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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이브가 베어 문 사이버 선악과 한 입 [음악]
Yves만의 독보적인 색채와 전자음악의 결합
몇 년 전, 아이돌 그룹 '이달의 소녀'가 소속사와의 분쟁을 겪게 되었다. 데뷔 당시부터 관심 있게 지켜보던 그룹이었기에 완전체 활동이 불투명해진 것이 굉장히 안타까웠다. 몇몇은 다른 소속사에서 그룹으로 재데뷔하고, 또 몇몇은 솔로 아티스트나 배우로서의 행보를 보이는 와중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이브(Yves)라는 멤버였다. 이브는 특유의 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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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서 에디터
2026.04.22
리뷰
도서
[Review] 덜어내는 일이 곧 우아함이라면 -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도서]
더 많이 붙잡을수록 더 공허해지는 시대. 스페인 철학자는 이 상태를 '정신적 빈곤'이라 부르고, 그 대안으로 '우아함'을 제시한다.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제목을 처음 봤을 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우아함'이라는 단어가 어딘가 단정하고 장식적인 덕목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요즘의 나와는 결이 다른 이야기일 거라고 짐작했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짐작이 빗나갔다. 이 책이 말하는 우아함은 내가 상상한 그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요즘 내가 느끼던 피로감에 이름을 붙여주는 말
by
김가영 에디터
2026.04.22
리뷰
PRESS
[PRESS] 오늘도 홍도는 울어야 한다, 연극 ‘홍도’
그래서 홍도는 오늘도 울어야 한다. 1930년대 당대의 사회 인식을 보여 주는 욕설을 들어야 하고,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 구박받아야 한다.
* 연극 <홍도>의 주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때때로 연극이 다중 우주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 공연장에 가면 몇천 년 전 그리스 비극을, 또 다른 공연장에 가면 2020년대를 배경으로 한 동시대 연극을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질문하게 된다. 2026년인 지금 100여 년 전 이야기를 만나는 일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우리 시대에 딱 들어
by
김나윤 에디터
2026.04.21
리뷰
도서
[Review] 포스트 행복이 앗아간 우리의 우아함에 대하여,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빠르게 소비되는 세상 속, 진짜 나의 것을 걸러내는 정신적 신중함
어느덧 새벽 두 시, 침대에 누워 무심코 스크롤 하다보면 짧은 영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잠깐의 유머와 자극에 킥킥대다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몇 시간이 훌쩍 지나 있다. 분명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화면을 끄고 마주한 캄캄한 천장 아래에선 왠지 모를 서늘한 공허함이 밀려오곤 한다. 도파민은 충분히 터졌을 텐데, 왜 마음 한구석은 이토록 텅 비
by
이소희 에디터
2026.04.21
리뷰
도서
[Review] 생각의 속도를 늦추는 법 –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도서]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고, 빠르지 않아도 괜찮은 삶. 이 책은 그런 방향으로 나를 조금씩 밀어주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내가 너무 빠르게만 살고 있었구나”였다.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어떻게 정신적 빈곤에서 벗어날 것인가』는 단순히 철학적인 개념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생활 방식 자체를 조용히 돌아보게 만든다. 자극이 넘치는 환경 속에서 ‘우아함’이라는 다소 낯설고 오래된 단어를 꺼내 들지만, 오히려 그래서
by
임주은 에디터
2026.04.21
리뷰
도서
[Review] 우아하기 위한 노력이 존재할 수 있을까? -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도서]
우아함이 목적이 될 수 있는지 의심하며 펼친 책에서, 우아하려는 노력 자체가 이미 우아함임을 발견했다.
우아함이란 결과로써 발현되는 것이라 생각해 왔다. 성찰하는 태도,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 여유로운 마음이 모두 어우러져 숙성되면 그제야 느지막이 드러나는 속성. 진정한 어른에 대한 환상과 비슷하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 나에게 우아함을 찾는 건 어불성설이다. 나와 생각과 태도가 다른 이를 받아들이는 건 여전히 쉽지 않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여유‘와
by
장유정 에디터
2026.04.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볼 건 넘치는데,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았다. [문화 전반]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은 시간조차, 소비가 아닌 감각으로 이루어진 또 하나의 문화적 경험이다.
