으로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판소리다. 이름 없는 군사들의 고통과 설움을 부각하고, 조조를 희화화하며 당대 권력을 풍자한다. 판소리 특유의 해학과 기법으로 전쟁의 비극성을 완화하고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적벽가>¹ 는 중국의 고전 『삼국지연의』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한국적 정서와 민중의 시각을 녹여내 단순 ‘복원극’이 아닌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 ‘적벽대전’이라는 유명한 전쟁을 두고 중국 영웅들의 거대한 서사를 빌려왔지만, 그 이면에 가려진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당대의 사회상을 반영하고자 했다. 사회상에 대한 비판적
by
오해인 에디터
2025.05.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군대 얘기
그때 그 사람들이 나는 정말 보고 잡다.
무슨 배짱인지, 마감을 몇 시간 앞두고 초고 하나 쓰지 않았다. 초인적 힘으로 소재를 쥐어짜 내 보지만, 오늘 저녁은 돈까스일지 제육일지 뜬구름 잡기 바쁘다. 시간이 흐를수록 독자와 나는 점점 어색해져만 가고, 이제 나는 무슨 말이라도 꺼내야 한다. 그러한 관계로, 어쩔 수 없는 필살기다. 군대 얘기나 늘어놓자. 전역도 벌써 1년 전 일이다. 재입대를 하
by
윤제경 에디터
2025.05.01
리뷰
공연
[Review] 누군가에게는 자연스러운 세상이 당연해지지 않도록 - 견고딕걸
문화예술을 나는 이렇게도 편하게 관람하면서 배리어 프리, 배리어 프리라는 말에 대해서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배우들의 퇴장 없이 연기를 한다거나 라이브 연주자들과 악기가 무대 위에 노출되는 것은 이전에도 봐왔던 무대 형식이었다. 그러나 무대 뒤 스크린의 자막이 살아 움직이거나 배우들이 지문까지도 말하는 형식은 처음 보았다. 되게 이질적이었고 실험극인가? 싶을 정도로 생경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질문이 떠올랐다. 무대를 무대답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이지? 연극, 뮤
by
민지연 에디터
2025.04.20
리뷰
도서
[Review] 누군가의 꿈 노트를 엿보다 - 고독의 이야기들
노벨레의 형식으로 쓰여진 벤야민의 작품들을 읽으면 그의 꿈에 들어온 것 같다. 그리고 오늘날 이 꿈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발터 벤야민은 독일 출신의 유대계 철학자이자 문예비평가로, 현대 예술과 매체 이론, 역사 철학에 깊은 영향을 끼친 사상가다. 그의 사유는 마르크스주의, 유대 신비주의, 초현실주의를 아우른다. 하지만 이런 설명만으로는 그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쉽게 감이 잡히지 않는다. <고독의 이야기들>을 펼치는 순간, 어딘가로 미끄러지듯 벤야민의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by
채수빈 에디터
2025.04.14
리뷰
공연
[Review] 어느 누군가가 늙어가는 평범한 이야기 -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공연]
특별할 것 없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이야기. 옆집 할머니, 우리 할머니, 그리고 나 자신일지도 모를 그런 이야기.
치매 노인의 이야기는 어쩌면 흔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특별할 것 없는, 그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이야기. 옆집 할머니, 우리 할머니, 그리고 언젠가는 나 자신일지도 모를 그런 이야기. 그래서일까, 우리는 때때로 그 이야기를 쉽게 지나치곤 한다. 연극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는 그 평범함을 특별한 시선으로 무대 위에 풀어낸다. 치매 노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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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란 에디터
2025.04.14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언제나 즐거운 누군가의 집 탐방 [공간]
손네벨트 하우스에 다녀와서
건축은 단순한 공간의 설계가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감성을 담아내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며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고 기록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특히 현대 건축의 거장들이 설계한 여러 주택들을 방문하면서 공간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을 ‘누군가의 집 탐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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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록원 에디터
2025.04.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는 아직도 그들의 다음 앨범을 기다린다 [음악]
슈가맨, 누군가에게는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슈가맨이 있다. 한때 많은 관심 혹은 애정을 쏟았던 뮤지션이 언젠가를 기점으로 더 이상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작업물을 발표하지 않는 것만큼 서글픈 일이 또 있을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괜스레 그들의 마지막 앨범을 반복해 들으며 그리움을 달래는 것뿐이겠지만, 가끔씩은 혹시 그들이 오랜 침묵을 깨고 우리 곁에 돌아오지는 않을까 하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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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에디터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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