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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공연
[Review] 가장 원초적인 모든 것 - Bad Spicy Sauce, 서울세계무용축제 [공연]
육체를 통한 교류에 관하여
인간의 신체는 겉보기에는 비슷하기만 하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진화한 동일한 형태와 기능은 일반적인 것만 같다. 그러나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그 속에서 진전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개개인의 신체는 고유하다. 타인과의 접촉을 통해 말없이도 소통을 이루어낼 때, 그 속에서 진정한 의미는 그들의 관계 맺기에 따라 제각각으로 변
by
조유진 에디터
2025.10.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이름 없이 추억될 수 있을까나 [버킷리스트]
그래, 나는 죽기 전에 무엇이 하고 싶을까? 딱 30개만 생각해보기로 했다.
가만 보면, 허공에서 단어와 단어를 잇는 일이 가장 어렵다. 글감이 나라니? 아, 참 곤란하다. 글에 대한 욕심은 있어서 ‘일단 쓰겠다’고 약속은 했지만, 막상 내 버킷에서 리스트를 퍼 올리려 하니 키보드 위에 얹은 손가락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이렇게 일시적으로 막막해질 때는 어학사전만큼 좋은 꼼수가 없다. 내가 쓰려는 그 카테고리의 정체를 다시 확
by
장유진 에디터
2025.09.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간절하면 이루어진다고? 웃기고 있네 [버킷리스트]
어느 여름날, 나의 마음에 들어온 홀씨들에 대하여
가장 차가운 여름을 보냈다. 1순위로 여겼던 것이 더 이상 1순위가 아니게 됐다. 아끼던 취미가 일이 됐다. 내게 첫 영감을 주었고, 가장 자랑스러웠던 무대 위 꽃에게 더는 물을 주지 못하게 됐다. 어릴 적 꿈이라는 이름으로 지은 목표가 지워졌다. 지금껏 '간절함'에서 비롯된 열정으로 삶을 일궈 왔다. 그로 얻은 결과까지 진정으로 나의 몫이라 믿었다. 최
by
박가은 에디터
2025.09.30
리뷰
도서
[Review] Lonely Together - 외로움의 함정
끊임없이 연결되는 시대, 왜 우리는 더 고립감을 느낄까?
인간은 본래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관계’는 점점 느슨해지고, ‘연결’이라는 단어가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깊은 고립감을 호소한다. 『외로움의 함정』은 바로 이 지점을 날카롭게 짚어낸다. 저자는 외로움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문제임을 보여주며, 이를 방치할 경우
by
박유진 에디터
2025.09.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불안정한 자리에 있는 나와 너의 하루
그렇지만 계속할 수는 있지
참으로 오랜만에 H와 전화를 했다. 생일이나 새해에 안부를 묻거나 때때로 근황을 전하기는 했지만 목소리를 공유한 것은 몇년 만이었다. 전화를 좋아하지 않는 H인지라 그에게 번호가 휴대폰 화면에 떴을 때 그가 죽었나, 하는 이상한 생각을 했다. H는 얼마 전 이사를 했다고 말했다. 새로 직장을 구하고 경기도 어딘가에 자리를 마련하며 내 생각이 났다고 했다.
by
박수진 에디터
2025.09.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 머릿속 사진관
나의 부질없고,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사진관은 365일, 24시간 열려 있다.
