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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자전거와 함께 춤을 - 3
두둥실 떠오르는 꿈처럼 달고 달았던 그 날도 무더운 여름일까?
[자전거와 함께 춤을 - 2] 그때 뒤에서 따르릉, 하며 벨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대여섯살 정도 되어보이는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내쪽으로 오고 있었다. 아이의 아버지와 함께 자전거 연습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아버지는 조금 떨어진 뒤에서 아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아직 조작이 미숙한지 불안하게 앞바퀴, 핸들이 흔들흔들거렸고, 금방이라도 부딪힐 듯
by
박정빈 에디터
2024.11.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삼프터썬
그렇다면 '애프터썬'과 나의 관계는 이제 무엇일까 결정해야 한다.
소개팅 모든 것에는 첫 만남이 있다. 영화 <애프터썬>은 개봉 당시 엄마와 처음 보았다. 배급사에서 올린 인스타그램 홍보물을 대충 보았는데 영상미가 좋고 수상 경력도 꽤 있고, 아빠와 딸이 나온다고 하니 적당히 가족이 같이 보기에 좋을 주제인 줄 알았다. 예상한 것과는 꽤 달랐고 이런 영화일 줄 알았다면 엄마랑 볼 영화로 고르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을 했지
by
김지수 에디터
2024.11.23
작품기고
The Artist
[Snowflakes] 연결
도시 속 연결에 관한 고찰. 첫 번째.
정장을 입고 금융권에서 일하는 사람, 새벽운동을 가는 복싱선수, 빵집 오픈을 준비하는 알바생. 도시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의 계획을 갖고 각자의 세상을 만들어 나갑니다. 앞서 나열한 세명의 도시 속 가상인물들은 전혀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서로 직업도 다르고 활동하는 시간, 분야도 다르기에 매우 이질적인 느낌이 드셨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by
이상헌 에디터
2024.11.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내가 가졌던 낯가림에 대한 변화
변화가 주는 좋은 방향성
지난달 말에 아트인사이트 박형주 대표님을 몇 년 만에 만나 뵙게 되었다. 코로나 기간도 있었고 도무지 부천으로 갈 마음적인 여유가 없어 미루고 미루다 올해 선선해졌을 때는 꼭 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간의 근황도 이야기하고 싶었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나눠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대표님이 낯가림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하셔서 놀랐다.
by
김지연 에디터
2024.11.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편집의 미학
고된 과정에서 즐거움을 찾아보다
졸업, 그 이전에 작은 전시 하나를 앞둔 나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 '문화콘텐츠학과'라는 이름에 걸맞게 직접 하나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결과물을 도출해 내는 것이 졸업을 앞둔 나의 마지막 관문이다. 우리가 기획한 프로젝트의 주요 결과물은 영상, 그리고 오디오 콘텐츠이다. 인터뷰를 진행하고 10분에서 20분 사이의 분량
by
김지현 에디터
2024.11.17
작품기고
The Artist
[Snowflakes] bluenote
"다른게 뭐가 문제야"
붉어진 나뭇잎이 길을 가득 메우는 요즘입니다. 이제 2025년이 다가오는 느낌이 서서히 들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024년에는 뭘 했고, 2025년에는 뭘 할지 걱정도 듭니다. 점점 남들과 나를 비교하게 되고, 의심하게 되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림을 완성하고 보니, 이번에 그린 페인팅에서는 제가 가진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것 같네
by
이상헌 에디터
2024.11.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중독으로부터 멀어지는 실험
나만이 아는 내 삶의 주름들. 사실은 그런 것들이 정말 내 삶을 단단하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삶은 누구에게나 실험이고 중독의 연속이다 그 중독으로부터 조금 멀어지는 실험을 해보자 무언가를 깨트리는 것은 경계를 부풀리는 새로움을 전해줄 것이다 익숙함으로부터 멀리 벗어나는 건 쉽지 않겠지만 인정하자 살아가며 우리가 배운 건 영원한 것은 없다는 거 아닌가? - <0308>, 보수동쿨러 우리는 중독 사회에 살고 있다. 중독의 대상은 감히 나열할 수조차
by
한정아 에디터
2024.11.13
리뷰
도서
[Review] 태어났으니까 어쩔 수 없지! - 도서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누구보다 넓은 세상에 사는 용감한 히키코모리
"나, 루마니아 문학 현대사의 일부가 되었네." 도서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된 히키코모리]는 '루마니아어'라는 희소한 언어에 대한 사랑을 외치는 언어 오타쿠의 에세이다. 저자 사이토 뎃초는 일본인 출신 루마니아 소설가로, 에세이는 그가 어떻게 루마니아어에 빠지고 심지어 직업으로 삼게 되었는지를 가감 없이 털어놓는다. 사이토
by
최수영 에디터
2024.11.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보조개가 깊어지는 찰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부디 내 옆에 오래오래 존재해주길. 그들의 삶에 있어 열렬한 관객으로 남고 싶다.
행복이란 뭘까. 거창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사실 행복은 늘 우리 가까이에 존재한다. 특별한 경험에서 오는 복잡미묘한 감정은 마음을 들뜨게 한다. 꾹꾹 눌러쓴 손편지, 손때 묻은 지갑, 누구의 것인지 모를 머리카락이 엉킨 스크런치, 쪄죽을 듯 타는 태양 아래에서 남긴 사진들. 소중한 물건에서부터 비롯되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사랑스럽기 마련이다. 마치 비행기가
by
김민지 에디터
2024.11.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글을 쓰기, 진실에 다가가기 [도서/문학]
우정의 역사를 글로 쓸 수 있다면
인생은 무작위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다. 나와 도무지 맞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인생을 바꿔놓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새로운 사건을 겪기도 한다. 다른 사람을 만남으로써 우리는 상처를 받을 수도, 세계를 확장할 수도,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도 있다. 하지만 무작위적이라는 건 우리에게 느닷없이 절망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갑자
by
강민지 에디터
2024.11.0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쓰고 싶은 욕심
미뤄왔던 내 사색의 취미를 찾아
작년부터 취준생에서 벗어나 회사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이전과는 아주 다른 일상을 보내고 있다. 작년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다 보니 한해가 빠르게 지나갔고, 올해는 또 다른 업무도 맡게 되면서 시간은 더 쏜살같이 흘러갔다. 2024년을 얼떨떨하게 맞이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올해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그래서 그동안을 돌아보게
by
임정화 에디터
2024.11.08
작품기고
The Artist
[Snowflakes] 기다리고, 버티기
"가난과 무명의 냄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언어의 아바타" "칸, 황금 종려상 수상자" 봉준호 감독의 수식어로 위와 같은 말들이 붙곤 하죠. 봉준호 감독은 예상치 못한 다양한 장면으로 관객들을 설득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것이죠. 다른 사람들이 갖지 못한 상상력을 가졌고, 진부하지 않고 독특한 주
by
이상헌 에디터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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