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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힌드의 목소리: 8분이면 5,200만 분의 삶을 써 내려갈 수 있었다. [영화]
전쟁 피해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힌드의 목소리' 리뷰입니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발 데리러 와주세요." "아무것도 없어요." 2024년 1월 29일, 고작 여섯 살 아이인 '힌드 라잡'의 애절한 구호 요청이 총성을 뚫고 들려온다. 이스라엘군의 총알 세례로 차가 난파되고 힌드를 제외한 가족들이 전부 사망한다. 힌드는 피 흘리는 가족들 새에 꼼짝없이 갇혀있다. 적신월사의 직원들은 5시간 동안 천당과
by
전주현 에디터
2026.04.07
리뷰
영화
[Review] 영원히 다다르지 못할 8분의 거리 - 힌드의 목소리 [영화]
승인된 경로, 허락되지 않은 생존
2023년 10월 7일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가자지구를 폐허로 만들었다. 카우타르 벤 하니야 감독의 영화 ‘힌드의 목소리’는 가자지구에 대피 명령이 떨어진 날, 적신월사로 걸려 온 한 통의 신고 전화를 시작으로 전쟁의 참상을 조명한다. 실제 음성 기록과 자료를 활용한 연출은 우리를 전쟁의 포화 속으로 끌어들인다. 구조대와 불과 8분 거리에 고립된
by
김지연 에디터
2026.04.07
리뷰
PRESS
[PRESS] 망상, 권력, 그리고 붕괴의 리듬 - 도서 '죔레는 거기에'
세계의 붕괴를 지연시키고 독자에게 그 압박을 체험하게 하는 '리듬의 미학'
1. 망상의 발생과 정치적 전이 『죔레는 거기에』의 소설의 주인공 카다 요제프는 주변에서 '요지 아저씨'라고 불리는 평범하고 빈곤한 노인이다. 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은둔 생활을 해왔으나, 그가 과거 헝가리 왕의 적통이며 칭기즈칸의 혈통까지 이어받은 정당한 헝가리 왕위 계승자라는 사실이 민족주의 단체들에 의해 발견되면서 평온했던 삶은 깨어지기 시
by
이승주 에디터
2026.04.07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서로의 세계를 넓혀준 존재들 - 주토피아, 엘리멘탈, 인사이드아웃 [영화]
세 편의 영화가 그려낸 공존의 이야기
“토끼는 연약하고 여우는 교활하다.” “불과 물은 닿는 순간 사라진다.” 서로 다른 존재들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선이 있다고 우리는 쉽게 생각한다. 어떤 관계는 애초에 가능하지 않다고 믿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는 바로 그 선을 넘어서는 순간에 시작된다. 이질적인 존재들이 서로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순간 세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넓어진다. 디즈
by
김지민 에디터
2026.04.07
리뷰
공연
[Review] 21세기 히틀러 실존 - 맵핑히틀러 [공연]
말도 안 된다. 그러나 정말 말이 안 될까?
