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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조선시대에 젠더퀴어가 있었다면? 동성혼을 했다면? 흥미로운 고전의 세계 - 방한림전 [도서]
고전에는 기존의 부당한 억압이나 차별, 답답한 질서들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이야기들이 우리의 생각보다 많다.
나는 ‘전통’이라거나 ‘고전’이라는 말이 붙으면 일단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 내용을 정확히 몰라도 저런 단어들이 붙으면 어쩐지 지루하고 어쩐지 어려울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이 거부감이 어디서부터 생겼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수험생 시절 모의고사 시험지의 고전시가와 고전소설 파트에서 곤란함을 느끼던 기억은 선명하다. 뜻을 알 수 없는 한자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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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묘정 에디터
2019.08.21
리뷰
전시
[Preview]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이'들의 친구, 곰돌이 푸 [전시]
아직도 만화를 보면 마음이 몽글거린다.
‘어른이’들의 친구, 곰돌이 푸 어렸을 적 보았던 만화의 주인공은 평생 마음속 친구가 된다. 어쩐 일인지 어른이 되어서도, 좋아하던 만화를 다시 돌려 보면 괜히 마음이 뭉클하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 세상 속에 던져졌지만 만화 속 캐릭터는 여전히 사랑스럽고 그대로 그곳에 있음에 소박한 위로를 받기도 한다. 초등학생 시절 보았던 만화 영화가 재개봉하면 꼬박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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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림 에디터
2019.08.16
리뷰
영화
[Review] 백지는 끝없는 우울을 불러올 뿐 - '호크니' [영화]
백지는 끝없는 우울을 불러올 뿐이다. 오늘 붓을 들어 선이라도 하나 긋는다면, 다음 날 선을 두 개 정도는 더 그을 수 있을 것이다.
시사회 보러 가는 당일에도 서울시립미술관에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이미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관람한 전시, 평일에 가도 관람객이 바글바글하다는 후기 글에 선뜻 전시를 보러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나는 일찌감치 영화관에 도착해 티켓을 수령한 후, 빈자리에 앉아 영화 소개 글을 다시 읽었다. 현존하는 가장 비싼 작가, 금발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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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에디터
2019.08.0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플레이리스트 들어보셨나요? [음악]
음악 산업에 플레이리스트라는 방법이 들어온 지 시간이 꽤 지났다. 현대의 음악을 추천받는 단위는 플레이리스트로 이루어진다. 즉, 큐레이션의 단위는 '죽기 전 꼭 들어야 할 명반 1000선'이 아닌 '오늘의 감정에 꼭 들어야 할 노래 10곡' 정도가 되었다. 스트리밍의 시대에서는 앨범의 힘은 점점 약화되고 플레이리스트는 더 강해졌다.
CREDIT: k4k7uz 새로운 음악을 듣는 일 리스너가 새로운 음악을 알게 되는 과정은 정말 중요하다. 리스너 입장에서는 아무리 좋아하는 음악이어도 계속 같은 음악을 들을 수 없어 새로운 음악을 알아야 하며, 음악가와 사업가로서도 새로운 노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해서 중요하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음악 들려주는 일'이라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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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에디터
2019.07.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얼어붙은 시대 속 뜨거운 사랑, 콜드워 [영화]
죽음으로 완성된 냉전시대의 사랑
지독한 사랑의 서막 1949년 폴란드, 대저택에 수많은 젊은 남녀가 모여든다. 폴란드 농노들이 부르던 고통과 치욕, 환희의 민요를 우호국에게 선보일 인재를 모으기 위한 오디션, ‘줄라’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시 출신이라는 점을 숨기고 이 곳에 참가한다. ♬ 심장이여 너는 잠자코 있지를 않네 심장이여 살아있다는 건 멋진 일 심장이여 이렇게 뛰니 참 좋아
by
정선은 에디터
2019.07.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의 황금시대는 언제인가요? -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
영원히 현재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동경 소녀 유럽을 동경했다. 분홍빛 하늘에 놓인 관람차와 장난감 같은 컵케이크, 피카소와 고흐의 그림, 빨간 2층 버스와 아름다운 에펠탑은 아침부터 밤까지 빽빽한 교실에 앉아 공부하는 여고생의 마음에 낭만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유럽에 다녀와 여행집을 낸 사람들의 책을 도서관에서 읽곤 했다. 막연히 유럽의 도시들을 꿈꾸던 그 무렵, 포스터 사진에 끌려 우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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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림 에디터
2019.07.13
리뷰
공연
[Preview] 평등 시대 속 혐오 사회, 당신의 시선은 어떤가요? - 레라미 프로젝트 [공연]
매튜가 떠난 뒤, 우리에게 남겨진 메시지
우리는 진짜로 '평등'할까? 대한민국 헌법 제11조 ①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이 조항을 살면서 한 번씩은 보지 않았을까. 우리는 하늘 아래 평등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당연시 배워왔다. 이것은 비단 대
by
장경림 에디터
2019.07.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깊이 읽기가 필요한 시대 - 다시 책으로 [도서]
디지털 시대가 발전할수록 퇴보하는 문해력을 되살릴 방법은 깊이 읽기에 있다.
