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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Opinion] 아이스 아메리카노 산미 있는 걸로 한 잔 주세요 [음식]
쓰고 어두운 갈색의 물이 가져다 주는 말랑한 여유
이니지오. 요즘 내가 즐겨 마시는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이다. '꽃향과 곡물향의 조화'라는 설명처럼 산미가 과하지 않을 정도로 느껴지는, 향긋한 맛을 가진 캡슐이다. 일이 없는 날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버츄오 머신으로 추출해 커피를 마시고 일이 있는 날엔 출근하자마자 커피를 내린다. 나름 하루 한 잔만 먹겠다는 나만의 약속이다. 물론 이 약속은 거의 지켜지
by
김서현 에디터
2025.10.31
리뷰
공연
[Review] 경계를 넘어 근원의 소리를 빚다 - 정마리 Kairos, 소리의 층위: 수림뉴웨이브 2025 [공연]
정가와 성가의 결합을 통한 소리의 근원 탐색
물결, 직물, 그리고 목소리의 '결' 우리 삶의 흔적을 이루는 '결'은 표면의 무늬인 동시에 그 안에 시간과 경험을 겹겹이 쌓아 올린 고유한 지문이다. 한국음악의 지금을 만나는 축제, 수림뉴웨이브 2025에서 세 번째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 정가 정마리 아티스트는, 지난 2025년 10월 30일 우리를 낯설면서도 지극히 근원적인 소리의 세계로 깊이 빠져들
by
김소연 에디터
2025.10.3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연말을 앞두고 떠오르는 기억 [음악]
하현상의 <비행>을 들으며
그리움은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 남긴 흔적 같다. 모든 과거가 그리움이 남기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를 그리워할 수는 없다. 그리운 시절을 말할 때 붙는 단어는 많다. 생각하다, 기억하다, 상기하다, 복기하다, 새기다 등. 나는 그들 중에서도 '떠오르다'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른 단어와 다르게 '떠오르다'는 나의 의도와 무관하
by
박수진 에디터
2025.10.3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리쌍의 계절이 왔다 [음악]
사람 냄새가 진하게 나는 리쌍의 노래들. 리쌍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리워지던 것은 순수함이었다.
가을이 왔다. 질투하듯 겨울이 바짝 따라 붙었고. 선선해진 바람을 즐길 겨를 없이 두꺼워진 외투자락을 싸맨다. 바닥에 떨어진 은행을 피하기 위해 발가락에 힘을 주고. 샛노란 은행잎 새빨간 단풍잎이 알록달록 물들 때면. 줄 이어폰이든 헤드폰이든 에어팟이든 버즈든 귀에 꽂아야한다. 리쌍의 계절이 왔다. 개리와 길, 리쌍. 개리의 솔직한 가사와 길의 묵직한 목
by
한정아 에디터
2025.10.3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일
사랑은 사라지는 게 아니니까
오래 알고 지내온 친구 중에,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중하는 친구가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늘 자신이 할 수 있는 진심을 다하고 사랑할 때는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며, 슬퍼할 때도 마음 깊이 슬퍼하던 사람. 그 친구를 보고 있자면, '순도 100퍼센트의 마음'을 형상화한 모습이 바로 이런 거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곤 했다. 친구를 보면서 생각했다.
by
백소현 에디터
2025.10.31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삶의 여백을 아름답게 하는 것 - 린다 린다 린다 [영화]
그래 봤자 영화지만, 지금의 나와 만난다면
“영화가 내 삶을 완전히 바꿨다.” “영화가 나에게 살아갈 이유를 준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런 건 불가능한 일이며 아마 영화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표현하고 싶어서 자기도 모르게 과장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아니면 적어도 나에게 그런 일은 없을 것 같았다. 그래 봤자 영화니까. 영화가 어느 날 사라져 버려도 그들은 살아갈 힘을 찾지 않을까? 지난주
by
정혜린 에디터
2025.10.3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음악]
완성되지 못한 연작 앨범들에 관하여
매력적인 시리즈의 첫 작품을 마주했을 때, 그 후속편이 하루빨리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퍽 자연스러운 심리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속편, 드라마의 다음 시즌, 단행본의 후속권 등 우리에게 즐거운 기다림을 선사하는 미디어 프랜차이즈들은 수도 없이 많다. 뮤지션들이 발매하는 음반 역시 이따금 그 범주에 포함되기도 한다. 몇몇 뮤지션
by
김선우 에디터
2025.10.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2025년, Come Alive Britpop! [음악]
브릿팝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What is Britpop? 2025년은 한국의 브릿팝 팬들에게 꽤나 의미가 있는 해이다. 왜냐하면, “The Big 4 of Britpop”에 속하는 오아시스, 블러, 펄프, 스웨이드 중 세 팀이 내한했기 때문이다. 한국만이 아니라 ‘브릿팝’이라는 장르는 부흥기인 90년대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장르가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by
강민경 에디터
2025.10.28
작품기고
The Artist
[움움: 나다움, 채움] My Nostalgia
마음에 쌓이는 향수
[illust by 움움] 갑자기 추워진 요즘, 잊고 있던 그리움이 눈송이처럼 내려와 마음에 쌓인다.
by
김채은 에디터
2025.10.2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나의 플레이리스트 : IZ*ONE - 영원히 기억될 그들의 파노라마 [음악]
음악을 통해 보여주었던 그들의 아름다운 서사
학창 시절 시청자들이 직접 투표하여 연습생들이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는 모 예능 프로그램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기획사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일부 프로그램 이외에 이러한 방식으로 데뷔한 팀이 전무하였으며, 데뷔 과정을 담은 서바이벌 형태의 프로그램 자체가 많은 대중들의 관심 속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이들은 데뷔 후에도 그리고 팀 활동 종료 이후에도
by
이호준 에디터
2025.10.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의 소원은 마음껏 이상할 수 있는 것 [문화 전반]
자우림의 ’오렌지 마말레이드‘와 함께 연말로 전진!
올해도 점점 끝으로 접어들고 있다. 곧 있으면 11월이 될 테고, 거리에서는 12월에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겠지. 새해의 코 앞에서 사람들은 카운트다운을 하며, 울려 펴지는 종소리 속에서 그렇게 우리는 2026년을 맞이할 것이다. 이토록 박동하는 연말인데, 어째서 나는 알 수 없는 우울감과 허무함에 늘 마음을 내어주고 있는가. 해마다 그러했다. 몇 번
by
오정원 에디터
2025.10.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입에 낀 스파게티처럼, 쉽게 안 잊혀질 걸 - 르세라핌의 'SPAGETTI' [음악]
너 우릴 욕하러 또 왔니? 그 정도면 그건 사랑이야
르세라핌(LE SSERAFIM)이 싱글 ‘SPAGETTI’를 발매했다. 감히 말하건대, 이번 곡은 르세라핌의 디스코그래피 중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다. 르세라핌은 데뷔곡 ‘FEARLESS’를 통해 도시적이고 당당한 이미지를 확립했고, 그 이후 발매한 ‘ANTIFRAGILE’, ‘UNFORGIVEN’ 등에서 시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by
양혜정 에디터
202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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