<맵핑히틀러>를 보았다. 블랙코미디를 특별히 즐겨보는 편은 아니라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공연장을 찾았는데도 결과적으로 무척 만족스러운 관람이었다. 좋은 공연을 보고 나면 괜히 들뜨곤 하기에, 이번에도 귀가하는 길에 여기저기 나의 흥분을 전했다. 채팅방에서는 대략 이런 대화가 오갔다. - 연극을 하나 봤는데 정말 재밌었음. - 오, 그래? 무슨 내용이었는데
by
김현진 에디터
2026.04.07
리뷰
도서
[Review] 미술이 알려준 고해상도로 세상을 즐기는 법 - 위험한 그림들
인류의 위험한 순간들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인생의 해상도를 올려주는 게 미술이라면 미술의 해상도는 어디서 올릴 수 있을까. 많은 전시나 박물관을 가봐도 사실 미술로 풍요로운 감정을 느끼는 건 꽤 어려운 일이다. 그림 속 인물이 누군지, 어떤 상황인지, 작가는 또 어떤 심정으로 이 그림을 그렸는지. 이 모든 사실을 그저 잠깐 머물다 가는 관객이 알기에는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다. 냉철히 말하자면 살아
by
김민정 에디터
2026.04.06
리뷰
공연
[Review] 17년의 기다림, 무대 위에서 다시 살아난 사랑 -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모두가 주인공인 무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영화와 드라마, 소설, 수많은 예술 형식으로 재탄생하며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이야기다. 이 <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이 17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정적이지 않은, 역동적인 프랑스 뮤지컬이라는 이야기에 어떤 작품일까 궁금해하며 한전아트센터로 향했다. 400년 된 이야기가 왜 지금도 무대에 오르는가 2001년 프랑스 파리에
by
이소희 에디터
2026.04.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영웅과 현실 사이, 언론인이 있어야 할 곳 [공연]
‘영웅’이라는 말은 오히려 언론인을 옥죄는 말처럼 느껴졌다.
진실을 좇는 ‘영웅들’ 언론인이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연극 <빅 마더>를 보고 나서 나는 ‘언론인이란 어떤 존재인가’, 그리고 ‘그들의 의무는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거대 권력의 실체를 폭로하려는 기자들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이 작품이 상연되고 있다. 지난주 관람한 <빅 마더>는 ‘영웅’에 대한 나레이션으로 시작한
by
최하영 에디터
2026.04.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홀로 떠나는 1박 2일 해외여행
과정은 우왕좌왕, 그 목적지는 행복으로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나보았다. 그것도 해외로. 평소에도 혼자서 나들이를 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내가 만들어둔 계획이 적어도 타인으로 인해 틀어져서 감정이 상할 일이 없고, 나만의 공상에 잠시 빠져들어도 이를 방해할 사람이 없기에. 잠시 사람들의 틈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나만의 휴식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겁이 많은
by
김민성 에디터
2026.04.06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야구, 공놀이가 도대체 뭐길래 [운동]
우리를 화나고 기쁘게 하는 야구
퇴근길 저녁 6시 30분, 때가 왔다. 과연 우리 팀은 오늘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2026년 KBO 정규 시즌이 개막을 맞이했다. 일주일 중 6일을 함께하는 야구 경기는 언제 쉬었냐는 듯 금세 나의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올해는 우리 팀이 작년보다 더 잘해낼 수 있을지, 겨우내 쉬지 않았던 훈련의 성과가 있을지 기대가 되는 시간이다. 수많은 야구팬
by
이재원 에디터
2026.04.05
리뷰
도서
[Review] 세계사의 극적인 순간들 - 위험한 그림들
역사적인 그림을 가장 와닿게 기억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회화는 언제나 맥락과 역사를 수반한다. 당장 어제 그린 초등학생의 그림일기마저 기록된 직후에는 과거를 표현한 역사적 사료가 된다. 또한, 기분 좋게 봄 소풍을 간 날의 일기와 숙제를 하지 않아 꾸지람을 들은 날의 일기는 각기 다른 모양새로 그려질 것이다. 그래서 언젠가 그림일기를 펼쳐보는 날이 온다면, 날짜별로 각기 다른 기분이 재생될 것이다. 일상적인
by
강민경 에디터
2026.04.05
리뷰
도서
[Review] '지금' 예술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 - 타이핑 1호
모든 창작자들의 지속을 위하며
글쓰기란 삶의 또 다른 형식입니다. Typing은 그 형식을 사랑합니다. <타이핑 1호>의 가장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문구다. 보통 우리가 글쓰기를 접하게 되는 건 글쓰기의 모든 과정을 거친 후의 최종본, 단 하나의 형태로 남은 결과물이다.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수많은 창작의 고통과 아이디어, 갈피의 발자국과 사유물은 주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모
by
주영지 에디터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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