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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학교 규정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
그 작은 사회에서 학생들이 자신은 학교 규정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면, 학생들은 어디에서 민주주의를 배우고 말할 수 있을까.
추석 때 중학생인 사촌 동생과 대화를 나눴다. 어렸을 때는 명절만 되면 같이 놀고 얘기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사촌동생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나서는 나를 서먹해하는 듯했다. 중학생 관심사를 알아오는 것이 내가 추석동안 해야 하는 학교 과제였기에, 이 과제를 핑계로 삼아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 관심사는 무엇인지, 요즘 중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어는 무엇
by
송유빈 에디터
2024.10.07
리뷰
PRESS
[PRESS] 생생한 과거와 함께 춤추는 지금 - 공연 '샤잠!'
극장 위에서 춤추는 무용수의 신체는 어디에 있는 걸까? 내 눈앞에 과거와 함께 춤추고 있는 이는 어느 시점을 생각하며 춤을 추고 있는걸까?
털모자를 쓴 무용수들이 줄지어 행진하고, 필립 드쿠필레가 팬티와 재킷만을 걸치고 무대에 선다. 그의 머리카락은 처음 작품을 올릴 때와 비교하면 조금 바랬다. 초연부터 2024년이라는 지금까지, 필립 드쿠필레는 '샤잠!'의 오프닝 무대에 서 왔다. 이 인상 깊은 오프닝은 많은 것을 보여준다. 그의 기술과 철학이 녹아든 '샤잠!'은 끝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by
이승주 에디터
2024.10.06
리뷰
PRESS
[PRESS] 전생 같은 전설에 메이지 않고,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 - 뮤지컬 '부치하난'
뮤지컬 <부치하난>은 장용민 작가의 소설 『부치하난의 우물』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전설이 현재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전설은 전설일 뿐, 현재를 살아가는 이야기로 바꾸어 등장인물의 설정과 이야기의 흐름 뿐 아니라 결말까지 바꾸어 원작과는 다른 메시지를 전한다.
최근 전 세계 공연계의 경향성을 하나 이야기할 때, 그중 하나로 공연과 기술 접목을 이야기할 수 있다. 뮤지컬 <백 투 더 퓨처 Back to the Future>(2020)는 영상기술을 극대화하여 ‘시간 여행’이라는 극의 이야기를 끌어나가며, 2막 마지막 장면에서 자동차를 공중으로 띠어, 360도 회전시켜 무대에서 객석으로 나왔다가 다시 무대로 들어가는
by
김소정 에디터
2024.10.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우리도 이곳의 일부인걸요.
너무 깊이 힘들어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오늘 한강에서 끝내주는 노을을 봤다. 가을 하늘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더 맑고 더 예뻤다. 지는 태양이 내뿜는 빨간빛이 모든 구름들을 가지각색으로 물들였고 어떤 구름은 오렌지 빛, 어떤 구름은 분홍 빛 솜사탕 같기도 했다. 그렇게 빨간 다리 위 그림 같은 하늘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하나의 질문이 생겼다. 저 풍경 속 사람들은, 지금 자기가 저렇게 예쁜 풍
by
김민지 에디터
2024.10.04
리뷰
공연
[Review] 불멸하는 악당의 탄생기 - 연극 '몰타의 유대인'
관객은 '변형되지 않은 과거'와 '재현된 현재'를 끝없이 비교하면서 작품을 감상한다. 과거와 현재의 간극에서 새로운 관점을 찾아내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다.
