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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메간2, 테크노 스릴러로 돌아오다 [영화]
2년 반 만에 돌아온 메간 2는 단순한 공포 속편이 아니다. 인간과 AI의 경계를 묻는 테크노 스릴러로 진화하며, 진짜 무서운 것은 메간이 아니라 우리가 놓인 현실임을 보여준다.
* 이 글은 영화 '메간 2'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즌 2, 그 이상으로 돌아오다 '메간 2'는 전편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2년 반 만에 제작된 속편이다. 매년 여름, 극장을 책임지는 공포 영화의 대가 제임스 완 감독이 다시 한번 제작을 맡았고, 관객들의 기대 속에 개봉했다. 시즌 1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로봇 엔지니어 '젬마'는 교통사고
by
박기영 에디터
2025.07.1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지난 6개월을 떠올리며, 교환학생 Playlist [음악]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 영국 그리고 네덜란드
하루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요즘이다. 비가 올 때면 네덜란드가 생각난다. 나는 작년 하반기에 6개월 동안 네덜란드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는데, 그 나라의 가을 겨울은 비바람 부는 날씨가 8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추억을 가장 잘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는 무엇일까? 냄새나 사진 같은 것이 될 수도 있지만, 나의 경우는 음악이 가장 주요한 향수병 촉발제
by
원미 에디터
2025.07.18
문화소식
공연
[공연] TRANS III - 주어 없는 움직임
신체와 사운드, 오브제가 만드는 감각의 충돌 '움직임' 그 자체를 질문하는 실험적 퍼포먼스
신체와 사운드, 오브제가 만드는 감각의 충돌 '움직임' 그 자체를 질문하는 실험적 퍼포먼스 효율과 표준화의 구조 속에서 개인의 리듬은 어떻게 동일화되는가 청년 안무가 오현택의 [TRNAS III: 주어 없는 움직임]이 오는 8월 5일(월)부터 6일(화)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퍼포머이자 창작자인 오현택과 사운드 퍼포머 오명
by
박형주 에디터
2025.07.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한여름 밤의 수학여행 : 물방울로 그린 기억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Artist in Focus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공연]
소품과 여운으로 수놓은 월요일 밤 — 2025 줄라이 페스티벌 'Artist in Focus'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감상 에세이
1. 들어가며 - 물방울을 띄우는 ⓒ 장유진 14일 오후엔 꽤 많은 비가 내렸다. 이럴 줄도 모르고 긴 바지에 낮은 운동화를 신었더니 촉촉한 바닥에 밑단이 야금야금 적셔졌다. 그날, 줄라이 페스티벌의 14번째 공연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장식했다. 7월 한 달 동안 매일 공연이 진행되는 이 여름의 제전에서, 매주 월요일은 하콘이 주목하는 아티스
by
장유진 에디터
2025.07.17
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아, 이건 좀 아닌가
Ctrl+Z는 왜 이리도 누르기가 쉬운지
글 하나를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에서 가장 큰 고비는 첫 문장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고, 그다음은 쓴 문장을 지우지 않는 일이다. 첫 문장을 쓰자마자 또 Ctrl+Z를 누르고 싶은 강한 충동에 휩싸인다. 고비라는 말이 좀 어색한 것 같기도 하고. 문장이 좀 지나치게 긴 것 같기도 하고. ‘아, 역시 이건 좀 아닌가.’ 쉬지 않는 자기 검열과 못지않은 망설임에
by
윤희수 에디터
2025.07.16
리뷰
PRESS
[PRESS] 강한 목소리로, 로스비타(Hrotsvithat) - 비포 제인 오스틴
여성으로, 창작자로, 그리고 현대인으로 비포 제인오스틴들에게 공명하다.
여성 작가가 집필한 고전 문학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이름은 단연 제인 오스틴일 것이다. 여성 문학의 계보는 종종 단절되어 보이며, 많은 이들이 제인 오스틴을 여성 문학의 대표이자 출발점으로 인식하곤 한다. 나 역시 그랬다. 당대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좋아하면서도, 책 속 질문처럼 “정말 여성 작가는 제인 오스틴에서 시작된 것일까?”라는 물음 앞
by
노현정 에디터
2025.07.15
리뷰
공연
[Review] 신아람, 쓸쓸하고 정직한 여정 - 비움프로젝트 II
나는 왜 그녀의 ‘비움’을 그렇게까지 쓸쓸하고도 정직한 여정으로 받아들였을까?