남들에 비해, 몇 안 되는 특별한 점이 있다면 바로 ‘나 자신’에 관한 일만큼은 아주 선명히, 또렷이 기억을 잘 한다는 점이다. 마치 사진을 찍어 놓은 것처럼 해당 기억을 생생히 보관하고 있는, 내 머릿속에는 '사진관'이 하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주 어릴 적 일을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는 걸 근래 들어 알았다. 이를 테면 다섯 살 때 이사 온 집 바
by
조은서 에디터
2025.09.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그곳에서, 함안 조약돌 편지 – 함안문화예술회관 9월 문화가 있는 날 '하우스콘서트' [공연]
먼 길 끝에 만난 편지 같은 밤 — 함안문화예술회관 9월 문화가 있는 날 '하우스콘서트' (9.25) 감상 에세이
0. 내려가며 아이스 말차를 한 잔 시키고 —커피 약간 질렸으니까— 다시 문장 앞에 선 28일 저녁이다. 어느덧 함안을 다녀온 지도 이틀이 지났다. 사실 이번 여행은 특별히 피로한 일정을 세우지 않았다. 공연 말고는 그때마다 즉흥적으로 정해 여유 있게 돌아다녔으니, 어디 멀리 다녀왔다는 느낌보다는 특정 순간을 붙잡아온 기억만 남아 있다. 보고 싶었던 얼굴
by
장유진 에디터
2025.09.29
리뷰
도서
[Review] 외로운 시대, 끊어진 마음들을 다시 잇는 법 - 외로움의 함정 [도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사회 보고서
그 어느 때보다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다. 누구와도 쉽게 연결될 수 있는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시달린다. 이 역설적인 현실에서 출발한 이완정의 <외로움의 함정>은, 외로움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일종의 사회 보고서다. 저자는 단순한 심리적 고립의 문제를 넘어, 현대 사회의 구조적 맥락 속에서 외로움이 어
by
장유정 에디터
2025.09.29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옥상일기 [공간]
어쩌면 옥상은 내게 주어진 세상의 크기
한 건물에 살고 있다면 한 번쯤 그 옥상엔 올라가 보아야 한다. 집과 방은 너무 작아서 종종 우리가 얼마나 넓은 세계에 살고 있는지 잊게 만드니까. 그리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동네는 평소의 눈높이로 볼 때보다 훨씬 아름다우니까. 내가 얼마나 작은지, 세상은 또 얼마나 큰지, 그것이 두려우면서 동시에 얼마나 아름다운지 옥상에서는 모두 내려다보인다. 학창
by
강신정 에디터
2025.09.29
리뷰
도서
[Review] 사라져버린 안부 인사, 외로움의 함정 [도서]
현대 사회에서 개인과 공동체가 겪는 외로움들과 그 이유에 대하여
우리의 시대는 외로움이 가득차 있다. 도시의 대중교통과 길거리를 보면 모두 귀를 막고 휴대폰을 보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물론 그들에게는 자기개발, 중요한 연락 등의 시간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누군가에게, 누군가가 말을 건내려는 용기의 시간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남에게 관심을 쓰는 순간은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까 걱정을 하게 되었고, 누군가에게 먼저 안부를
by
김은서 에디터
2025.09.29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즉석에서 쓰는 세 가지 목표 [버킷리스트]
고민 없이 써 내려가는 진심
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이루고 싶은 것’을 적어둔 목록을 뜻한다. 희망과 열정만 가득할 것 같은 이 단어의 어원은 다소 섬뜩하다. 목에 밧줄을 걸고 죽기 전, 발밑의 양동이를 걷어찬다는 행위에서 비롯된 버킷리스트(Bucket List). 그래서인지 나에게 있어 버킷리스트는 인생의 마지막에나 꺼내야 하는 장엄한 목록같이 느껴지곤 한다. 나는 죽음이 멀리에
by
박아란 에디터
2025.09.29
리뷰
공연
[Review] 서울숲의 가을, 재즈가 말을 걸다 - 서울숲재즈페스티벌 2025
아론 팍스부터 스텔라장까지, 자연·음악·사람이 어우러진 페스티벌
음악 페스티벌을 향한 나의 오랜 사랑은 ‘재즈’라는 장르를 만나 더욱 깊어졌다. 정해진 악보를 넘어 연주자의 감정이 고스란히 선율이 되는 순간의 희열. 그 매력을 알기에 ‘서울숲재즈페스티벌(서재페)에 선뜻 참여하게 되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서재페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열렸다. 나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토요일, 9월 20일의 서울숲을
by
이소희 에디터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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