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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답장은 쓸 수 없다 -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알렉시' [도서]
말이 가닿기 위해선 가닿았으면 하는 그 사람의 언어로 가공하고 닦아내야 한다. 우리는 각기 다른 곳에서 내 것이 아닌 말과 언어를 모국어로 배우고 자랐기에, 완전히 소통할 수 없다.
줄 노트에 편지를 썼다 세 장이나 썼다 세수를 하다가 편지 안 줘야지, 생각했다 그리고 놀랐다 편지라는 건 안 줄 수가 있구나 이렇게 실컷 말 걸어놓고도 편지를 안 줄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며 냉장고에서 썰어놓은 수박을 꺼내 먹었다 김은지, <초여름> 『여름 외투』에 수록된 김은지 시인의 편지에 대한 귀여운 시이다. 유르스나르의 첫 소설 「알렉시」는 알렉
by
양예지 에디터
2024.12.20
리뷰
도서
[리뷰] '선'을 지키며 온전한 마음을 전하는 방법 - 착한 대화 콤플렉스
이유도 모르는 사람을 미워하는 사회에서 살고 싶지 않아서
'선'을 지키며 온전한 마음을 전하는 방법 살면서 말과 관련된 갈등을 많이 겪지만, 대다수가 가족에게서 비롯되기도 한다. 가족이니까 더 선을 지켜야 한다는 것. 왜냐하면 가족은 서로의 아픈 지점을, 어떻게 찔러야 더 아픈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으면서, 동시에 내 몸과 같이 생각하는 바람에 타인이라는 것을 잊어버려서 더 선을 넘기가 쉽다. 그 선을 넘어
by
박하은 에디터
2024.12.19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그렇게, 다시 만난 세계 [사람]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24년 12월 14일의 집회 기록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었다. 표결 발표가 나고, 되찾은 세상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듯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오던 그 순간. 집회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일제히 환호하고, 눈물을 훔치며, 제 자리에서 뛰어다니던 그 순간. 어떤 환희의 순간보다도 오래 기억될 지난 토요일의 기억을 꺼내놓는다. 집회 당일, 여의도역에 도착해 수많은 인
by
채혜인 에디터
2024.12.16
리뷰
PRESS
[PRESS] 스스로의 미를 아는 사람의 아름다움에 관해 - 뮤지컬 아이참 Eyecharm
아름다움을 찾기 위한 길을 걷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
사회의 고정 관념을 탈피하고 개인이 정의하는 멋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성’에 대한 뮤지컬 ‘아이참’이 지난 11월 막을 올렸다. 국립정동극장과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이 공동 제작으로 선보인창작 뮤지컬 ‘아이참’은 개인의 취향과 멋이 중요해진 이 시대, 시대를 앞섰던 한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시의적절한 메시지와 질문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는다. 감각적인 핑
by
박다온 에디터
2024.12.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겨울아이 [사람]
12월 13일. 나의 생일을 흘려보내며
12월 13일은 나의 생일이었다. 어째서인지 나이가 지나면 지날 수록 생일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나의 생일을 기억해주고 축하해주는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 건네는 말들에 마음이 따듯해지기도 하고, 나를 세상이 있게 해준 엄마에게 고맙다고 이야기를 한다. 내 주변에 항상 있어주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가장 소중하지만, 소중하다
by
송하나 에디터
2024.12.15
사람
ART in Story
[마스터피스] 세상을 바라보는 심미안, 그림책 작가 미안의 세계
앞으로도 일상 속 문제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며 괴상한 이야기,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하겠습니다.
혼자서는 볼 수 없었던 세상을, 그들의 시선과 역사를 빌려 완성합니다. 그렇게 그들의 마스터피스를 이해합니다. 세상을 아름다운 관점으로 바라봅니다, 그림책의 심미안 ㅡ 미안 작가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미안이라는 필명으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미안입니다. 그림책을 위주로 활동을 해오다가 최근에는
by
김푸름 에디터
2024.12.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이어폰 끼고 공부하지 마라 소리 들은 사람들을 위한 작업곡 [음악]
여전히 이어폰을 끼고 집중하는 당신을 위해
어릴 때부터 항상 들어온 말이 있다. “공부할 때 노래 들으면서 하지 마라.” 이 말에 대한 근거는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되었고 관련 논문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중할 때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데는 노래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여전히 무언가에 집중하려고 할 때 이어폰을 먼저 낀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가사 없는’ 노래를 듣는다
by
박지영 에디터
2024.12.13
작품기고
The Artist
[마음의 영속] 예술가는 침묵하지 않는다.
절망 속에서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할 것
illust by LUST 12월 3일 밤, 불안을 견디며 하루하루 살아나가던 일상에 금이 갔다. 철렁 내려앉은 마음은 진정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당장 실시간으로 뉴스를 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새벽 내내 화면 너머 사람들을 보며 마음을 졸이다 쓰러지듯 잠에 들었다. 세상이 요동치고 있다는 감각은 내 지독한 우울감을 무디게 만
by
김윤하 에디터
2024.12.09
리뷰
공연
[리뷰] 역사가 놓치고 있는 사람들 -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경제 발전에 급급해 놓쳐온 사회적 문제들을 조명하는 연극을 통해 지워진 사람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봤다.
최근 한국의 문화외교를 주제로 한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한국이 자신을 어떤 나라로 묘사하는지부터 그 이미지를 위해 선택하고 또 등한시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배우는 ‘최애’ 강의다. 내가 바라보는 것의 뒷면을 생각하는 건 언제나 어렵고 또 흥미롭다. 그런 맥락에서 연극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가 마음에 들었다. 사실 우리 사회가 이미 생각했어야 할 것
by
박주은 에디터
2024.12.09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나의 취준일지 2편 [사람]
취업이 안 돼도 어쩔거야? 만 26세 청춘의 행복찾는 취준, 아니 인생일지
이 글은 대학 4년 과정을 마치고 22년 1월부터 24년 12월 현재까지 취업이라는 살얼음판에서 조난당한 만 26세 청춘의 취업일지. 그러다 얼음낚시도 하고 살금살금 얼음을 밟아가며 그럭저럭 얼음판 위에서도 낭만과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게 된 이야기. 오늘은 ‘절망’ 그 자체였던 1편에 이어 ‘희망’ 몇 스푼을 넣은 2편, 어느 정도 마실만 해진 인생라떼
by
채혜인 에디터
2024.12.0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진심어린 대화 [사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마음
띠링 카카오톡의 단체 채팅방에 초대되었다는 알림이 울렸다. 졸업을 하기 위해 지도 교수님과의 면담을 필수로 해야 하는데, 면담 일정을 잡기 위한 채팅방이였다. 이번에 지도 교수님이 바뀌면서 3학년 1학기에 들었었던 교수님과 면담을 하게 되었다. 나에게 지도 교수님과의 면담은 그리 반가운 소식은 아니었다. 그냥 형식적인 대화일 뿐이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by
송하나 에디터
2024.12.08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란 - 일생에 한번은 베토벤을 만나라
예술을 진정으로 사랑한 작가가 표현하는 베토벤. 그리고 그런 베토벤을 배우며 예술 그리고 클래식 음악에 빠져드는 누군가가 되길.
<일생에 한 번은 베토벤을 만나라>라는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베토벤이 궁금해서였다. 책을 열고, 들어가는 글을 읽는 순간 필자는 베토벤보다 책의 작가에게 더 많은 관심이 생겼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형체가 뚜렷하지 않은 단어에 들어맞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작가일 것이다. 책에 들어간 모든 활자 하나하나에는 작가가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by
차윤서 에디터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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