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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발송인 [자기소개]
저의 조각이 당신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이 글을 읽게 될 사람에게. 저는 저를 소개하는 일이 언제나 어렵지만, 오늘만큼은 조심스럽게 조각 하나를 건네 봅니다. 저는 늘 여러 방향으로 갈라지는 사람입니다. 충동적으로 반짝이고 싶어 하다가도, 이내 조용히 가라앉아버리기도 하고. 하나의 선을 곧게 긋기보다는, 깨진 조각들을 손에 쥐고 그것들이 어디에 닿을지 오래 들여다보는 쪽입니다. 견디기
by
오수민 에디터
2025.11.29
리뷰
도서
[Review] 이 연극의 끝은 어디일까 - fin [도서]
“일단, 술을 마시자. 우리는 긴 여로를 끝냈으니까. 그러나 끝났다고 믿는 순간 이미 시작되고 있다. 당신들도 알다시피.”
* 이 글은 소설 『fin』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단, 술을 마시자. 우리는 긴 여로를 끝냈으니까. 그러나 끝났다고 믿는 순간 이미 시작되고 있다. 당신들도 알다시피.” 소설은 연극배우인 두 사람, 기옥과 태인이 주인공으로 연기하는 연극 「밤으로의 긴 여로」의 마지막 공연이 마치며 시작된다. 커튼콜이 시작되기 직전, 무대 위로 나아가기
by
정현승 에디터
2025.11.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와 나의 쌍둥이 동생, 예술 [자기소개]
왜냐고? 멋있으니까!
흠흠, 안녕하세요 저는— 이라고 시작해보려 했지만, 형식적인 자기소개는 나와 잘 맞지 않는다. 그래서 대신, 나와 나의 예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어쩌면 더 지루한 소개가 될지도 모르지만, 나를 말할 때 예술을 빼놓는 건 불가능하니까. 첫 만남 맞벌이인 부모님을 대신해 할머니나, 옆집 이모와 함께 지냈던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심심했던 나는
by
길유빈 에디터
2025.11.28
리뷰
PRESS
[PRESS] 매혹의 문장들 - 미시마 유키오 단편 선집 '시를 쓰는 소년'
그의 세계는 여전히 아름답고, 여전히 강렬하며, 그래서 잘 잊히지가 않는다.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미시마 유키오는 『금각사』, 『가면의 고백』, 『풍요의 바다』 4부작 등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장편을 비롯해 방대한 양의 단편을 남겼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소개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그런 점에서 시와서 출판사에서 펴낸 『시를 쓰는 소년』은 의미가 남다른 책이다. 이 책은 미시마가 문단에 데뷔한 스무
by
김승아 에디터
2025.11.28
리뷰
도서
[Review] 살아 있다고 말하기 위해 - 예술은 죽었다 [도서]
환대의 윤리로 나아가며
인류는 삶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것들과 마주할 때마다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왔다. 예술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본질을 담아내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표현되고 기록된 경험과 감각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신화고, 그것이 축적되어 역사가 되었다. 그리고 그런 역사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비로소 철학인 것이다. 예술은 종교였고, 신화였고, 역
by
양예지 에디터
2025.11.28
리뷰
도서
[Review] 그러나 끝나지 않는 것들 - fin [도서]
무대와 현실의 흐릿한 경계 안에 속한 네 남녀의 감정을 섬세하게 비추며, 삶의 끝에 대해 성찰하게 되는 작품 「fin」에 대해 다룬다.
소설 「fin」은 화려한 연극 무대 뒤, 현실을 배경으로 네 사람의 위태로운 삶을 섬세하게 비춘다. 유진 오닐의 대표작, <밤으로의 긴 여로>에서부터 시작되는 이들의 이야기는 「fin」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막이 올라가는 ‘긴 여로’ 그 자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무대와 현실의 흐릿한 경계는 글을 읽어 갈수록 독자의 마음을 묘하게 사로잡는다. 무
by
황지윤 에디터
2025.11.28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를 이루는 숫자들로 하는 [자기소개]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리 또 만나요
안녕하세요! 채혜인 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여러 가지 숫자들로 저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 27(세) 첫 번째 숫자는 저의 나이입니다. 만 27세. 얼마 전 약봉지에 적힌 나이를 보고 새삼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체감했습니다. 저의 생각으로 나이를 만으로 세면 이제 나이 먹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는 나이란 건데.. 네 저는 만으로 나이를 세고 싶습니다.