연극 '몰타의 유대인'은 충실하게 원작을 재현한다. 시각적 요소와 재해석된 뉘앙스가 추가되었지만, 그때의 관객들이나 지금의 관객이나 다른 평가를 하지 않도록 구성했다는 뜻이다. 고전을 현대 극장에서 올리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개인적으로 '몰타의 유대인'을 올리는 방법은 약간의 개작이 적절했다는 생각이 든다. 혐오의 희생자로서 유대인 바라바스를 변형하여 해
by
이승주 에디터
2024.10.03
리뷰
도서
[Review] 공백에게 - 마크 로스코, 내면으로부터
아버지의 그림을 한평생 바라봐 온 아들의 기록
2024년 9월의 서울은 볼 것, 만날 것의 천지인지라 아주 분주했다. 나는 그 속에서 이 갤러리, 저 박물관, 그 미술관을 온종일 종횡해야만 했다. 왜인지 조금 피곤한 것 같았다. 깔끔하게 배열된 월 텍스트들, 그리고 좋은 작가들의 좋은 작품들. 다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었지만 보다 보니 골치가 아팠다. “이걸 다 공부하라는 걸까?” 오랜만에
by
유서인 에디터
2024.10.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생기 없는 눈동자의 뷔페 [미술/전시]
내가 사는 방법은 그림이었다. 그림은 나에게 숨쉬는 도구이지 내 삶의 지팡이.
한국에 MBTI가 유행하기 이전에 친구들과 심리 테스트를 하며 즐거워한 기억이 있다. 몇 해 동안 잊고 있었는데 최근에 한 수업을 들으며 집-나무-사람 검사(HTP)를 알게 되었다. 종이와 필기구만 있으면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간단한 검사 방식이다. 종이에 세 소재를 모두 그리는 것이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소재들을 그리며 우리의 무의식이 그림을 통해
by
정서영 에디터
2024.10.0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런던 방문학생의 베를린 문화탐방-2 [여행]
독일의 역사적 장소 이해하기
1편에서는 베를린의 문화의 가장 기본인 예술을 탐방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유명한 필하모닉과 예상치 못했던 국립회화관을 다녀올 수 있어 흥미로웠다. 총 5일간 다양한 역사적 예술적, 문화적 공간에 다녀왔는데, 다음에는 역사적 공간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앞에서 소개했던 예술적 공간 두 곳에 이어 3일 차부터는 역사적인 공간에 다녀왔다. 바로 독일이 분단되
by
안윤진 에디터
2024.10.02
오피니언
여행
[Opinion] 런던 방문학생의 베를린 문화탐방-1 [여행]
베를린의 문화 정체성을 이해하기
런던 방문학생의 첫걸음이었던 영어코스가 끝나고 약 한 달간의 방학이 주어졌다. 방학 중에는 정말 다양한 국가를 여행할 수 있었고, 나는 그중 프랑스 파리, 체코 프라하, 독일의 베를린을 여행했다. 그 중 베를린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 약 5일 정도를 머물렀다. 사실 한국에 있을 때, 독일 여행을 떠올린다면 베를린보다는 프랑크프루트가 더 친숙하
by
안윤진 에디터
2024.10.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평범한 사람이 특별해지는 곳 [문화 전반]
회빙환 소재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
이전 글에서 빙의 소재를 살짝 정리해보았으니, 기왕 이렇게 된 거 최근 몇 년간 크게 유행했고, 그 유행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회, 빙, 환” 소재에 대해 다뤄볼까 한다. “회, 빙, 환”은 “회귀”, “빙의”, “환생”을 묶어서 부르는 말로 대부분의 로맨스 판타지 소설의 전개방식을 담당한다. 처음 이런 소재가 등장했을 때는, 굉장히 신선했다. 이
by
이세연 에디터
2024.09.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조연도 사람이라고 [도서/문학]
구경하는 들러리양 추천글
오늘은 오랜만에 도서 하나를 추천하는 글을 쓰고자 한다. 읽기 어려운 내용도, 교훈이 담겨 있는 것도 아니지만, 내가 꽤 외로웠던 시절을 버티게 해주었던 책이기에 아무런 생각 없이 깔깔거리며 웃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책 제목은 “구경하는 들러리양”이다. 이 책은 흔한 빙의 소재를 기반으로 하되 빙의 소재 작품이 갖는 클리셰에서 일부분 벗어난 전
by
이세연 에디터
2024.09.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졸업연주 그 후 - 평범한 음대생의 특별한 이야기
무대 위에서, 그리고 무대 뒤에서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오늘은 매우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내가 나에게 묻는다, 일명 자문자답 인터뷰를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정민 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얼마 전 학부를 졸업한 원정민입니다. 정민 님, 오늘 이렇게 먼저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는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으실까요? 음, 저
by
원정민 에디터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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