이번 주, 나는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 영화를 보지도 않았고, 전시를 가지도 않았으며, 공연 한 편도 소비하지 않았다. 이 사실을 떠올리는 순간 묘한 불편감이 느껴졌다. 단순히 ‘바빴다’라는 이유로 넘기기엔 어딘가 찜찜했기 때문이다. 마치 외출 전 중요한 무언가를 빠뜨리고 집을 나서는 사람 혹은 스스로를 충분히 채우지 못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문화생활을
by
송민주 에디터
2026.04.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당신은 누군가에게 로키가 되어준 적 있나요, 질문. [영화]
거대한 우주 공간 속에서 진정한 교감의 순간을 발견하다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연 앞에서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작은가를 새삼 느끼는 것처럼, 인류 구원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진 그레이스와 그 소동의 배경이 되는 광활한 우주를 지켜보며 작고 사소한 질문들이 떠올랐다. ‘나는 누군가에게 로키 같은 존재가 되어주었나.’ 이런 질문들이 자연스러웠던 이유는 영화의 방향성에 있다. 영화는 넓은 우주 공간을
by
한소현 에디터
2026.04.2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힘을 지키는 일 [서간문]
우리 만나게 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요. 그때 반갑게 인사할 수 있기를. 낮과 밤, 계절과 계절을 알 수 없대도 서로를 꼭 마주 본 채 말이에요.
안녕하세요, 은지님. 얼굴 모르는 이에게 편지를 보내보는 건 오늘로 두 번째인데요. 여전히 조금은 서먹하고 부끄럽기도 해요. 반작용처럼, 한편으론 우리가 글을 통해 닿았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평소에 스쳐 지나가는 이들보다 조금은 더 애틋한 사이일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부끄러운 마음에 얼렁뚱땅 헛소리를 늘어놓아 버렸어요
by
정현승 에디터
2026.04.19
리뷰
도서
[Review]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하이퍼모던 주체’에게 -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과잉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하이퍼모던 주체에게 우아한 사고가 해법이 될 수 있다
현재는 과거보다 개선되었을 것이라는 믿음은 여전히 유효한가? 인터넷과 SNS의 보급 이후 우리네 삶의 모습은 비가역적으로 변화해왔다. 변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고, 현대인은 새로운 갈등 앞에 마주 서있다. 특히 삶의 핵심 가치인 ‘행복’ 측면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 초두에 던진 질문으로 돌아가보자면, 인류의 삶은 이전보다 더 행복한 방향으로 변화하지 않
by
강민경 에디터
2026.04.19
리뷰
도서
[리뷰] 포스트행복의 시대에 우리에게 남은 선택에 대하여 -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하루에도 수십 번 화면을 열고, 무언가를 찍고, 올리고, 확인한다. 그 안에서 행복을 증명하고, 개성을 연출하고, 타인과 연결된다. 그런데 그 모든 바쁨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것은 종종 이상한 공허함이다. 분명히 많은 것을 했는데, 정작 아무것도 살지 못한 것 같은 감각. 책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은 그 감각에 이름을 붙인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살고 있는가. 하루에도 수십 번 화면을 열고, 무언가를 찍고, 올리고, 확인한다. 그 안에서 행복을 증명하고, 개성을 연출하고, 타인과 연결된다. 그런데 그 모든 바쁨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것은 종종 이상한 공허함이다. 분명히 많은 것을 했는데, 정작 아무것도 살지 못한 것 같은 감각. 책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은 그 감각에 이
by
신동하 에디터
2026.04.19
리뷰
도서
[리뷰] 우아한 사고를 위한 철학 - 더는 행복하지 않고 싶다
누군가가 또다시 나의 관심을 자극한다면, 이 책을 떠올리리라.
이 지구를 살아가는 현대인으로서 우리는 행복한 삶을 꿈꾼다. 행복은 우리에게 너무도 중요한 가치이며, 그 가치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토록 행복을 추구하던 시대가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행복은 본디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자 개인적인 영역이었다. 추구의 대상이 될 자격조차 갖추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굉장히 맹렬
by
김규리 에디터
202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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