by
채혜인 에디터
2025.11.28
리뷰
공연
[Review] 시끄러운 악기를 시끄럽지 않게 하는 방법 – 수림뉴웨이브 2025 : 전지환 '금결, 쇠 소리 엮은 시간의 매듭' [공연]
꽹과리에도 고유한 결이 있다
<수림뉴웨이브>는 ‘한국음악의 지금을 만나는 우리 음악 축제’로 예술가에겐 예술적인 실험의 장, 관객에겐 우리 음악의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장이다. 이번 수림뉴웨이브 2025의 주제는 <결: 예술가의 시간>이다. 나무는 그 시간에 따라 고유한 결, 지문을 남기 듯 사람도 각기 그 고유한 결을 갖는다. 이처럼 수림이 주목한 10인의 예술가 중, 지
by
조유리 에디터
2025.11.28
리뷰
PRESS
[PRESS] 감각의 문해력을 복원하다 - 향신료, 인류사를 수놓은 맛과 향의 프리즘
맛을 아는 것과 맛을 말할 수 있는 것 사이의 거리. 이 책은 그 거리를 좁히는 도구다.
1. 감각의 오케스트라 - 미식이라는 지성적 경험 미식은 클래식을 듣는 것과 같다. 하나의 악기가 독주를 시작할 때 우리는 그 음색만을 음미한다. 하지만 악보 위에서 현악과 관악, 금관과 타악이 서로를 덮고 들어오면, 더 이상 개별 음들은 분별되지 않는다. 오직 하모니라는 총체적 흐름만이 귀를 점유한다. 음식도 그렇다. 재료의 단맛, 지방의 농밀한 감촉,
by
이승주 에디터
2025.11.2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마음 가는 대로 유영하는 중 [자기소개]
나를 이루는 '점'들에 대하여
나를 소개하는 일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조금 어색하고 부끄럽기도 하고요. 솔직히 어디까지를 보여줘야 하는지 난감하기도 합니다. 당신 앞에 있는 것이 바로 나인데, 오히려 설명할수록 붙잡히는 게 없어지는 것 같아서요. 그렇지만 오늘처럼 용기를 내서 한번 시도하려 할 때에는 차라리 힘을 빼려고 합니다. 이건 지겨울 정도로 고쳐야 하는 이력서의 자기소개서가 아
by
조예은 에디터
2025.11.27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절대로 밤 9시 이후에 떠오르는 삶에 대한 생각을 믿지 마 [자기소개]
삶에 대한 깊생과 우리네 청춘 파이팅!
"절대로 밤 9시 이후에 떠오르는 삶에 대한 생각을 믿지 마" 요즘 들어 부쩍 좋아진 인터넷 밈 중 하나다. 이상하게 내 생활의 맥을 짚는 말처럼 들릴 때가 있다. mbti를 믿고 싶지 않은 편에 속하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잠시 빌리자면 나는 N의 비율이 꽤나 높은 사람이다. 그래서 때로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의든 타의든 간에 “깊생”(*깊은 생각)을
by
하상은 에디터
2025.11.27
리뷰
도서
[Review]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쓰는 지속의 문법 - fin [도서]
“막과 장, 그 사이에서” 흔들리는 우리들의 시작과 마지막에 관한 이야기
위수정의 소설 세계에서 실패나 상실은 파국적인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삶의 디폴트(기본값)에 가깝다. 소설집 『은의 세계』를 비롯해 그녀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정서는 뜨거운 절망이 아니라, 차라리 서늘한 체념이다. 단편 『Fin』은 이러한 작가의 세계관이 잘 드러나는 작품 중에 하나이다. 이 소설은 제목이 암시하는 끝(Fin)이라는 절대적 상태를 전
by
최은파 에디터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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