"그래서 결론이 뭐죠? 세 줄 요약 좀. 좋은 글이네요.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넷 기사의 댓글 창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최근엔 이런 문자 기반 매체뿐만이 아니다. 20분이 넘는 유튜브 영상에선 몇 분부터 본론 시작이란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 수를 기록하기도 한다. 바야흐로 한 줄 평, 한 줄 요약, 한 줄 댓글의 시대다. 디지털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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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은 에디터
2019.07.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줄리엣과 필립과 올리버에게 [문화 전반]
이건 지어낸 이야기다. 나도 안다. 내가 지어낸 이야기니까. 그런데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줄리엣과 필립과 올리버는 58년도를, 08년도를, 19년도를 살아가고 있고 스스로를 숨기거나 숨기려는 자들과 마주하고 있으니까. 그러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줄리엣과 필립과 올리버에게 조심스럽게 말한다. 괜찮아. 다 괜찮을 거야.
※ 연극 <프라이드>와 <줄리엣과 줄리엣>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이름이 같은 두 소녀가 서로 사랑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안다. 정말 있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 이건 지어낸 이야기다. 나도 안다. 내가 지어냈으니까. 한국 공연계, 특히 연극과 뮤지컬에 성 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제법 많다. 벌써 10주년이 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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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19.07.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오늘부터 나는 시인이 되기로 했다. [문화 전반]
오늘부터 나는 시인이 되기로 했다. 의로운 시인이.
"예지는 시가 뭐라고 생각해요? 예지는 시인인가요?" 시에 대한 수업을 신청하고 나서 첫 시간에 받았던 질문이었다. 평소 존경했던 교수님이 진행하는 강의였고, 좋은 학점을 얻기엔 힘들지만 진정 대학 강의다운 강의라는 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수강신청 버튼을 눌렀던 어리석은 내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스쳤다. 그 파노라마에는 난해한 강의내용에 머리를 쥐어뜯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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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예지 에디터
2019.07.07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모두가 기생충인 시대에, 탈출구를 찾아서 [영화]
이 영화는 우리 시대의 탈출불가를 말한다. 자본주의라는 이 시대의 끊긴 사다리에 대해 감독은 해답을 내놓지 않는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 강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첫 번째 : ‘기생충’ 이야기 한국의 평범한 중산층이었던 기우네는 아버지의 사업실패 이후 반지하로 몰락했다. 그들은 더 이상 희망을 품지 않는다. 국가도, 이웃도, 심지어 스스로조차도 딱히 나서서 구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기우가 자신이 되고 싶었던 모습의-대학생, 부유한 여유-친구를 통해 다시 한 번 상승욕망을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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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원 에디터
2019.06.3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여행의 시대 속에서 역류하는 연어 [여행]
설레는 여행을 망설이게 만드는 것들
방학이 시작되었고 장마가 다가온다. 주변에서는 여름휴가를 대비하기 위한 계획을 봄부터 짜고 있었다. 대부분이 해외여행, 상황이 마땅치 않으면 국내 여행 등 어디론가 떠날 준비를 한다. 이제는 휴가철에 여행을 가지 않는 게 어색할 정도이다. “너는 어디 안 가?”로 방학 때 할 일을 물어보는 건 이제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by
한민정 에디터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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