1. 신아람, 쓸쓸하고 정직한 여정 신아람의 공연은 '비우는 행위'를 새롭게 정의하는 데서 출발했다. 그녀에게 '비움'이란 단순히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필요한 것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일에 가까웠다. 이번 <비움 프로젝트 II> 라이브는 한 명의 감상자로서 표현하자면, '신아람'이라는 사람이 삶의 어떤 빈 공간을 인식하고 음악으
by
이승주 에디터
2025.07.15
리뷰
공연
[Review] 비워냄 끝에는 결국 함께함이 남는다 - 비움프로젝트 II
공연의 키워드는 비움이었지만, 그 끝에 남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함께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가로서, 그들이 자신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은 결국 가장 전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지난 7월 5일, 토요일의 오후 4시에 대학로의 JCC아트센터를 찾았다. 혜화동의 야트막한 언덕길 사이에 자리잡은 이곳은 교육기업인 재능교육이 지난 2015년 설립한 아트센터로, 서울 도심에서는 최초인 세계적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건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노출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외벽은 초여름의 햇살을 맞아서인지 유독 다른 건물들 사
by
유수현 에디터
2025.07.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사라지는 실체, 남겨진 회화 [미술/전시]
디지털 세대 작가들이 물질성과 가상성의 경계에서 회화의 감각적 사유 가능성을 탐색하다
한동안 만연했던 혼합 매체 설치 작업에 대항하듯, 요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다시 회화 작품이 많이 전시되고 있다. 오늘날 경계가 없듯 팽창하는 미술의 범주 속에서, 회화라는 가장 전통적인 시각 예술 매체가 유효한 가치와 의미를 지닐 수 있을지 실험하고 탐구하는 경향이 보인다. 국제갤러리에서 진행중인 《Next Painting: As We Are》 역시 전
by
정충연 에디터
2025.07.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모녀 싸움에는 온 우주가 필요하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와 함께 떠드는 글
평소 아무런 정보도 접하지 않고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또한 정신 사나운 포스터 하나만 보고 영화관에 갔고, 정신 사나운 전개와 정신 나간 전개에 압도당한 상태로 영화를 즐겼다. 그런데, 후반부에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울고 있었다. 영화를 온전히 이해한 건 아니었다. 그냥 받아들인 것 같다. 조이를 받아들이는 에블린처
by
장수정 에디터
2025.07.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상해도 괜찮아, 우린 모두 이상하니까 [영화]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이상한 영화들을 만나다.
이상함은 나의 힘 소설을 공부하던 학부 시절에 인상 깊게 들었던 교수님의 말씀이 있다. 이상할 거면 확실히 이상해라. 어설프게 이상하면 지적을 받지만, 끝까지 밀어붙이면 누구든 함부로 건드리지 못한다. 그 말인즉슨 어떤 특징이든 그것을 장악할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이 뒷받침되면 결점이 아니라 정체성이 된다는 것이다. 내가 쓰는 소설은 그런 부류가 아니었기에
by
이지선 에디터
2025.07.1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래서, 너는 바다를 보았는가? -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7월) [공연]
뒤카에서 브리지까지, 물의 파동으로 이어진 여름 —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감상 에세이
1. 들어가며: 공백 – 선명히 남지 않는 이유 ⓒ 장유진 이상하게도, 남는 게 없다. 분명 마음 언저리에 무언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말을 꺼내기가 어려운 것일 텐데, 왜 명확한 상상이 떠오르지 않는 걸까? 보통 클래식 공연을 보고 나면 내면의 감정선이 꽉 눌려, 당장이라도 쏟아내지 않으면 답답함이 느껴지곤 했다. 그런데 이번, 7월 10일의 마티네
by
장유진 에디터
202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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